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독설…”페일린이 괌 주지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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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46.227 2054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시절 동료 정치인들의 등뒤에서 퍼부은 독설이 당시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던 스피치라이터에 의해 공개돼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부시 전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스피치라이터로 활동했던 매트 래티머는 오는 22일 발간될 `백악관에서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라는 회고록에서 `주군’이던 부시의 독설 퍼레이드를 폭로했다고 미 언론이 15일 일제히 전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회고록 초록에 따르면 부시는 지난해 9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세라 페일린 당시 알레스카 주지사에 대해 “내가 그녀를 만난 적이 있던가. 그래 만났었을 거야, 그런데 (페일린이) 괌 주지사던가”라고 물었다.

    부시는 또 전당대회에서 페일린이 반짝 스타로 부상하자 “그녀는 전국적인 무대에서 하루도 살아보지 못한 것은 물론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자리에 앉게 됐다”면서 “닷새 정도 지켜보자”고 말해 조만간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보였다.

    작년 대선 당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가장 지지했던 부시는 매케인에게는 떨떠름한 태도를 보였다. 부시는 매케인으로부터 애리조나주 피닉스 유세에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나중에 청중이 많이 모이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난 사기극”이라고 일갈했다.

    부시는 “매케인이 고작 500명도 모으지 못했단 말이야. 나는 (텍사스 개인목장인) 크로퍼드에 그 정도는 모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에 대한 부시의 평가도 인색했다. 래티머는 저서에서 “어느 날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 리허설을 하다가 갑자기 화를 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뜬금없이 `참으로 위험한 세상이야. 이 친구(오바마)는 이런 일을 해내기에는 턱없이 자격이 부족해. 이 친구는 해결책을 갖고 있지 않아’라고 비난했다”고 회고했다.

    부시는 오바마 보다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래티머는 전했다. 부시는 “그녀(힐러리)의 뚱뚱한 엉덩이가 이 책상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부시는 조 바이든 부통령 지명자에 대해서는 “만약에 허풍이 돈이라면 아마도 바이든은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래티머는 기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래티머의 이번 회고록 출간에 대해 부시 측근들은 “이건 배신행위나 다름없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부시와 한때 정치적 운명을 같이했던 일부 측근들은 퇴임후 회고록 등을 통해 부시의 등뒤에 비수를 꽂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에만 해도 톰 리지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달 자서전을 통해 “2004년 대선을 앞두고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테러 위협 경보를 격상시키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부시의 심복으로 불렸던 스콧 매클렐런 전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임기 말기인 지난해 5월 `부시 백악관의 내막과 워싱턴의 기만적인 문화’라는 회고록에서 “이라크 전쟁은 엄청난 전략적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한국 국민들도 엄청난 분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지만 미국 국민들도 만만치 않군요.

    • Speechless 67.***.223.144

      (Speech-less : Tales of a White House Survivor>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이제 맘껏 외치는군…

      어차피 부쉬에 대해서는 다 알고 있으니 이 책읽고 말문막힐(speechless)사람은 별로 없겠고.. (그래도 “말문 막히는 백악관 이야기….”정도가 더 저자의 의중을 나타내는 번역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