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나…?

  • #409364
    어머나^-^ 76.***.114.43 3419

    남들은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대는 것은 물론 선물도 사준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게 너무나도 부담스럽습니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학비를 벌어가며 공부하는 제가 뿌듯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그런지 남에게 무엇을 받는것이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다행인지 빚지는 걸 죽도록 싫어합니다. 빚없는 저는 마음은 한없이 부자입니다. 흐뭇^-^해 해도 이해바랍니다.)

    데이트를 한 두어번 하면 저는 어김없이 상대에게 돈 절약하라며

    바가지 아닌 바가지를 긁습니다.(주책이죠)

    밥을 제가 사기도 하지만 밖에서 만날 땐 대부분 차만 마십니다.

    내돈만 돈이 아니란 걸 알기에… 상대도 그 돈을 힘들게 벌었음을 알기 때문에

    상대방돈을 축내고 싶지도 않고요.

    엄마는 이런 제가 바보라고 합니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이구요. 사랑의 정도를 돈쓰는 수준에 따라 매기더군요…

    그럼… 남자가 무조건 내는 걸 좋아해야 하나요?

    연애하는 거 정말 공부보다 힘드네요.

    그냥 대학원 끝날 때까진 연애는 무기한 연기해야 겠어요.

    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푸념 한번 해봤어요…^^

    • 그게 69.***.20.195

      왜 바보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사준다고하면 받으세요. 그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중에 하나일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비슷한 방법으로 표현해 주시구요. 저도 짠순이지만, 남자친구에게 해주는 것은 좋은 것만 해주고 싶고, 돈을 벌었으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사랑이라는 것이 마음만으로 표현할수도 있겠지만, 오고 가는 정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단, 받을려고만 한다든지, 너무 주기만 하다가는 한쪽에서 지칠수도 있으니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 Y 24.***.217.202

      받을 줄 아는 사람… 상대방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의 진심어린 호의를 받을 줄 모른다면 그것도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쓰는 돈을 아깝다고 생각히지 않으시지요? 돈은 다 그런 곳에 쓰려고 힘들게 버는 것 아닌가요? 긴장을 좀 풀어보세요.

    • 어머나^-^ 76.***.114.43

      댓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마음을 받는 방법도 관계에 무척 중요하군요.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혼자인가 봐요^^ 아직 스물다섯이니 조금씩 노력해서 좋은 사람 만나고 싶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