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륜범죄의 이면

  • #100422
    tkfdlstkrjs 141.***.153.233 2192

    유영철과 아주 흡사한 연쇄살인범이 검거되었습니다.
    안양에서 발생한 여자 어린이 살해사건의 범인 정모씨입니다.
    피해자의 연령층이 다를 뿐 이들을 연쇄살인범으로 만든 동기는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언론에 발표된 바와 같이 범인 정모씨의 왜곡된 여성관이 중요한 범행동기였습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이혼하고 계모 밑에서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하다 이들에게 실연을 당한 뒤부터 여자에 대한 경멸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개인력은 유영철의 경우와 아주 흡사합니다.
    원래 컴플렉스나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은 충동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하기 쉽기도 하지만 유독 여성에 대한 컴플렉스가 강한 남자들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나 성폭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연쇄살인범이 아니라도 모르는 여성으로부터 사소한 핀잔을 당한 뒤 충동적으로 상대 여성을 살해하거나 폭행하는 범죄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연쇄살인범들이 여성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버림을 당한 것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대개 범인 본인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것도 이들이 불우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인간적 교감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살면서 형성된 성격 때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죄는 미워도 인간적 연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반복적 실연은 결국 사랑을 갈구하던 과정이었겠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상대에게 피해를 주고 결국 버림을 당합니다.
    치안력의 강화, 과학수사, 처벌의 강화만으로는 이런 반인륜범죄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붕괴된 가정에서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황을 보면 어쩌면 반인륜범죄가 늘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이 충만한 가정의 회복은 국가의 정책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긴 합니다만 어느 사회든 가족간의 건강한 사랑과 애착이 사회 안정의 필요조건이라는 걸 생각하면 우리도 이 문제를 보다 진지하게 논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살인범 정모씨 같은 범죄자가 앞으로 더 자주 등장할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 감나무 169.***.120.56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배우자끼리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사랑받지 못하고 크는 시작은 바로 부모의 불화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