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사는 싱글남의 비애

  • #1571150
    싱글남 12.***.167.218 13746

    30대초반 싱글남입니다. 얼마전에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관계 소홀…왜 소홀해졌냐는 이글제목에 암시돼있습니다. 그렇잖아도 특별한 이벤트성 페스티벌이나 콘서트라면 모를까 단순히 아이쇼핑을 간다든지, 클럽, 바에 드나드는것에 큰 흥미를 못느끼는 성격인데다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 밤늦게 잦은 외출을 꺼려하기까지 하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느낀 여친이 서운했나봅니다. 착하지만 외향적인 성격탓에 대단한걸 하지 않더라도 집에있는걸 싫어하는 친구였는데, 제사정을 이해하여 저한테 맞춰주기도 했건만 그래서 어느정도는 적당히 타이밍 맞춰서 같이 외출도하고 그랬다고 생각했는데 횟수가 드물었나요^^.

    여자분들, 부모님 모시고사는 남자 정말 별루인건가요? 제입장이나 사정을 정확히 설명은 못했겠지만 대충 이해가시는선에서 경험담이나 조언주시면 듣고나 싶습니다~.

    • 보헤미안 68.***.79.157

      비애라고 할 것 까지야!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머님 모시고 열심히 사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줄거다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겠지요..

    • car 108.***.240.102

      결혼뒤에 어쩌시려구요?

    • 글쎄 166.***.157.54

      애 키우는 이혼녀랑 연애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떠신가요?
      여자 친구분이 느끼는 심정이랑 비슷할 겁니다.

      • Ccc 75.***.37.114

        애딸린 이혼녀랑 연애하는 남자라면 애들과도 좋은 친구가 되주지 않을까요?

        • OP 108.***.102.102

          현실과 이상은 다릅니다. 사람만큼 생각처럼 안움직이는것 또한 없습니다.

    • Ccc 75.***.37.114

      비애는 무슨…

      장가간다고 무슨 번영을 누린다고.

      그래도
      부모님이랑 사시면,
      여친불러서 안아주지도 못하겠네? 그게 좀 아쉽다. 호텔로 가야지 뭐. 거기마저 안데려가면 여친이 얼마나 외로와할까.

    • 지나가다 149.***.7.28

      아이 양육때문에 처가살이도 많아요. 부모님 문제로 헤어질 사람은, 결혼해도 트러블만 내다가 헤어질 사람이에요.

      여자 넘치는 미국서 그냥 노처녀되라고 나둬요.

      • ㅇㅇ 128.***.222.61

        미국에 여자가 넘친다고요?? 뉴욕이나 엘에이 사시는 분인가… 부럽네요

    • 부모님조아 75.***.190.109

      저는 부모님 모시고 사는 남친 좋은데요.
      단 부모님 모셔도 본인 삶의 메니지먼트와 독립적 마인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더 행복한 결혼 가정을 이루는것 같아요

    • ㅎㅎㅎㅎ 24.***.81.158

      흠…아닐수도 있겠지만…그냥 나중에 시부모 모시기 싫어서 미리 헤어진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뭐 이해는 합니다만. 남자 입장에서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외국 생활에 완전 적응한 부모님 아니고선 나 결혼할테니 이제 부모님이랑 그만 같이 살자고 말하기도 상당히 힘들구요. 이민자 부모님들이 그런거에 쿨하실수도 있지만 같이 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을걸로 생각이 됩니다. 여자들이야 시집가면 당연히 부모랑 떨어져서 사는게 오래전부터 당연한거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남자는 또 그게 그렇지만도 않자나요. 사회나 학교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를 하는 효자를 미덕으로 가르쳐 왔는데 이젠 효자를 결혼 기피대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으니 삶이 모순된게 있는거 같네요. 근데 하나 확실한건 제대로된 집에서 자라고 부모님 잘 모시고 공경하고 효도하는분은 그만큼 가족에 대한 애착심이 강한데 결국엔 그런 강한 가족애는 결국 부인과 아이들에게 돌아오게 되있다고 봅니다.

    • 어이없어서 166.***.242.84

      그럼 부모 안 모시는 남자들은 가족에 대한 애착심이 없는 건가? 말도 안되는 소리.

      강한 가족에 대란 애착심을 지부모 말고 장모 장인한테 해보는건 왜 안되는데? 남자부모는 도움이 필요하고 여자부모는 도움이 안 필요하대? 세상이 바뀌었으면 좀 받아들여.

      • ㅎㅎㅎㅎ 24.***.81.158

        온라인에서 예의 차리는것도 우습긴 하지만 뜬금없이 반말하는거 봐서는 어떻게 자랐는지 알만하겠군요. 우선 윗글은 남자의 입장에서 쓴글입니다. 남성 여성 모두의 입장도 생각해서 답변을 해보겠습니다.
        1. 세상이 제대로 바뀌려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효자에 대한 미덕 같은 남자들에게 의무가 당연시되는 문화도 다 같이 바뀌어야 하겠죠?
        2. 그리고 부모를 모시지 않는 남자들이 가족에 대한 애착심이 없다?? 난 그런 발언을 한적이 없고. 애착심의 정도의 차이를 말하는거죠.. 당연한겁니다. 부모 안모시고 사는 사람과 부모 모시고 사는 사람중에 누가 더 애착심이 강하겠습니까? 나는 부모님 안모시지만 부모님 모시는 자식보다 부모님에 대한 애착이 있다? 누가 믿겠습니까? 부인이 반대해서 애착심이 있어도 못하는 남자들도 있겠습니다만 남여가 그 반대의 상황도 마찬가지겠죠. 처가살이 문제도요.
        3. 여자분쪽 부모를 모시는것도 필요하면 같이 모실수 있어야 하겠죠. 이제는 남녀 평등이자나요? 만약에 여성분이 부모님 모시고 싶고 필요하다면 그것도 해야하는것이고 남자쪽 부모님이 도움이 필요하면 그쪽도 해야되는것이고 현실적으로 그것이 가능하냐가 문제인데 한쪽이 싫고 안되다면 못하는거구. 그리고 뭐 미국에선 모르겠지만 남녀 결혼비용이 한국에선 7:3에서 8:2 정도인데 이것도 5:5 정도로 맞춰져야지 평등한 결혼문화 아닌가요. 시집에서 별소리도 못합니다.
        4. 현재 세상이 바뀌는 중이긴 하나 남자에게 전통적으로 요구하던 남자니까 이렇게 해야한다 저렇게 해야한다 이런거 없어져야 합니다. 진정한 평등에 대한 한가지 예로 남자가 집에서 살림하고 전업남편하고 여자가 직장 나가서 돈 벌어오고 할수 있으며 그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수 있을때 진정한 남녀평등이 실현된거 아닐까요? 근데 여성분들은 이런거는 절대 싫어하겠지만요.

        • 싱글남 12.***.167.218

          답글 감사합니다. 주제완 별도 얘기지만, 여자분들 평등 운운하는거에대한 코멘트는 많이 공감합니다.

    • 참고로 166.***.157.91

      남녀평등 운운에 대해..

      한국은 나이 40만 되어도 아내가 온갖 잡부에 식당일 다하며 애들 키우고 남편은 술이나 먹거나 하루종일 할일 없이 빈둥대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아니면 사업한답시고 빚만 늘리는 경우도 많고.
      그런 남자들이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한다는 이야기 절대 못들어봤습니다.

      맞벌이하는 부부들 중 남자들이 자기 집이나 처가집에 가서 부엌에 들어가서 가사 돕는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요즘 세상에 돈버는 여자들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애키우고 살림하거나 정말 가사분담하는 남자들 이야기 듣기 힘듭니다. 양육과 가사는 여전히 여자가 하고 남자는 ‘도와준다’라는 생각가진 남자들이 대다수입니다.
      여자들 톼근하면 식사준비하고 애돌보는 동안
      소파 앉아 티비보거나 컴퓨터나 보며 밥때 기다리는 남자가 대다수입니다
      여자가 나가서 돈 벌어오면 집에서 살림할 수 있는 남자들 자세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ㅎㅎ 24.***.81.158

        마지막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양성평등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이루어 질수 있습니다. 맞벌이 하는집 평등한 가사노동의 예로 저희 부모님을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 이제 60대 접어드셨는데 두분다 20대부터 맞벌이 하셨고 지금도 두분다 일하십니다. 두분다 굉장히 부지런 하셔서 집에 오시면 누가 먼저랄거 없이 집안일 하십니다. 아버지가 집에 먼저 오시고 시간이 나시면 청소기도 돌리고 빨래도 해서 널으시고 고칠것 손볼것 다 하시구요. 정리하시는거 이런거에는 도사이십니다. 어머니는 말할것도 없이 집안일에 대가이시구요. 그래도 음식은 아버지가 못하십니다 . ^.^ 저는 살면서 남자들이 집안일 안한다 어쩐다 뉴스 기사 나오는거 보고 솔직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제가 매일 보고 사는게 집안일 하시는 아버지인데..전 자랄때도 엄마손에만 크지 않았고 부모님 두분에 의해 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여성스러우시냐 하면 절대 아닌게 중학교때 학교 운동부 하셨고 나중에는 낮엔 직장 다니시고 밤엔 무술 체육관 관장도 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저도 부모님한테 보고 배운데로 미래에 최대한 가사 양육 할수 있는데로 할거구요. 솔직히 제 자식들은 할수 있다면 부인보다 제손으로 더 키우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분명히 세상엔 이런남자 저런남자 다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오히려 과장해서 보도해서 주목을 끌고 남녀갈등을 조장하는데 일조한다고 봅니다. 맞벌이 부부의 가사 양육에 대한 남자들의 의식변화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보구요. 외벌이집은 다른방식으로 봐야하겠지만요. 그런데 저희 친가쪽 친척들 외가쪽 친척분들 어디를 봐도 40대 이상인데 일하지 않으시고 빈둥거리시는 친척분은 단 한분도 없습니다. 가사노동은 하시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들 직업갖고 일하시고 계십니다. 저런 일안하는 빈둥거리는 남자들 이야기는 언론에서 나온 이야기 같은데 꼭 전체가 그런식이다 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남녀평등, 남녀차별, 여성상위시대, 남성역차별 이런 단어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양성평등이라는 단어 참 듣고 말하기 좋은 단어인거 같네요.

      • 싱글남 12.***.167.218

        연애시절부터 결혼까지 이런건 남자가 해줘야지, 남자가 저런것도 하나 못하나 등등 남자는 외모, 능력, 매너, 성격이 이정도 저정도는 되야지라는 선이 분명히 있는반면 여자는 평등운운하면서 다 피해가더군요. 고작 들이대는거라곤 피할수없는 출산과 양육. 그나마 그것도 혼자 키울까바 무서워 오지랖 다 떨고. 그러기만할께 아니라 집안일 하나정도는 담당하는게 어떨까요?

    • 싱글남님 166.***.157.91

      여자에게 출산과 양육 집안일 그리고 가능하면 맞벌이
      본인은 가정에 무얼할건가요?

      • 싱글남 76.***.241.194

        님이 댓글다신 글에 남자가 감수해야할 짐을 이미 다 열거하였습니다. 다시 읽어보시지요.

    • 여자 75.***.190.109

      싱글남님, 여친이 떠난건 싱글남님이 부모님을 모시고 계셔서가 아니구요, 여친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해서 입니다. 싱글남님 글을 읽어보면 여친과 헤어진 이유를 부모님 탓으로 돌리시는데 본인이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노력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부모님 운운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라면 그냥 그렇게 떠나가게 두었을까요??

    • 여자 75.***.190.109

      부모님 모시고 사는 핑계로 여친이 원글님 편한대로 다 맞춰주기만 바랬네요. 그건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같이 살때 바라셔야 하는걸 연애하면서 바라시니…. 여친과의 관계에 게으르셨던겁니다.
      밤늦게까지 같이 있지 않아도 큰 이벤트 아니어도 작은것하나에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는게 여잡니다.
      마음만 있는거 사랑 아니죠, 말로만 하는것도 사랑 아니죠. 사랑은 행동이 따르는거죠.

    • 여자 75.***.190.109

      ㅎㅎㅎㅎ 님 처럼 생각하고 사시는 남자분들 더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만나보고 싶어요 ㅎㅎㅎㅎ 님 진심으로

    • 달려라 한입 24.***.158.221

      위에 여자분, 저랑 만나요.

    • 여자 75.***.190.109

      싫어요

    • 34남 68.***.29.66

      전 결혼 한 지 1.5년 됐습니다.

      싱글남이 겪었던 어려움을 저도 비슷하게 겪었는데요, 결국은 mindset 문제였습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살다 보니 와이프랑 데이트할 때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습관적으로” 부모님과 상의를 먼저하고 결정을 와이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게 일상적이었습니다. 이게 문제로 불거지자, 우선순위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집을 나오기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와이프와 동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은 아마 저의 1년 전처럼 의사결정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여자친구가 아니라 부모님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부모님과 같이 사는 남자친구 좀 별로인 것 같습니다. 여자랑 진지하게 사귀려면 집 나오는 게 답입니다….

      • 싱글남 12.***.167.218

        34님 말씀 들어보니 mindset의 문제도 맞지만 그보다도 선택의 문제인것이라고 말씀하시는것 같군요. 엄마냐 아니면 내 앞길, 내 결혼이냐…

        님의 경우는 집을 나오시는것으로 해결을 보았구요. 제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고 어느정도 공감해주신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wnnr 108.***.213.43

      36에 늙으신 편모 모시고 사는 나는 여자도 없는데 행복한 고민이군요…나보다 안좋은 환경의 사람도 좀 보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