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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오자마자 흥미진진하게 이글을 다시봤는데… 실망입니다.
전 bread 당신이 몇살인지, 뭘하는 사람인지, 누구와 친한지, 그런거 관심없습니다. 과연 이사람이 뭐라고 답을 할까에 관심이 있죠. 가십이 아니라 당신이 뭘 말하는지에 관심이 있습니다.
미네르바에 관해서 여기저기 말이많았죠. 몇살이라더라, 무슨 일을 했다더라, 누구와 친하다더라.. 언론에선 그런 가십을 앞다투어 기사화했고, 심지어 정부에서도 그런 발표를 했죠. 어떤 사람 이라더라.
선데이서울 아직 있나요? 아마 그런데서는 “미네르바, 엄친아의 유학파 훈남인 재벌 2세로 밝혀져” 이런 기사가 나올만한 지경이었죠.
하긴 일부 덜떨어진 사람들은 그런 가십만 쫏죠. 내용은 안중에도 없고.
코메디처럼 정부가 미네르바를 구속했을 때, 그런 덜떨어진 사람들의 반응은 하나였죠.
“속았다. 고졸의 백수라니.”
솔찍히 전 당신이 이글을 지울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쓴글
“인터넷에 보면, 프로파곤다를 열심히 퍼나르는 사람이 있고, 그글을 열심히 양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런 거짓말에 속아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네르바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속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어떤 흩어진 정보만 보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마치 진짜인양 양성되는 글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사실”보다는 “감정”이 먼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미네르바건”을 “bread건”으로 바꾸면 딱 이 글타래를 말하는거죠.
물론 당신이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그랬던건 아니겠죠. 너무 잘 길들여져 있어서, 한순간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이성을 마비시켰겠죠.
저도 처음 당신의 글을 보고 속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글을 올려주셔서, 아 내가 이사람들에게 잠깐 속았어구나 라는걸 알았죠.
밑에 어떤 글을 퍼오셨던데, 세상의 그 어떤 글을 퍼와도, 원글의 당신의 속임수가 정당화되지는 않죠.
그냥 “내가 실수했다” 이 말하시기는 죽어도 싫으시죠?
그렇다면 이건 어떻습니까?
“내가 인용할때는 분명 ’25세이하의 남자는 사관학교에 무조건 징집되었습니다.’라는 표현이었다. 그사이 누군가가 그 내용을 편집해놓았다” 라고 우겨보시는건…
저기 커플방가서 진중권이란 사람이 쓴글을 한번 보세요. 참 잘썼네요.
당신이 지금 돌아가신 추기경님을 욕보이신겁니다. 반성하세요.
>글의 내용은 김수환 추기경께서 44년에 징집에 의해 사관학교에 들어갔지만, 사관학교는 지원제이기때문에 스스로 입대한 친일이라는 얘기입니다. (왜 그글이 커플스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플방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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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wikipedia.org/wiki/Imperial_Japanese_Army_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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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에 보면 아시겠지만, 일제의 사관학교 (1874~1945)의 운영에 있어서, 25세이하의 남자는 사관학교에 무조건 징집되었습니다. 16세부터 18세의 남자는 지원해서 들어가게 되었지요.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44년에 22세로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조선인이기때문에 강제로 인한 징집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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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보면, 프로파곤다를 열심히 퍼나르는 사람이 있고, 그글을 열심히 양성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런 거짓말에 속아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네르바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속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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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를 안것은 워킹유에스에이에서 처음이었는데, 링크따라 들어가서 한번 글을 읽은적이 있었습니다. 글은 HSBC에 대한 내용과 함께 있었는데, HSBC가 중국계 은행이라고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보고, 바로 알아차렸지요. 아, 이사람이 경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프로파곤다 양성자일 뿐이구나 하고 말이지요. (HSBC는 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 의 약자입니다. 그래서 중국계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실상은 영국계자본이고, 백그라운드는 유태계 자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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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떤 흩어진 정보만 보고,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마치 진짜인양 양성되는 글들을 보면서, 그리고 그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사실”보다는 “감정”이 먼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