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두환 6억원 주기에 생활비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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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24.***.102.250 1747

    현재시가로 수백억원에 해당하는 돈, 그게 어떻게 아버지 박정희 돈인가요. 박정희가 사업가인가요? 불법, 독재 저지르며 축적한 재산이면 국가에 돌려야지. 그걸 빼서 딸에게 준 전두환. 그리고, 아버지돈이라서 문제없이 받아서 생활비로 썼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박근혜. 전혀, 민주주의, 정의, 양심 등이 뭔지 모르는 무리들입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는 19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후보 검증청문회에 참석해 “10·26 사태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사후 청와대 금고에 남아있던 돈)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고 최태민 목사의 비리 의혹에 대해선 “실체가 없지 않으냐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

    -최목사 이름이 7개 정도 되고, 결혼도 6번 정도했다. 성당에서 영세도 받았다. 이런 경력 알았나.

    “누군가를 만나 일을 할 때 결혼 몇번 했는지, 이름 몇 번 바꿨는지 알 수 없다. 최목사가 내가 어려운 시절에 도왔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최목사가 박후보 이름을 팔아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소문이 났는데도 청와대 출입을 이상하게 여겨 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정보부 보고에 공사 수주, 진급, 국회의원 공천 관련해 돈 받은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돼있다. 40여건 정도다. 정보부는 최초에 최목사를 구속하자고 했다고 한다.

    “이런 저런 비리 문제에 대해선 당시 김재규 중정부장이 아버지한테 보고를 올린 것으로 안다. 아버지께서 중정부장과 관계자를 청와대로 부르시고, 나도 불러 직접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내용들이 막연했다. 어떻게 횡령하고, 사기를 쳤느냐 보고하라고 했는데 그 답이 확실치 않았다. 실체없는 얘기로 끝났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대검에서 확실하게 조사하고 필요하면 조치하라고 했다. 별다른 일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지금이라도 실체가 나와서 문제가 있다면 마땅히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육영재단 문제

    -육영재단 이사장 재직시 최목사와 딸 최순실씨가 박후보와의 친분을 내세워 재단 운영과 관련해 각종 전횡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있다.

    “그때 소요가 있었다. 발행 중이던 어린이잡지 꿈나라와 어깨동무가 적자가 나 폐간했다. 재정압박으로 구조조정을 했고 불만 가진 직원들이 소요를 했다. 최목사가 육영재단 일을 돕고 있었고, 기념사업 관련해서 사무실서 얘기나온 적도 있었는데 오해가 있어 최목사 물러가라는 데모가 있었다. 최목사와 최순실씨는 재단 운영에 개입한 적이 전혀 없다. 다 내 책임 하에 했다.”

    -최목사 자녀들이 강남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이 있다. 육영재단에서 얻은 재산이라는 얘기도 있다.

    “천부당 만부당하다. 육영재단은 공익재단이다. 매년 감사를 받고 이사회 의결을 거친다. 단 한푼도 맘대로 쓸 수 없다. 재단에서 돈을 빼다가 착복할 수 없다.”

    -최순실씨 남편 정윤회씨가 국회의원 입법보조원으로 일했다.

    “1998년 내가 달성에 국회의원으로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캠프차려서 선거 치르려니까 전혀 도움을 못받는 상황이었다. 나를 상대했던 이가 안기부 기조실장 출신으로 기세등등했다. 한나라당이 처음 야당돼 위축된 상황에서 정윤회씨가 돕겠다고 했다. 내가 당대표 됐을 때 그만뒀다.”

    ◇영남대 문제

    -80년 29세에 재단이사장이 됐다. 박전대통령 딸이란 이유로 이사가 된 것이 타당한가.

    “영남학원 설립 때 아버지께서 많은 지원을 했다. 이를 잘 아는 학원 이사들이 참여를 제의해 이사가 됐다가 당시 이사장이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뒤 이사회서 내게 요청해 이사장을 맡게 됐다. 중요한 것은 누가 유지를 잘 받드느냐다.”

    -이사장이 된 지 1년 뒤 정관에 ‘교주(校主) 박정희’란 표현이 삽입됐다.

    “67년 영남대 설립될 당시 설립 이사 전원이 서명한 문서가 있다. 거기에 교주를 박정희로 모신다는 글귀가 있다. 이사 한분이 정관에도 넣자고 해 이사회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나도 찬성했다.”

    -박후보와 친한 4명이 재단 운영을 전횡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 제보를 하신 분이 김기택 전 총장으로 안다. 그 분은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정책자문단으로 일하고 있고, 대구에서 선진한국포럼이란 사조직을 2006년 12월 만들어 이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 영남대 부정입학 문제도 있었는데 나는 김전총장 책임이라고 본다. 내가 관련 있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못섰을 것이다.”

    ◇정수장학회 문제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원소유자였던 김지태씨측은 부일장학회가 강제헌납됐다고 주장한다.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가 헌납 주장도 있는 데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정수장학회가 알아서 할 일이다.”

    -98년 의원 당선 이후 장학회에 출근하지 않으면서도 보수를 받고, 비상근이사로서 섭외비를 받아 횡령이라는 주장이 있다.

    “일주일에 두세번 가서 이사회 주재하고, 결재하고 할 일을 다 했다.”

    -정수장학회는 2000년 1월 직원 임금을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다. 반면 이사장 임금은 2배로 뛰었다.

    “외환위기 이후 정수장학회도 사업에 지장을 받아 구조조정을 했다. 임금은 섭외비가 급여로 바뀌면서 정수장학회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일보, 문화방송 사장 등과 맞춰 결정한 것으로 안다.”

    ◇기타

    -10·26 사태 직후 전두환 당시 합수부장으로부터 9억원을 받았나.

    “생계비 명목으로 6억원을 받았다. 전전대통령측에서 심부름을 와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장실로 갔다. 봉투를 주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청와대 금고에 있었다’고 했다. 공금이라기보다 격려금으로 어디 주시기도 하고 했던 돈이 아닌가 한다. 부모님 기념사업에도 많이 썼다.”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성북동 자택을 무상으로 취득했다.

    “10·26 후 부모님이 사시던, 유일한 재산인 신당동 집으로 이사했다. 집이 좁아 유품 같은 것을 정돈할 수 없었는데 사정을 전해들은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신기수 회장이 성북동에 집을 마련했으니 유품도 보관하고 이사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해 받아들였다. 무상증여를 받은 셈이다. 신회장과 약혼해 집을 줬다는 설도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2004년말 탈당 후 복당 과정에서 2억원을 받았다.

    “대선 중앙선대위의장을 맡았는데 11월26일과 12월7일 각 1억원씩 수표로 선거활동비를 받았다. 합당 조건으로 한푼도 받은 적 없다.” 

    〈정리|최재영·김재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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