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저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 #3846937
    로렌스 157.***.122.56 547

    저는 사교성이 있는 성격이 아니라 어릴때 부터 소수의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어요.
    서로 이득을 생각한게 아니라 같이 있으면 그저 편하고 즐거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 진 것 같아요.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들도 쉽게 잘 털어놓기도 했구요. 그만큼 그 친구들도 마음을 많이 열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책을 읽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 모방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잘 웃기도 하고 말이 많은 성격에서 말이 없어지는 성격으로 제 스스로를 점점 바꾸어 왔던 것 같아요.
    본래 말도 많은 성격이고 감정표현도 풍부하게 잘 하던 저의 모습에서
    점차 진중하고 흔들리거나 쉽게 주변 환경에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성격처럼 보이는 것을 꾸준히 연습해 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느끼는 감정들을 항상 대수롭지 않은 듯 표현하고 익숙해져 왔어요.
    그런데 사람의 본래 성격이 어디 갈까요? 한 사람이 살아오면서 꾸준히 쌓아온 것을 바꾼다고 해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그동안 알고지내던 친구들이 다 저를 다른 사람으로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서먹해졌고 저도 성격이 바뀌어서 스스로를 고립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능력있는 여자친구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며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여자친구가 집안일엔 전혀 관심이 없더라구요 . 제가 혼자 다 해야 한다는 생각에 겁이 났습니다.
    어느 순간 온갖 걱정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여자친구와 결혼을 살짝 망설였어요.
    솔직히 말해서 여자친구가 저에게는 복덩이 였어요. 같이 살면 크게 먹고 살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거라고 생각도 했었구요.
    근데 저 몰래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제게 한번 들켰습니다. 저도 잘못한게 있어요 그 동안 관계를 안했거든요.
    너무 여자친구에게 지치니까 저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으면서 풀게 되더라구요.
    이런 소리 저런 소리하면서 곁에서 계속 힘들게 하면 사람이 맥이 빠지고 지치더라구요.
    남자랑 관계를 갖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저한테는 그냥 오래된 관계라 만난거라고 하는데
    너무 늦게까지 있다 돌아왔고 다음날부터 표정이 묘하게 좋아져 있더라구요. 그게 참 이상했습니다.
    그때 한 지인이 저희 관계를 뜯어 말리더라구요. 자기가 바람피우는 사람한테 많이 당해봤다면서요.
    그렇게 올바른 판단이 안되는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돌아보니 저 혼자이더라구요.
    주변에 연락할 사람 하나도 없고 남은 건 부모님 뿐이더군요.
    남자 나이가 슬슬 30대 중반을 넘기 시작하면서 다들 결혼을 하더라구요.
    결혼해서 아이가 5살 6살 되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제가 한참 늦어진 느낌이 들더라구요.
    진짜 아무것도 안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나이를 먹으니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고 체력도 예전같지가 않고 뭐만 조금하면 피곤해지더라구요.
    남들이 나이 얘기할때는 뭐 벌써 그런 생각을 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문득 보니까 조금만 앉아 있어도 허리 아프고 목 아프고 나이라는게 체감되더라구요.
    이게 늙는 거구나 싶습니다. 혼자 있으면 뭘 해도 재미가 없고 해야 할 일도 금방 금방 까먹게 되더라구요.
    나이를 먹으니 새롭게 인간관계를 형성하기도 쉽지 않구요.
    지금 쓴 문장들도 ~라구요 쓴것 보니 문장력이 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보게 되네요.
    이미 결혼 하신 분들의 조언을 얻고 싶네요. 배우자를 볼 때는 바람기가 있는지, 집안일에 관심이 있는지, 사치는 없는지
    이외에 뭘 더 보아야 할까요? 그리고 여자친구에게는 제가 많이 후회가 되는게 맞아요.
    그때 제가 이해해주고 다 받아주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00 100.***.214.101

      당장 운동하세요.

      인간관계라는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라는것은 누구나 필요로 인해서 인위적으로 만드는 겁니다.
      사실 없어도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으나,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은 노력을 해야합니다.
      사람있는 곳에 가야 사람을 만납니다.

      여러 사정으로 무기력감에 빠져드는 것 같으신데, 뭔가 새로운 목표 설정을 하세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이유는 없습니다. 저마다 이유를 만들고 그냥 살아가는겁니다.
      죽을 것이 아니라면 한순간 한순간 그냥 버리는 것 보다 즐거움을 찾는 것이 필요해요.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조금이라도 즐거운 것을 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 작게라도 본인을 즐겁게 해주세요.
      그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은 본인 밖에 없어요.
      자꾸 외부에서 뭔가를 얻으려고 하지마세요.

      다시 말하지만 인간관계는 필요하면 만드는 겁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이런저런 노력을 하세요. 외모도 가꾸고, 돈도 좀 더 벌어서 써보고, 요즘 만나기 참 쉽잖아요.

      *바람핀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은 백번 잘한일 입니다. 바람은 사실 못고쳐요. 이유가 없음. 바람 필 거면 차라리 헤어지고 가던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가 바로 외돕니다. 잘했어요!

    • ㅋㅋㅋ 68.***.231.230

      누군가에겐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어요. 그런 것도 다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고요. 사지 멀쩡하면 뭔들 못하겠나요. 우리 정신이 병들게끔 이 사회가 미쳐 돌아가고 있지만 어찌 하겠어요.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 t 24.***.154.53

      저보다 10년은 어리신데 생각 하는거와 말하는게 우리 아버지 세대….

    • 조언 69.***.1.218

      운동하세요 35살은 젊은 나이입니다.
      바람피는 거는 변하지도 고치지도 못해요.
      능력있는 여자에게 일도하고 집안 청소도 하길 바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나라도 잘하면 됩니다.
      둘다 못하는 여자도 수두룩합니다
      결혼하자마자 직장 때려치우고 애도 없는데 늘어져서 요리도 못하고 청소도 안하고 노는 여자도 있어요.
      일도 열심히 일해서 저축도 많이하고 운동도 해서 몸도 튼튼하게 만들고 님과 잘 맞는 여자를 만나기 바랍니다.

    • Bong 143.***.38.69

      바람은 백퍼 성적불만 때문에 피웁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성기를 연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