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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못해 솔직히 징그럽다….진심으로 토악질이 나려고 한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한국인이었으면 저 사람들은
“당신이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그렇게 오래 감금을 당하는 바람에 우리나라 민주화 물 건너 갔어”
라며 비난하고 손가락질을 할 사람들이다.
왜 가해자인 박정희를 비난하지 않고 피해자인 김대중을 비난하지? 김대중이 박정희 부하들한테 실제로 죽임이라도 당했어야 당신들은 속이 시원하겠지.
박정희 독재자에 항거하면 빨갱이
전두환 군사정권에 항거하면 빨갱이
이명박 주변의 친일수구꼴통 일당들을 비판해도 빨갱이지.진실을 말하면 빨갱이가 되나?
민주주의를 원하면 빨갱이가 되나?
그게 빨갱이의 정의라면 난 백번이라도 빨갱이가 되겠다.빨갱이니까 북한으로 가라고?
어쩌지? 난 북한이 독재국가라서 싫은데…박정희 독재가 싫어서 빨갱이인데 또다른 독재국가로 가라는 건 좀 앞뒤가 안맞지 않나?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를 위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한 업적은 쏙 감추고선…그 분의 과오들만 들추어서 국장은 절대 안된다?
국장을 하든 뭘 하든 사실 난 장례식 따위에 별로 관심 없어.
그런데 고 김대중 대통령의 과오를 들추며 기를 쓰고 국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당신들 보기에 김대중씨의 허물이 그렇게도 큰 죄악이면 어떻게 당신들은 맨정신으로 이명박 같은 사기꾼전과자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뽑았냐고…전두환 살인마가 지금까지 잘먹고 잘살면서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 당신들은 느껴지는 게 없느냐고…
김대중씨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완전무결함을 요구하는 당신들이
왜 친일수구꼴통들의 수천배 수만배는 큰 잘못에 대해서는 늘 그렇게 관대하냐고…잣대에 어느 정도 일관성이 있어야 비판을 해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겠어?
그 더러운 입을 놀리는 와중에도 당신들은 스스로가 “애국”한다고 생각하겠지. 친일수구꼴통들이 자신들을 “보수”라고 착각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