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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가 자기 집 HOA 올랐다는 푸념글을 썼고, 평소와 같이 똥콘도를 놀리면서 집값 오른 사람들의 조롱 댓글이 달렸음.
여기에 왠지 평소보다 더 발작하면서 인증을 하라느니, 아는 형 버핏은 집이 한채라느니 하더니, 갑자기 한국 집과 재산세 비교를 하면서 남들을 죄다 미국 생활 부적응자로 몰아감. 브래드가 제시한 수치가 맞는지는 둘째치고 (물론 당연히 틀렸음) 이 미국 부적응이라는 표현에서 오는 모순적 상황이 너무 웃겨서 써봤다.
한국식 정서로 남들 눈치 보고 속으로 비교하고 살다가 미국으로 오면서 그딴거 신경 안쓰고 살수있는 개인주의에 해방감을 느낀 사람 많을거다. 미국에서는 내가 몇살이며 학교는 어디 나오고 직업이 뭔지, 돈은 얼마나 벌며 차는 뭘 모는지, 여자친구 부모는 뭐하는 사람인지 기타등등 주변인들이 하나도 신경 안쓰고 궁금해하지도 않음.
익명게시판에 자기 신상은 좋다고 자진해서 다 까발려놓고 남들한테 경제력 인증을 요구한다? 불안증에 시달리면서 나는 천재적이다 같은 삭제될게 뻔한 글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올린다? 경제적으로 잘사는 사람의 존재를 자기 삶의 의미를 해치는 위협으로 생각하는 브래드는 이 관점에서 보면 누구보다 한국식 마인드로 미국에서 살고있는 부적응자임.
가족하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살면 그게 미국 적응한거다. 발작하는게 웃기니까 사람들이 댓글로 놀아주는거지 님 집값이 2배 됐는지 3배 됐는지 솔직히 아무도 신경 안씀.
애초에 미국에서 실명까고 돈자랑으로 비교우위를 느끼려는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생각해봐라. 미국은 빈부격차가 어마어마한 나라다. 고만고만하게 사는 사람들이 물론 대부분이겠지만 찐부자들은 말도 안되게 잘 산다.
그리고 브래드 까는 애들 전부 금수저라서 그렇다고 브래드 말에 은근 편드는 사람 있던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람. 툭하면 아버지 재력 자랑하고 다니는 인간이 금수저인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