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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미대사는 10월11일,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과 개성에 가 있는 한국 국민을 어느 한 순간 억류하여 인질로 삼을 수 있다는 요지의 경고를 했다. 이는 한국국민을 지켜주기 위한 미국의 배려다. 한국정부는 국민을 이용하여 김정일 정권에 돈을 대주는 데 혈안이 돼 있다. 한국국민을 보호하는 마음은 오히려 미국 정부에 있다. 지난 정상회담 때 부시는 노무현을 옆에 두고 공중을 응시하며 한국국민에게 메시를 전한다 했다. “한국의 안전은 미국이 책임집니다”
한국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사람은 한국대통령이다. 그런 한국 대통령을 옆에 놓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국민을 향해 이런 약속을 했다는 것에 대해 노무현은 얼굴을 들지 못해야 한다. 부시가 허공을 응시하며 이런 약속을 할 때 필자는 부시의 마음을 이렇게 읽었다. “한국국민 여러분, 지금 내 옆에 앉아 있는 이 자는 빨갱이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지켜드립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가 있는 한국 국민들, 필자의 생각에는 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투자액에 연연해하는 동안 어느 한 순간에 강제 억류-수용될 수 있다. 북한은 지금 동물의 세계에서 사자에 목줄이 물린 야생동물과 같다. 그것을 벗어나려고 미사일도 쏘았고, 핵실험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반대급부는 더욱 더 거세진 목줄 죄기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다급하게 되면 김정일은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 절망적인 상태에서 그가 찾을 수 있는 마지막 협박은 인질 협박일 수 있다. 수많은 인질을 잡고 몸값을 요구하면 미국과 한국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진다. 이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
이런 북한을 세계는 용납하지 않는다. 세계가 나서서 군사적 제재를 가해도 빨갱이 정부는 할 말이 없다. 미국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의 중단을 그토록 요청했지만 빨갱이정부는 아랑곳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시바우가 또 나섰다. 개성과 금강산에 가면 갑자기 인질이 될 염려가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미국은 할 일을 다했다. 인질극이 발생하면 이는 전적으로 한국정부와 본인들의 책임니다. 인질론은 우리 상식인들이 상상해 낸 말이 아니라 미국정부가 생각해낸 경고다. 미국이 두 개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억지로 지어낸 거짓 선동이 아니다. 궁지에 몰리면 김정일은 ‘반드시’(?) 이런 최후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김정일의 생각을 우리의 잣대로 예측하면 오산이다.
이들이 북에 억류되면 대부분의 국민은 동정보다는 고소해 할 것이다. “김정일에 군자금을 바친 자들은 당해도 싸다. 아주 잘 됐다”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들의 가족들은 동네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 식구 잃고 억울하다 하소연할 데가 없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금강산에 다녀왔다는 사람은 옆에 세우기도 싫다.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