비는 오고 기분은 꾸리꾸리~

  • #409104
    짱구 67.***.215.145 3683

    오늘 회사에서 일찍 퇴근해서 거기까진 기분이 괜찮았는데..
    집에 앉아있다가 집에만 있으면 뭘하나 싶구, 하이힐 신구 돌아다닐라니 발도 아프고 해서 회사갈때 신을 편한 신발 하나 장만하려구 우드필드몰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괜히.. 내일 가자, 내일 가자.. 오늘은 왠지 기분이 영 아니야~ 이러구 있다가 게을러 지는게 싫어서 그냥 억지로 길을 나섰죠.

    노드스트롬에 갔더니 완전 아줌마들이 세일에 정신팔려서 난리났드라구요. 저두 이쁜 신발 보니 욕심이 생겨서 돌아다니다 계산할려구 보니깐…아까 구두신다가 자리에 지갑을 그대로 놓고 온겁니다. 그때부터 눈 뒤집혀 져서 미친듯이 찾고 백화점 사람들한테 알리고 경찰도 왔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아~ 우울해. 집었던 구두도 도로 놓고 완전 기분만 잡쳤습니다.

    지갑은 비싼거지만 이미 학생때부터 10년을 뽕뽑은거라 뭐 그렇다 치고.. 현금도 30불밖에 없었지만.. 신용카드, 데빗카드, 운전면허증 생각하니 꾸역꾸역 화가 밀려올라오네요. 도대체 흘려진 지갑 집어가는 인간은 어떤 인간들이죠? 돈 가져가려면 지갑이라도 그냥 돌려주지 진짜.. 지갑은 루이비통꺼지만 이미 닳을대로 쓴거구 가치는 없을거 같습니다. 근데 10년을 쓴 지갑이라 애착이 가네요. 어딜가나 쓰던 지갑인데..

    비도 오는데 진짜 욕나오는 하루로 마무리네요;;
    정말 왠지 기분 안내킬 땐 집에 짱박혀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아~~ 짜증 지대로다…

    죄송해요. 기분좋은 주말을 시작하시는 여러분들.
    마음이 너무 꾸리꾸리해서 주저리 그냥 썼습니다. 에효~

    • 시간때우기 68.***.84.181

      아유 속상하겠어요 … 지갑 잃어버리면 정말 골치 아프자나요 …
      근데 신용카드 다 신고 하셨어요 ? 그게 더 큰일이더라구여…

    • ㅎㅎ 24.***.37.172

      지갑 잃어버리면 마치 모든 걸 잃은 것 같은 기분… 참 허무하죠 ㅠㅠ

    • 원글이 67.***.215.145

      카드는 국내에서 발급받은 것들이라 신고하는데 좀 애먹었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학생으로 올때 비상용으로 가져왔거든요. 다 해외에서 연락이 되게끔 되어있었지만 삼성카드만 유독 전화번호도 연결도 안되고 불편하더라구요. 앞으로 쓸 일도 없겠지만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었습니다. 분실신고가 웹페이지에 제일 찾기 쉽게 되어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건 뭐 새 카드 팔아먹는 광고는 제일 앞에두고..

      데빗카드도 1시간 후에 신고했는데 거래내역은 없더군요. 쓸 것도 아니면서 현금만 가져갈거면 지갑이랑 신분증이나 돌려주지..으..T.T 아직까지 황당시런 기분이네요.

      저는 꼭 징크스가 있는데요. 뭐 하기전에 괜히 나른하고 그냥 밀어부치면 왠지 사고칠거 같은 기분이 꾸역꾸역 밀려드는 날이 있더라구요. 그런 날은 집에 붙어 있는게 상책인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몸이 피곤하고 기분이 영 아닌날은 조심에 조심하셔서 이런 바보같은 실수는 안하셨음 좋겠습니다.

      허무해요~

    • 어머 67.***.215.145

      이사왔다고 글 올린 사람 맞긴 맞는데..놀랍네요. 어떻게 아셨어요? 말로만 밥사주시지 마시고 진짜 사주세요. ㅋㅋ 새로 이사와서 친구도 없고 심심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