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당 검증위원회’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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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표, ‘당 검증위원회’ 설치 요구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하면 안될것, 네티즌들 검증에 나선다

    김응일 기자, skssk119@naver.com

    ▲ 한나라당 대권 경선후보 참여자들
    ⓒ 뉴스타운

    박근혜 한나라당 대권주자는 “후보 검증을 위한 당 차원의 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에 조속한 검증을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이 후보검증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상대 약점캐기라고 반발하는 등 양측이 후보검증 문제로 정면 충돌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의 “직접 검증할 수도 있다”는 지난주(12일) 발언은 이 전 시장 검증의 신호탄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표측의 문제 제기에 여당까지 가세하는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본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에 검증 공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캠프 내부에 네거티브 대응팀을 구성해 사안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후보검증문제는 당내 대선주자간 판도변화를 유발시킬 폭발력을 지녀 양측의 공방은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 쪽이 먼저 ‘후보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이 지난 12일 이 전 시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며, 경선 과정에서 우리가 직접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게 기폭제가 됐다. 유 의원은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신혼부부 1주택 공급 공약 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검증을 준비해왔다”고도 말했다.

    이 전 시장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시장은 국회의원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를 거치면서 검증을 받았다. 특정 후보는 검증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소이부답이다. 웃음으로서 답을 대신한다”고만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 홈피에는 검증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각 후보 진영의 홈피에도 검증에 대한 댓글들이 넘처나고 있다.

    네티즌(station)은 “더럽혀진 이 조국의 정체성을 바로 잡을 뼈대있는 정통성 후보를 내세워야 합니다. 도덕성과 덕목 그리고 자질을 고루 갖춘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경제란 대통령이 살리는게 아닙니다. 탁월한 인재 들이 국가를 부흥 시키는 겁니다”라며 검증을 요구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parkwin)도 “대선에서의 검증이라는 과목,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않하는 선택과목이 아니다, 필수과목이다”라며 대권후보의 검증을 필수론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문제가있는데도 덥고 눈감고 쉬쉬할것이 아니다. 철두철미하게 검증 바란다. 그리고 대권주자는 양심이 있고 깨끗하다고 한다면 자진해서 검증를 받아야 한다”(dong4234)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운영하는 싸이홈 네티즌(choi)은 “대선에서 노무현 세력에게 당하기 전에 경선 전에 검증해야 한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후보 검증을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필시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이 아닌 정권연장을 꿈꾸는 반한나라당 지지자들”이라 주장했다.

    또한(송정애)라는 네티즌은 “누군가는 검증을 해주어야 하는데.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검증 자체가 가능하냐”고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피력한 뒤, “언론이 안 하면 우리가 한다”고 언론의 편파성을 주장하며 향후 네티즌들이라도 검증을 하려는 의도를 말하고 있다.

    이처럼 논쟁이 번지자 박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유승민 의원의 발언은 ‘검증이 필요하다’는개인적이고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며 “우리 캠프에서 직접 다른 후보를 검증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안에는 이번 신경전을 6월로 예정된 당내 경선을 앞둔 ‘검증 싸움’의 예고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당 바깥에선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 등 ‘올드 라이트’ 쪽 인사들이 “한나라당은 좌파 집권세력의 교묘한 선거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신속히 ‘빅3’에 대한 공개 검증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조해진 공보특보는 “시중에 떠도는 헛소문 하나 하나까지 확인한 결과, 누가 어떤 의혹을 제기하든 설명하고 수긍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 네거티브식 공세를 펴는 쪽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도 모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대선에 실패한 건 대선후보의 도덕성 문제였는데,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면 안 된다.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의 책임이다. 대선후보에 대해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 도덕성에 문제가 생기면 윤리위원장인 나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검증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석춘 참정치운동본부장”도 “한나라당이 도덕성 검증 과정 없이 무조건 인기가 많다고 대선 후보로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중진 의원’도 “이 전 시장이 우리에게 가장 쉬운 상대일 수 있다. 검증할 카드가 많다”고 말해 네거티브 카드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돌발 변수가 될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 Liberty 148.***.159.24

      역사적인 공통점

      김대중 : 목포상고
      노무현 : 부산상고
      이명박 : 고대상대

      장사꾼이 2명 연속 대통령이된 웃지 못할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학력이 약간 다른 장사아치가 그 다음 대를 이을려고 하는군요. 경영과 경제의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경영이 모든걸 해결했으면 도널드 트럼프가 자기가 쓴 책처럼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지도 모르죠. 도널드 트럼프 반도 못따라가는 정주영 밑에서 노가다 한사람이 서울시장으로 나온것도 웃기는 일이었는데 이젠 국가경영을 하겠다고 나서는군요. 계산이 빠른 상인들의 공통점이 질 게임이면 시작을 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선 온갖짓을 다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번은 좀 힘들걸요. 플라토의 대화록을 보면 장사꾼은 국가를 이끌어 가기에는 위험성이 많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