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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일찍 퇴근해서 거기까진 기분이 괜찮았는데..
집에 앉아있다가 집에만 있으면 뭘하나 싶구, 하이힐 신구 돌아다닐라니 발도 아프고 해서 회사갈때 신을 편한 신발 하나 장만하려구 우드필드몰에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괜히.. 내일 가자, 내일 가자.. 오늘은 왠지 기분이 영 아니야~ 이러구 있다가 게을러 지는게 싫어서 그냥 억지로 길을 나섰죠.노드스트롬에 갔더니 완전 아줌마들이 세일에 정신팔려서 난리났드라구요. 저두 이쁜 신발 보니 욕심이 생겨서 돌아다니다 계산할려구 보니깐…아까 구두신다가 자리에 지갑을 그대로 놓고 온겁니다. 그때부터 눈 뒤집혀 져서 미친듯이 찾고 백화점 사람들한테 알리고 경찰도 왔는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아~ 우울해. 집었던 구두도 도로 놓고 완전 기분만 잡쳤습니다.
지갑은 비싼거지만 이미 학생때부터 10년을 뽕뽑은거라 뭐 그렇다 치고.. 현금도 30불밖에 없었지만.. 신용카드, 데빗카드, 운전면허증 생각하니 꾸역꾸역 화가 밀려올라오네요. 도대체 흘려진 지갑 집어가는 인간은 어떤 인간들이죠? 돈 가져가려면 지갑이라도 그냥 돌려주지 진짜.. 지갑은 루이비통꺼지만 이미 닳을대로 쓴거구 가치는 없을거 같습니다. 근데 10년을 쓴 지갑이라 애착이 가네요. 어딜가나 쓰던 지갑인데..
비도 오는데 진짜 욕나오는 하루로 마무리네요;;
정말 왠지 기분 안내킬 땐 집에 짱박혀 있는게 좋은거 같아요. 아~~ 짜증 지대로다…죄송해요. 기분좋은 주말을 시작하시는 여러분들.
마음이 너무 꾸리꾸리해서 주저리 그냥 썼습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