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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613:22:01 #84634질문 69.***.77.136 7495
성격 그리고 가치관과 지향점중에 남녀가 오래 같이 살려면 어떤게 더 중요한가요?
상대방(여자) 성격이 좋아도 가치관과 지향점이 다르면 점점 삐걱 거리는 경우가 있던데.고맙게도 여자쪽에서 맞추어 준다고 해도 몇 년 뒤에 권태기 오고 그러면 여자가 우울증에 시달리더라구요.반대로 가치관과 지향점은 같은데 여자 성격이 받기만 하려고 하고 이기적이면 이것도 문제가 크게 될 것 같고요. 점점 실망하다가 완전히 정떨어질 듯.남녀가 같이 무사히 지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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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198.***.159.20 2013-06-0617:10:24
사랑, fide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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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69.***.77.136 2013-06-0618:28:28
글쎄요, 남녀간의 사랑은 유효기간이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서로 죽도록 사랑해도 으르렁 거리면서 싸우다 마는 커플들이 많아서요.(이승철 강문영같은)
남녀간의 사랑이 식어갈 무렵부터는 애들 때문에 산다고 하지만 서로 너무 맞지 않으면 이것도 지속이 안되더라구요.현실적인 조건을 봐서 참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fidelity를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fidelity를 지속시키는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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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71.***.7.41 2013-06-0703:43:19
사랑이란 단어를 엉뚱한 대상에 대고 사용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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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자 69.***.77.136 2013-06-0704:48:25
음 혹시 아가페 필로스 그리고 에로스적 사랑을 말씀하시는 건지?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평범한 여자들의 경우 에로스적 사랑에 기반하면서 남자들이 자신들에게 아가페적으로 사랑해주기를 원하는 경향이 보이더군요.
저로서는 에로스에서 시작해서 필로스와 아가페 중간쯤으로 수렴하는게 이상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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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71.***.7.41 2013-06-0705:12:14
에로스는 발정 또는 욕망
필리오는 우정
아가페가 사랑임.대개의 경우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는 자기배로 나은 아들밖에 없음. 그나마 자기 아들도 사랑하지 못하는 여자들이 부지기수임. 여자가 남편을 정말로 사랑하는건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같은 이야기책에나 나올정도로 보기 드문 일임.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인 여자에게서 우정이나 사랑을 기대하는것은 로또맞기를 기대하는것과 비슷함. 가식의 천재들이기 때문에 어리석은 남자들이 헷갈리는것일 뿐임.
여자를 위해 죽는 남자는 종종 볼 수 있으나, 남자를 위해 죽는 여자는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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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 71.***.21.218 2013-06-0619:10:20
성격이라고 생각되는 데요, 특히 Integrity(한국말로 딱히 번역하기가 어렵네요) 와 배려심 부분이요.
대체로 근처에 있는 사람 중에서 믿음이 가고, 신중하면서도, 귀가 얇지 않고, 즉흥/충동적이지 않고, 어딘지 성직자(?)같은 분위기인 사람들 있쟎아요. 혼자서도 잘 살 것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배유자와 오래동안 잘 사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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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2 67.***.118.2 2013-06-0619:17:10
대체적으로 보면 모든면에서 중도를 걷는 사람들이 오래가더군요.
젊은시절 정말 불같이 사랑을 했다고 생각되는데도 결국 결혼은 그사람과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평생의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었죠.살아보니 어느정도는 자기와 레벨이 좀 맞는 사람들이 오래 간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 사람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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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71.***.181.111 2013-06-0622:44:59
저는 남자로 결혼한지 24년째인데 지내고 보니까 아내를 선택하는데 몇가지 정리가 됩니다. 순전히 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니 객관적이지는 않으나 주변사람들도 비슷하니까 참고하세요.. 1. 머리가 좋아야 할듯합니다. 물론 지혜로움도 포함됩니다. 그래야 자식들이 성장과정에서 주는 기쁨도 많더이다. 2. 외모가 귀여운 상이 좋고 키가 적당하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다 비슷해지는게 외모인데 아름다운 사람들은 그것을 지킬려고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데 귀엽고 동안인 사람들은 그저 그렇게 곱게 늙어가니까 스트레스가 다소 적지 않나 생각되고 자녀들을 위해 적당한 키의 유전은 고려대상입니다. 3.성격을 말씀하시는데 앞에분이 말씀하신 배려심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른가족들과도 잘 지내고요.. 더 말하고 싶은데 혹시나 다른분들도 의견이 있겠거니 생각되어 멈추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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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67.***.29.254 2013-06-0623:13:30
원글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답변 잘 보았습니다. ^^ 더 풀어주시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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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71.***.181.111 2013-06-0717:39:34
그래도 하나를 더 들자면 밑에분도 말하셨지만 뭐니뭐니해도 알뜰한 경제관념이겠지요. 어떤 분들은 차라리 능력이 좋아서 돈을 많이 벌어오고 명품이니 하면서 펑펑 쓰는 와이프가 좋다고도 하지만 생각차이겠지요. 제생각에는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 알뜰하게 살면서 차라리 (엄마)라는 직업으로 애들 잘키워주는게 더 좋을듯합니다. 애들도 경제관념/절약정신, Franklin이 말한 13가지 덕목중에 Frugality를 몸소 실천하면 가르치면 적어도 가난이라는 대물림은 없을듯 합니다. 진짜 멈추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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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69.***.104.40 2013-06-0623:15:09
결혼 생활을 오래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니 거것도 상당히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해줄수 있는 상대.
즉 상대방의 모자라는 부분을 내가 어떻게든 도움을 줄수 있는 상대이면 충분하다고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직 인생을 오래살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나는 잘나지 못해서 잘난 상대를 만나야된다,
나는 돈이 없으니 돈 많은 상대를 만나야되다,
나는 못 배웠으니 배운 상대를 만나야한다.
등과 같이 나에게 없는 것을 채우려는 욕심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인간이란 상대방의 모든것을 다 알기가 어려우니 자신의 욕심을 채워주지 않는 상대가 시간이 지날수록 미워지겠죠.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세상도 같이 바뀌는 것 같아요.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있고, 그래서 저의 배우자와 금술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ㅎㅎ 208.***.108.2 2013-06-0623:48:55
음, 콩깍지를 벗어내고 생각하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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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자 69.***.77.136 2013-06-0700:23:29
콩깍지가 씌웠으면 이런 질문은 하지 않겠죠.
모든게 다 좋아보이고 모든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것 같으니까요.-
ㅎㅎ 208.***.108.2 2013-06-1402:50:08
콩깍지를 벗어낸다는 말은, “상대가 나를 이용해먹는 저급한 배우자라도 내가 그를 사랑해줄 수 있는가”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서로에게 득실을 안겨주는 대상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상대가 배우자를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지금의 질문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달아야 비로소 어른이 되는 것이지요.
배우자를 찾을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점은 내가 그를 그렇게 일방적으로 사랑하고 책임질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자식에게 처럼 말이지요. 즉, 상대방이 적당한가가 아니라 내가 준비되었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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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200.139 2013-06-0701:28:36
원글님 답글다시는것 보니 원글님도 좀 까칠하실듯 한데….
배우자 찾으실때 내가 상대에게 어떤 사람이 될수있고, 내가 무언가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사람이 누굴까… 라는 질문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
z 71.***.7.41 2013-06-0703:54:30
결혼이 오래 지속되려면, 남자가 돈 많고, 이혼법이 여자가 이혼을 청구하면 맨 몸으로 나가고, 남자가 청구하면 재산 반 떼어줘야되게 만들어져 있으면 된다.
결혼안하고 남녀가 오래살려면 사랑이 있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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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162.176 2013-06-0713:55:57
사실 외모 그냥 정상이고 머리 대충 나쁘지 않고 경제 관념 그런대로 괜찮게 잡혀 있고 건강하다면 배우자로서 크게 문제될게 없습니다.
중요한것 중 하나는 결혼을 통해 뭔가 이득을 취하려 하지 말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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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71.***.7.41 2013-06-0803:24:32
결혼을 통해 뭔가 이득을 취하려 하지 말라는건 김치녀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본능을 거스르는 무리한 요구임.
남자에게 평생 한 여자만 바라보고 살라는 요구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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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192.***.241.146 2013-06-0719:04:09
결혼이나 사랑은 주고 받아야만 비로소 작동이 시작되고, 그 주고받음은 하나의 상호간 동적행위이기에, 사랑의 가장 기본은 움직일수 있는 신체나 이에 상응하는 다이내믹한 대체물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나서는 나머지 모두가 두사람간의 다이내믹한 주고받음이기에, 사랑이나 결혼이라는 몸짓(정신적인것 까지도 포함한)들을 저지르기전에 원글님처럼, 어떤조건이나 상황또는 배경같은 정적인 것들을 따져보는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지요.
마치 춤이란것을 해보지 않은 두사람이 서로의 파트너가 되어서 춤을 죽을때까지 추어야 하는 행위 같은것 입니다. 처음엔 서로의 스텝을 밟을 수도 있고, 파트너로 잘어울리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워낙히 롱텀 댄스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주고받음을 저지르며 추워 나가느냐가 결국 관건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사전에 조건따져봐야, 그러한 조건들은 이미 인터넷이나 책들같은 것에 널려있는 지식일테고요. 기본체력이나 제대로 길러보는게(어떠한 돌발적 상황이나 지속적인 고통들을 견디어낼 체력같은거요)그나마 가장 좋은 결혼준비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 배우자 만나셔서 행복한 삶이 이루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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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198.***.76.118 2013-06-0719:24:25
어느 동생이 그런말을 하더군요.
내가 그 사람을 위해 돈을 쓸때 절대로 아깝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내 사람이라더군요 ㅋ
맞는말 같습니다.-
른 66.***.235.242 2013-06-0720:09:15
너무 두리뭉실한데요…
한창 불붙을때는 돈쓰는게 아깝지 않죠. 계속 아깝지 않은 사람과 금방 아까워지는 사람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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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71.***.7.41 2013-06-0805:47:05
불행한 결혼 생활을 보내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금요일에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속설을 믿으시나요?
물론이죠. 금요일이라고 예외일수 있겠습니까?– 조지 버나드 쇼
노벨상과 오스카상을 수상한 유일한 작가. -
111 68.***.83.143 2013-07-2205:49:04
집안 중요합니다.
그런 것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집안이.. 결국 그 사람의 성장 배경을 나타냅니다.
엉망인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살다보면 그 성격이랑 습관 다 나옵니다.사소한 것 가령 약속, 음식 습관..등 없는 집에서 교육 제대로 못 받고 자란 사람은 그게 살다 보면 다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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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치킨을 나눠 먹을 수 있는 사람
Love: 내 치킨을 전부 줘도 아깝지 않는 사람이것이 트루 러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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