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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아내는 늘 꽃을 좋아합니다
기념일도 잘 챙깁니다
주는것도 받는것도 좋아합니다반대로 남편인 저는 바라는것도 없고 기념일도 잘 못챙깁니다
식구들도 아내가 잘 챙깁니다매년 남편인 제 입장에서 기념일 선물은 늘 미리 챙기지 못하고 화를 내거나 막판에 마지못해 선물을 했고 제 기념일은 바라는게 없어서 아내가 알아서 챙겨주는 편입니다
맞벌이여서 점심에 시간내서 발렌타인 스시를 먹었습니다
아내가 원하고 바빳지만 같이 맞춰주었다 생각하고
꽃은 안사고 저녁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내가 늘 원하는게 뭐냐고
저는 꽃이라고 대답만 하고
그리고 자기는 이혼하겠다고
지난 7년간 늘 미리 먼저 생일 꽃 발렌타인 데이 꽃 해주는 법이 없고 앞으로 이런 남편과 평생 못살겠다고 합니다
이혼서류 준비할테니 싸인하라고 합니다
저도 왜 그랬을까 꽃을 왜 생각안했을까
이렇게 이야기해도 지난 7년간 그랬는데 뭘.. 할말이 없어
엎질러진 물이라도 나가서 꽃을 사고 샴페인도 사서
기분을 풀어줄려고 하니
이제 다음에 꽃 안사면 바로 이혼하는거다 각서쓰고 노터리까지 받으라고 fear가 없다고 거기서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Fear가 없다는 것 알겠는데 부부관계도 노력이고 맞추는것도 알겠는데 너무 극단적이여서 어떻게 대안을 제시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늘 바라는게 없고 아내는 있고
제 입장에서 뭐가 그렇게 받는게 중요한가 싶고 그래도 아내에게 맞춰줘야지 생각고 들고 아내입장에서 왜 그것을 안챙기고 관심도 없고 답답하고 그런것 같습니다맞춰갈수 있을끼요
이혼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