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들 어떻게 하시나요

  • #83850
    kk 131.***.62.16 4122

    저의 부부가 그저께 저녁에 부부싸움을 하였읍니다. ..언성을 서로 높여가면서 그렇다고 뭐를 던지거나 ..하는것은 아니고요..언성때문에 생기는 분위기 아시죠..그런데 3살 반된 아들이 티브를 보다가 왜 싸우냐고 하더군요..싸우지 말라고..그러자 남편이 말없이 짐을 간다고 나가서 한 1시간 30분 있다가 들어오고 ..그다음에 내가 짐을 가고.짐에서 돌아오니 (저녁 10시) ….그날 저녁에 아들이 한숨도 못자는 거예요..뒤척 뒤척..그러다가 한 새벽 3시쯤에는 울더군요..엄마 아빠를 찾으면서…

    저희도 한숨도 못잤지만…3살 반된 아들이 한숨도 못자다니..저랑 남편은 충격을받아서 아들있는데서는 절대 싸우지 않기로 다짐했읍니다. …

    어저저녁에는 저녁을 먹고 TV를 보면서 과일이며 간식을 먹고 ..남편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는동안 엄마 짐 갓다올께 하면서 짐에 갔다가 10시쯤 들어가니 아들이 자고 있더군요..오늘아침에 회사에 오면서 ..자고 잇는 아들을 보고 나왔는데 ..8시 20분쯤에 엄마랑 데이케어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왓네요..생전그러지 않았었는데…이전에는 제가 데려간다면 싫다고 하던아이에요..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없으니 어린 가슴이 불안했나봐요..정말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린아이들 앞에서는 절대로 싸우지 마세요…

    • ISP 67.***.229.250

      사실 제가 아직까지 아이를 못갖는 이유도 이런 이유입니다.
      저희 부부는 사이 좋을때에는 닭살인데,
      싸울때는 이혼 문전까지 갑니다 (둘다 커야 하는데 쉽지가 않군요)

      아이 생기면, 이런짓을 아이앞에서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더 성숙하고 시간을 두고 아이를 천천히 갖자고 생각 하는데,
      이제 한국 나이로는 중년이라 하네요….
      빨리 낳긴 해야 하는데…. 참 고민입니다.

    • 도시머슴 98.***.97.62

      부부싸움이라….대부분, 결국은 본전도 못뽑고 손해볼께 뻔하니까…
      가만히 똑바른 자세로 경청하는척 합니다. ㅎㅎㅎ

    • eb3 nsc 98.***.14.48

      저도 엊그제 4살 딸아이 앞에서 큰소리로 대화(?) 하다가 …갑자기..딸이 귓속말로…..”엄마. 아빠랑 왜 싸워???” 그래서 “” 아냐…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거야..!! 했죠… 되도록 애들앞에서는 싸우지 마세용…..

    • nysky 208.***.222.9

      생각나네요…
      한 8~9살 적인거 같은데…
      부모님께서 싸우시고나서, 담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없는겁니다.
      당시 충격은… 정말 ㄷㄷㄷ

      애들에게 엄마는 정말 큰 존재죠…

    • 상처 171.***.192.10

      정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상처가 있지요. 부모님 다 좋은 가정에서 자라셨지만 중매결혼에 성격이 너무 차이가 나서 어릴때 큰소리치고 싸우시는 것 여러번 봤습니다. 누님도 일찍 서울에서 공부한터라 저만 집에 있었거든요. 지금은 아버님 병간호 극진히 하시면 여생을 보내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면 부부란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지만 말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여자분들이 울면서 말하는 거만 보면 불안하고 어쩔줄 몰라합니다. 집사람이 한때 우리 7살난 우리딸에게 야단칠때도 제가 옆에서 눈물을 흘릴만큼 상처가 아물지 않았더군요. 싸우는 부모보고 큰 아이들은 자신감이 결여되는 것 많이 봤습니다. 저도 그 자신감 키우는데 30여년 걸렸습니다. 부디 여기 커플클럽에서는 그런 분들 안계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