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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힘들고 살기싫고 어떻게해야될지몰라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이렇게 인터넷을 빌리네요…우선 간단히 제 얘기를 하자면 이민온지 10년째구
20대중반 여자인데 주립대졸업후 특별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있습니다. 나름 대학원준비중에 있는데 그게 자꾸 잘 안되서 다시 학교들어가는건
계속 밀리고 있구요…저의 지금 문제는 부모님과 의견 트러블이 있습니다.
오랜생각끝에 제 지금 삶에 하두 답이 없어서 한국으로 여행차 경험겸
6개월+ 정도 일도 하면서 새로운 환경속에서 혼자 살아볼계획으로 부모님께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나름 몇달동안 생각해온 계획이었구요.
참고로 제가 이민온후 거의 십년동안 한국에 나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운것도 있고… 지금 여기생활이 지루해진것이 크겠죠…그랬더니 아빠께서 펄쩍펄쩍 뛰시면서 한국이 얼마나 위험한줄 아냐고
여자 혼자 사는거 알면 강도들고 길거리에서도 잡아다 판다고…
그러시면서 어쩜 한국에 혼자 나갈생각을 할수가 있냐고 넌 나이보다
생각하는게 어리다고… 너 한국보내면 날마다 니 걱정해야된다고…
엄마도 너혼자 한국가는건 절대 안된다고…
그냥 일도 뭣도 아무것도 하지말고 집에 있으라고…저희 부모님이 다른 부모님들 보다 유난히 자식들 보호 심한건 있으셔요.
어렸을때는 그것때문에 화도 많이 났지만 지금은 그냥 원래
그런성격이시니까 그러려니 이해해요.그런데 지금 부모님 말씀을 듣자니 내가 살아야할 내 인생 나중에 후회할것같고..그렇다고 부모님뜻을 거역하자니 부모님께 정말 불효하는것같구…
아빠말씀대로 제가 정말 제 나이에비해 생각하는게 어리다면
그건 부모님께서 하두 온실속에 화초처럼 키우셔서 그런것같습니다.
아니면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고싶은것이겠죠. 농담인지 진담인지
저한테 시집가지말고 평생 같이 살자고 하시니까요…
참 고맙기도 하면서도 그게 진정 절 위하는 길인지…전 사실 한국에서 혼자살면 위험한건 어느정도는 감수했고
지금은 혼자라 그런지 짧고굵게살고싶은 마음이 크네요.
만일 한국가서 해를 당한다면 그건 어짜피 미국에 있어도 당할 해라고 생각하구요..이런저런 제 의견을 부모님께 전해 혹 부모님을 설득한다해도
아마 저 한국 못갈것같아요… 워낙 없는 걱정도 사서 하시는 분이라 맨날 제 걱정에 머리가 하얗게 새실것같아요…이 글을 쓰다보니 머릿속이 정리가 되는게
지금 제 문제는 한국을 가냐 못가냐가 아니라
대체 뭣때문에 뭘 바라보고 사냐가 궁극적인 문제네요…
제가 워낙 목표지향적이라 목표가 실패할때마다 좌절감이 크구
그때마다 생기는 우울증때문에 무척 힘듭니다.
삶이 전부다 내 뜻대로 된다면 그것도 재미없겠죠?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의 선배님들로서 제게 필요한 조언이 있다면 꼭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