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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17:38:32 #100388tracer 198.***.38.59 3347
http://pewresearch.org/pubs/743/united-states-religion
Pew Research Center의 08년 2월 25일자,
“The U.S. Religious Landscape Survey Reveals a Fluid and Diverse Pattern of Faith” 입니다.간단하게 정리하면,
1. 44%의 성인 미국인이 종교에 대해 한 번 이상 마음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다른 종교로 바꾸거나, 다른 종파로 바꾸거나, 종교를 떠나거나, 없던 종교를 가지거나..)
2. 종교가 없는(unaffiliated) 그룹의 숫자가 증가비율이 가장 큽니다. 16.1%를 기록했습니다.(에반젤리칼 개신교, 주류 개신교, 가톨릭에 이어 가장 큰 그룹입니다.)
3. 곧 개신교가 미국에서 마이너리티가 될 전망입니다. 에반젤리칼, 메인라인(주류), 전통적 흑인교회를 포함한 치수가 51%로 나타났습니다.
4. 증가율이 가장 큰 그룹은 무종교인이고,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은 가톨릭입니다.(그래도 가톨릭은 단일 종파로는 에반젤리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그룹입니다.)
5. “무종교(unaffiliated)” 그룹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다양한 국면을 보입니다. 1/4이 atheist 혹은 agnostic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secular unaffiliated(종교가 삶에 전혀 중요하지 않다.)과 religious unaffiliated(종교는 중요하나 특정 종교에 속하지는 않는다)로 양분되었습니다.
6. 종교가 없다가 생긴 사람보다 몸담던 종교를 떠난 사람의 비율이 1:3으로 종교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어린이였을 때는 종교가 없다가 어른이 되면서 종교를 찾은 사람들은 전체의 4%나 되었습니다.
7. 70세 이상의 경우 62%가 개신교라고 답했으니 18-29세의 경우 43%가 개신교라고 답했습니다. 무종교의 경우 70세 이상은 8%, 18-29세의 경우 25%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세대적 양상이 계속될 경우 개신교의 숫자는 줄어들고 무종교의 경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무종교는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음.
* 몰몬과 무슬림이 가장 대가족을 형성.
* 중서부가 가장 다양, 남부에 에반젤리칼 개신교가 집중, 북동부는 가톨릭, 서부가 무종교 비율이 가장 높음.
* 흑인이 가장 종교를 가질 비율이 높고 religious unaffiliated의 경우도 흑인이 네명당 세명꼴로 높은 비율.
* 1/2 힌두교, 1/3 유대교, 1/4 불교 신자들이 석사이상 학위를 가지고 있고, 힌두교와 유대교가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인컴 수준을 보임.
* 무종교는 평균적으로 젊은 세대에 많고, 주류 개신교와 유대교의 경우는 늙은 세대에 많이 자리잡음.
* 여호와의 증인의 경우 37%만이 어른이 되어서도 같은 종교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짐.(lowest retention rate)
사견으로, internet enlightenment가 젊은 무종교인 수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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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137.***.209.197 2008-03-0610:34:38
이번주 time 에서도 지적했듯이,
http://
http://www.time.com/time/magazine/article/0,9171,1718554,00.html
캐돌릭은 많은 기존의 신도가 떠나갔지만,
또한 엄청난 수의 라티노의 이민(불법/합법) 으로 인해
엄청난 증가를 경험하고 있지요.
많은 성당에서 스패니쉬로 미사를 진행하는 추세이구요.
앞으로도 더 증가할 거라 생각됩니다.저는 이번 학기에 “Religious Literacy – by Stephen Prothero”라는 책으로
http://
http://www.amazon.com/Religious-Literacy-American-Know-Doesnt/dp/0060846704/ref=pd_bbs_2?ie=UTF8&s=books&qid=1204816158&sr=8-2
종교학과 교수가 주관하는 책읽기 모임에 두달 완성과정으로
등록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인의 종교에 관한 무지/무식에 관해 신랄한 비판을 한 책이지요. (저자는 오스트리아 사람이며 현재는 boston university 에서 학과장입니다)
예를 들면 저자는,
미국은 소위 가장 기독교적인 국가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지구상에서 기독교는 물론, 타 종교에 관하여 가장 무식한 나라라고 합니다.
즉, (1) 미국의 십대의 10% 정도만이 세계의 주요 종교 5개의 이름을 말할 수 있으며, (2) 미국 십대의 17% 는 그 중 하나도 모른다고 합니다.
또한 (3) 미국인의 2/3는 성경은 모든 또는 대부분의 인생사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4) 그렇지만, 미국인의 1/2 은 4복음서 중에서 하나도 모르며, (5) 대부분의 미국인은 성경의 처음 책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유럽의 학생들은 교육을 통하여 종교/기독교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교회에는 나가지 않는 반면,
미국의 학생들은 기독교/종교에 관하여 무식/무지하지만, 일요일이면 교회로 의무적이리만치 참석한다고 하네요.또한 저자는 이러한 미국의 기독교/종교 에 대한 무지가 생기는 이유가
종교와 정치의 분리, 그리고 공공장소에서의 성경 교육 금자와 같은
제도때문이 아니라,
바로 (부쉬와 같은) 기독교광들의 종교에 대한 태도때문이라고 하네요.종교/기독교에 대한 무지가 바로 미국에서 기독교가 번성하는 하나의 이유로도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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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612:12:13
“종교/기독교에 대한 무지가 바로 미국에서 기독교가 번성하는 하나의 이유로도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이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날라리 신자로 오랫동안 신앙에 대해 고민하다가 성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깨끗하게 종교생활을 접은 케이스이기도 하구요.도킨스나 데넷같은 신 무신론의 기수들도 기독교를 포함한 다양한 종교의 정식 학교교육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대신 가톨릭 스쿨, 개신교 스쿨, 이슬람 스쿨등 특정종교를 기반으로 한 학교에 대해서는 대단히 비판적인 이유가 바로 어린이들로 하여금 자기 종교 바깥으로 벽을 쌓게 하고 사회에 분리와 대립을 야기시키는 큰 이유로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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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 66.***.86.229 2008-03-0612:23:46
요번 미국 대선 후보들도 다 기독교인들이던데, 다들 무지한 사람들인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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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612:52:39
mat/
성급하게 일반화로 달려가지 마시구요. ^^그런데, 대선 후보들의 신앙에 대해서는 의심해볼만한 필요가 있습니다. 맥케인 같은 경우도 몇년전에 에피스코팔리안에서 밥티스트로 바꾸었지요.
이 사람들이 진짜 기독교 신자인지, 아니면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기독교 신자가 아니면 출마조차 힘든 이유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100명의 하원의원 중에 단 한명(pete stark)만이 종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atheist가 흑인이나 동성애자들보다 더 천대받는 나라구요.“무지한” 기독교 신자 표를 얻기 위해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볼까요.
–> 도덕성에는 신에 대한 믿음이 필수적이다 (밋 롬니)
–> 하나님의 법을 바꾸는 것보다는 인간의 법(헌법)을 바꾸는 것이 더 올바르다(헉카비)보너스로.. “신을 믿지 않는 자를 미국 시민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아빠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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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P 141.***.137.10 2008-03-0612:53:11
“종교/기독교에 대한 무지가 바로 미국에서 기독교가 번성하는 하나의 이유로도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문장은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대체로 무지한 사람들이 기독교인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SD Seoul님이 그런 뜻을 암시하신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tracer님과 mat님은 살짝 그 쪽으로 해석하신 듯 하네요. -
tracer 198.***.38.59 2008-03-0612:57:45
ajPP/
아.. 저는 그런 뜻으로 해석한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에 대한 무지”와 “일반적으로 무지한 사람” 정도는 구분할 수 있네요 ^^ -
ajPP 141.***.137.10 2008-03-0612:59:22
tracer/
제 생각엔 무종교인의 증가를 인터넷과 연관시키기엔 약간 무리가 있지 않나 합니다.
미국의 케이스만 보면 그런 correlation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유럽의 국가들을 보면 별 연관성이 없을 듯 합니다. 중국과 같은 나라들을 보면 오히려 미국 현상과는 반대일지도 모르겠구요. 한 번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지만, 시간되는대로 하기로 하고..^^재미있는 통계입니다. mainline church라는 말은 처음 들었는데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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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P 141.***.137.10 2008-03-0613:00:58
tracer/
네..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
tracer 198.***.38.59 2008-03-0613:01:12
ajPP/
실시간 채팅이네요 ^^
위의 종교조사는 “미국”내 종교의 변화 케이스입니다.
mainline church는 presbyterian/baptist등등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 -
tracer 198.***.38.59 2008-03-0613:07:35
ajPP/
중국이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의 기독교 신자 증가 양상에 대한 연구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꽤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이 증가세에 있다는 조사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이러한 경우는 일부(혹은 다수의) 왜곡된 개신교의 행태에 대한 반향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도 시간되면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
mat 66.***.86.229 2008-03-0613:22:42
단지 종교인들의 분포도 조사만으로도 이렇게 열띤 토론을 할 수 있군요. 통계학과 종교학의 만남, 흥미로운 연구인듯 합니다. 객관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해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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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137.***.209.197 2008-03-0614:45:05
mat/님과 ajPP/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위의 저의 표현이 명확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idiot/stupidity 이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 무식한 이들에 속합니다.)지도자들이 집단을 휘잡기 위해서 하는 방법중에,
집단의 우매화가 있습니다.
캐돌릭이 오랜 기간동안, 성경을 일반인이 읽지 못하게
자물통으로 잠궈놓은 것도 ignorant 한 집단이 더 다스리기
쉬웠던 이유였겠지요.학교에서 종교를 가르치지 못한게 한 뒤로,
미국시민들은 종교에 우매하게 되었고,
썬데이스쿨에서 얻는 지식은 한계가 있으므로,
타 종교에 대한 무지함은 물론, 자기 종교에마저
무식하게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인간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fear 를 갖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니 적대감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자기가 이미 가진 것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
알버트 192.***.94.105 2008-03-0614:47:03
결국 우리나라 개신교가 쫓는 모델도 이 지지리도 무식한 미국 스타일이 었군요.
한때 미국에서 온거라면 뭐든지 좋은거라고 믿는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도 한국사회의 많은 부분이 미국 따라가기에 급급한거 같습니다.의외로 골수 종교인이 저는 유럽에 더 많을줄 알았는데 영국의 많은 교회들이 나이트 클럽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결국 미국이 점점 시대상을 거스르는 영감탱이 같은 보수국가로 가고 있는 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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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 206.***.89.240 2008-03-0615:22:26
예전에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뉴욕에 한때 잘 나가던 나이트중에 라임 라이트라는 나이트가 있엇지요. 맨하탄 한가운데 있는 교회를 나이트로 바꾼건데.
거기서 놀때는 좀 느낌도 이상하더군요.
제가 신자도 아닌데 말이지요. -
tracer 198.***.38.59 2008-03-0616:11:48
한국의 개신교가 미국식 evangelical/fundamentalist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대형교회 목사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치적 발언들도 미국의 jerry falwell, pat robertson등등의 행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지요.
아마도 현재 권력을 잡고 있는 목사 세대의 미국 사대주의와 한국식 기복적 샤머니즘이 같이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도 요즘 prosperity gospel이라고 하나님은 네가 돈을 많이 벌기를 원하고 그것이 하느님이 너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회답이라는 식으로 현대 물질만능주의라는 종교와 결합한 천박한 방식의 종교마케팅도 있는데, 이건 꼭 우리나라에서 배워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SD.Seoul님의 “무지”에 대한 혼동에 대해서,
종교적 믿음과 교육 및 지능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스터디가 있긴 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는 다양하네요. 전반적으로 negative correlation이 있지만, strong religious belief에서는 고학력자들이 많이 나타난다든가..)
en.wikipedia.org/wiki/Religiosity_and_intelligence#Studies_comparing_religious_belief_and_I.Q.(위키 자료지만, 아래에 external source도 있습니다.)국가의 민주화 정도, 국민의 성숙도 및 개인의 자유도와 종교인 비율과의 상관관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남미/유럽/미국/아시아를 비교해 볼 때요.
방금 들어온 뉴스, 영국에서 드디어 blasphemy law가 없어진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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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137.***.209.197 2008-03-0616:52:41
위의 tracer/님의 도표로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time 을 보시면, (종이 time 에는 나옵니다)mainline protestant = 18.1 % 에 속하는 파들은,
..Lutheran
..Methodist
..Presbyterian
..Baptist (small sect)
..Episcopal
등등이 있구요.Evangelical Protestant = 26.3% 에 속하는 파들은,
..Baptist (Larger sect)
..Pentecostal
..Lutheran (small)
..Presbyterian (small)
등등이 있습니다. -
tracer 198.***.38.59 2008-03-0617:30:43
기독교의 종파는 정말 무수히도 많네요.
en.wikipedia.org/wiki/List_of_Christian_denominations이들이 다 조금씩 다른 dogma를 가지고 있다는 얘긴데, 어떤 종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구원의 여부가 좌우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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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PP 98.***.116.47 2008-03-0621:15:53
저 같은 경우엔 3년 이상 다닌 종파만 해도 4개가 되는군요. 특별히 개인적으로는 무슨 종파니 그런 거 특별히 신경 안쓰고 사는데, 모처럼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 경우엔 이사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교회를 옮기면 뭐 주로 근처 교회중에 좋은 곳을 찾아가는데, 그러다보니 결국 다양한 종파를 경험한 셈이 되었네요.
생각해 보면 외부에서 보기엔 수없는 종파가 있는게 좀 우스꽝 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가 속해 본 몇가지 종파에서는 솔직히 “파”라고 할만한 차이는 없었던 듯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좀 있는 것 같습니다만,, 교회 내부에선 특별히 종파로 무언가를 구분하는 건 별로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씩 천주교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있더군요.tracer님에에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님은 atheist인가요 아님 agnostic인가요??
제 개인적으로 tracer님을 분류해야 된다면 저는 오히려 religious affiliated 쪽이 가까울 듯 싶습니다만,, 넘 주관적인 것 같고.. 그냥 궁금하네요^^ -
그거슨 98.***.223.54 2008-03-0623:56:43
1)종파: 기본 핵심만 맞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자기네만 진짜라고 배타적으로 우기는 종파도 있긴 합니다. 몰몬과 여호와의 증인은 사실 기독교에 들어갈 수는 없지요. 기독교는 말 그대로 예수교인데, 몰몬은 예수가 비교적 중요한 위치이나 기독교 같은 위치는 아니고,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전혀 기독교와 같은 위치가 아닙니다. 관련 종교라고 하면 맞겠습니다. 인쇄판 타임에는 따로 나온 것 같네요.
2)미국에 기독교가 성행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protestant들이 시작했다는 전통적인 이유가 있겠고, 현재에 이어지는 것은 기독교가 미국 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버릇” 또는 “강박관념” 같은 것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적 압력에 무신론자들이 반발을 하는 것이고요. 젊은이들일수록 이런 종교 문화적 압박을 더 쉽게 벗어날 것입니다.
3) 종교적 무지: 미국인이 종교에 대해서만 무지합니까? 먹고살기 편하니까 더 무지해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종교라는 것은 informed decision을 내릴 수 있는 일반적인 선택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종교적 무지와 기독교의 성행/몰락이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이 무지한 경우는 많이 있지요. 그런데, 무지하기 때문에 빠진다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비판하고 싶고 싫어서 그런 것이고, 마음이 끌려서 빠지는 것이죠.
4) 미국의 많은 교회들은 노인들이 건물 지치는 교회로 전락하고 말았는데, 같은 타운에서도 교회들이 줄줄이 문닫고 합쳐지는 가운데, 또 새로 활력이 넘치는 교회가 생겨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소위 주류 기독교회가 중심을 잃고 몰락하면서 실질적 기독교 인구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이 달라져서 일어난 결과이기도 하지만, 기독교회 자체가 스스로 몰락한 이유도 많이 있는 것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정말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면, 많은 양심적 비기독교인들도 그들을 존경하겠지요. 종교 자체를 비난 하는 것은 “핍박”이라고 항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hypocrites라고 받는 비난은 변명할 길이 없습니다. 보수적 교단이건 정통 교단이건 이런 비난을 피해갈 수 없으니 몰락한 것은 맞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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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68.***.125.164 2008-03-0701:51:22
ajPP/
저는.. atheist라고 불러도 무방하지만, atheist라는 말이 실제적으로 사용될 때 좀 왜곡되게 이해되는 경우가 많아서 non-theist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technically 정확하게 한다면 agnostic-non theist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일반 종교에서 말하는 인격적 신(인간사에 간섭할 수 있는)의 존재의 가능성은 요정의 존재 가능성과 같다고 봅니다. 즉, 실질적으로 그러한 존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연과 우주의 탄생 배경에 있는 어떤 알지 못할 미스테리에 대해서는 agnostic의 입장이 가장 정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igion은 당연히 UNaffilated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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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68.***.125.164 2008-03-0702:07:34
그거슨/
1)종파의 차이에 별 의미가 없다면 왜 그런 division자체가 존재할까요? 신자들이 잘 모르고 “그냥” 다니기 때문에 별 차이 없다고 느낀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해당 종파의 목사님들께도 종파의 구분은 그냥 이름 차이, tradition의 의미 뿐일까요? (몰라서 묻는 것입니다)3) 대부분의 무신론자는 종교에 대한 학습과 성찰에 의해서 informed decision으로 가족의 tradition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 종교 학습이라든지, 자신의 종교에 대해 좀 더 깊게 알 수록 그러한 informed decision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uninformed/ignorant상태에서는 그저 tradition/authority/indoctrination에 의해서 그냥 자신의 종교를 당연시하고 그것이 자녀들에게 대물림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성행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뜻입니다.
핍박이라.. 사실 미국의 경우 핍박이라는 말은 atheist들이 써야 할 말이지요. 무조건적인 비난은 몰라도 정당한 근거하에 종교 자체를 비판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religious hypocrite들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중요하지만 종교 자체의 비이성성에 대한 계몽과 비판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쁜 놈은 종교 안이든 밖이든 어디든 있게 마련인데, 종교는 그러한 나쁜 놈들이 아주 쉽게 악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
mat 66.***.86.229 2008-03-0713:35:10
문제는 우리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서 논의를 해봐도 해답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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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155.***.47.21 2008-03-0715:01:32
여기 계신 분들은 agnostic과 atheist의 차이 정도는 기본으로 아시나봐요? 아무도 질문을 안하시는 걸로 봐서…
tracer/ 종파의 차이에 별 의미가 없다면 왜 그런 division자체가 존재할까요?
제가 볼때는, 종파의 차이는 본질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종교관습/문화의 차이정도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면 세례를 받을때 물에 들어가서 하느냐, 그냥 머리에 물만 끼얹는 정도로 하느냐 같은 차이지요. 사람은 자기나름대로의 선호도가 있기 마련이고 (특별히 무슨 사상이 그래서도 그럴 수도 있고, 그 사람의 성장배경이나 문화배경에서 선호도가 결정될수도 있지요), 그래서 종파라는 게 존재하지요. 물론 어떤 사람은 특별히 그런 문제에 대해서 신경쓰지 않을수도 있지요(대다수가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 사람들은 그냥 이쪽 저쪽 옮겨다니는 겁니다. 전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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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64.***.211.64 2008-03-0715:08:40
무신론자로의 informed decision을 하는 경우에는 tracer님 말씀이 맞겠습니다. 저는 종교간의 선택의 문제만 생각했습니다.
교단이라는 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원인에 있어서, 제 생각에는 하나의 그리 dynamic하지 않은 조직이 모든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해서 교단이 갈라지는 일이 많다고 봅니다. 목사들도 상황에 따라 교단을 바꾸는 일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아프리카에 가서 일하고 싶은데, 지금 속한 교단은 해외로 가는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 그것을 서포트하는 교단으로 가는 것이죠. 심지어 빨리 목사되어 활동하고 싶은 사람은 그것이 쉬운 교단으로 옮겨가기도 하고요.
보통 교단내 일부 그룹이 새로운 포커스를 가지고 커지다가 교단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면 갈라지는 일이 많습니다. 새로운 그룸은 그 목표를 위해서 제도도 바꿀 수 있겠지만, 그 비젼을 공유하지 않는 모조직에서는 수용할 수 없을테니까요. 성공회에서 감리교가 나올 때도 그랬죠. 또한 몰락하는 미국 연합감리교회에서 발전하는 흑인 감리교회가 갈라져 나온 것도 그리했습니다. 모두 근본적인 신앙의 차이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싸워서 감정적으로 갈라진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 경우 세월이 좀 지난 후에 이해 당사자들의 힘이 약해지면 교단이 다시 합쳐지기도 합니다. 또한 아예 시작이 다른 교단이 서로의 공통점을 보고서 합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적 관점에서 보면, 한 교단 안에서 올바른 신앙 생활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서 yes라는 대답이 나온다며 사실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개신교회라면 포커스가 다를 수는 있지만, 근본에 있어서는 같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신앙적 관점을 떠나, 사회적 이해관계 등 때문에 서로 반목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신자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이 신앙의 버블의 크기가 다릅니다. 자기네 교단만을 “진짜”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신교만 진짜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개신교-가톨릭-동방정교 모두 문제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실 개신교 내에서는 핵심 교리는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톨릭 또한 핵심 교리에는 개신교와 차이가 없는데, 군더더기가 좀 붙어 있습니다. 그게 못마땅하게 보일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동방정교는 신학적 차이는 좀 있으나 핵심 신앙에 차이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을 다 묶어서 기독교라고 부릅니다.
기독교는 곧 “예수교”라는 의미이니, 예수님의 지위가 조금이라도 떨어진다면 기독교에서 벗어나는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통일교와 몰몬이 가장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만 신격화하지 않는 유대교의 일파도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기독교의 범주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이상은 교리에 따른 분류입니다. 신앙적으로 들어가 “구원”의 문제를 말하기 시작하면, “구원되는 종파/종교”와 “지옥에 떨어지는 종파/종교”로 나누고 싶게 되는 유혹이 들게 마련이지만, 혼자 추측은 해볼 수 있겠지만 실제로 그렇게 나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나누는 authority가 사람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상식적으로 (성경적으로도) 생각해봐도 구원이라는게 어디 조직별로 되는 것이겠습니까?
하여간, 개신교 내의 교단들은 서로 호환성이 높으니, 개개인들은 크게 차이를 모르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많은 일에 참여하고 일을 하다보면 그 차이를 느끼겠지요. 개교인에게는 사실 교단보다는 교회의 성격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는 비이성적인 요소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계속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시스템이 되면 더 이상 종교라고 불리울 수 없겠죠. 이쪽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면 결론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외부의 비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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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64.***.211.64 2008-03-0715:11:03
저는 이렇게 보는데요…
Atheist: 신앙인. 신은 없다고 믿는 사람.
Agnostic: 비신앙인. 아무것도 안믿는 사람. -
bn 155.***.47.21 2008-03-0715:15:42
원문을 읽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evangelical과 mainline으로 구분진건 솔직히 의아합니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분의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SD님의 보충설명에 의하면, 쉽게말하면 evangelical은 침례교이고 mainline은 장로교, 감리교, 루터교.. 라는 것이군요. 그런데 거기에 small sect는 각각 반대로 들어가니 어찌된 건지.
저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장로교였지만 미국와서는 계속 evangelical free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에게 더 맞는 것 같아서요). 제 경험이 이렇다보니 제 눈에는 저같은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요, 옛날에는 이 종파였다가 지금은 저거다.. 이런 사람들요. 제가 생각할때는 이게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닌데, 이런 조사에서 evangelical 과 non-evangelical로 구분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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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715:21:56
그거슨/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모르던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종파가 생긴 유래와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무종교인으로서 가장 큰 궁금증은 말씀하신대로 추측은 해 볼 수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구원의 종교를 찾는 것이 불가능할진대, 어떻게 내 종교가 진실이고, 다른 종교는 그렇지 않은지를 확신하고 자신의 인생을 거기에 commit할 수 있느냐 점이겠지요. mat님 말씀대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해답이 나올 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은 atheist혹은 agnostic일 수 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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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715:25:09
제가 이해하고 있는 atheist와 agnostic의 차이..
atheist는 정확히 말하면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신이 “없다”라고 믿는 사람이 아니구요. “lack of belief”가 중요하지요. 왜냐하면 아무도 요정이나 산타가 없다고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을 atheist들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agnostic은 신의 존재와 같은 명제에 대해서는 인간으로서 아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입니다. 있다 없다를 떠나서 우리가 알 수 없는(최소한 아직까지는) 존재에 대해서는 우리 인생과 관계도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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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 66.***.86.229 2008-03-0715:29:20
> mat님 말씀대로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해답이 나올 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 사람은 atheist혹은 agnostic일 수 밖에 없겠지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해답이 안나오니까 그냥 믿는 수도 있겠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알고 믿는 것은 어쨌든 불가능한 것입니다. -
tracer 198.***.38.59 2008-03-0715:35:06
nat/
세상 다른 모든 일들에는 해답(믿을만한 근거)이 없을 경우 “안믿는다”가 default인데 왜 꼭 종교에서만은 해답이 안나올 경우 “하나 찍는다”라는 답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그 찍은 답이 대부분 자기 부모가 선택한 답, 자기가 사는 동네에 많이 있는 답과 일치할까요? -
tracer 198.***.38.59 2008-03-0715:36:01
bn/
제가 이해하기로는 어떤 종파든간에 “evangelism”을 강조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evangelism은 “복음의 전파/전교에 가장 큰 중요성을 두는 것이고 이것은 종파의 차이와는 또 다른 카테고리이기 때문이겠지요.
굳이 에반젤리칼과 메인라인을 구분한 것은 조사자의 의도적인 구분이 아니라 현재 미국 교회의 큰 trend가 evangelism을 자기네 교회의 identity로 강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현상을 반영한 구분법이라는 것이지요.) -
mat 66.***.86.229 2008-03-0715:39:55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알수 없기 때문에 믿는게 바로 이거네요.
en.wikipedia.org/wiki/Agnostic_theist> 세상 다른 모든 일들에는 해답(믿을만한 근거)이 없을 경우 “안믿는다”가 default
default로 믿는다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
mat 66.***.86.229 2008-03-0715:52:18
잘 읽어 보시면, 신에 대해서 알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but chooses to believe in God(s) in spite of this”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중요한 것 아닐까요? -
tracer 198.***.38.59 2008-03-0715:58:41
mat/
하하.. 덕분에 재미있는 term을 하나 배웠습니다. agnostic theist라.. “신의 존재를 알 수 없지만 신을 믿는다, 믿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알지 못하더라도 믿을 수는 있다.”군요. 이 말은 종교에는 faith가 필요하다. 근거는 필요없다. 그냥 믿는거다. 라는 일반적인 주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같은 wiki 페이지에 보면 이 agnostic theist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교회에 다니다가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예로 들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제 생각엔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난 가정과 주변 환경에 의해 교회 다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신의 존재와 교리의 타당성에 의심을 가지게 되는 사람들 말이지요. 이 사람들이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의심이 타당하다는 생각으로 접어드는 순간 atheist혹은 agnostic이 되는 거겠지요. 한마디로 fence 위에서 균형 잡고 있는 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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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155.***.47.21 2008-03-0715:59:35
tracer/
그렇다면, evangelical 과 non-evangelical 로 구분한다는 것은 어차피 여기 미국사회내에서만 해당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예를 들면,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교 할것 없이 다 복음 전파/전도를 중시하니까요. 한국의 교회는 종파를 가리지 않고 무든 교회가 evangelical church라고 불려야 할 것 같네요.>> 왜 꼭 종교에서만은 해답이 안나올 경우 “하나 찍는다”라는 답이 나올 수 있을까요? 그리고 왜 그 찍은 답이 대부분 자기 부모가 선택한 답, 자기가 사는 동네에 많이 있는 답과 일치할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종교와 문화를 떨어뜨려서 말하기가 참 힘듭니다. 말씀하시는 부분들, 왜 default가 “하나 찍는 것”으로 나오냐 ‘nothing’이 아니고.. 이런게 뭔가 잘못되었다기 보다는 바로 그게, 개인의 종교선택의 문제는, 과학적인 도출에 의한 결론을 통해서 라기 보다는, 사회문화적 현상의 하나라는 반증이라는 거죠. 따지고 보면 종교말고도 이런것 많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 마음이 쏠리는 것, 선호하는 것…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보통 믿을 만한 근거를 찾고 거기에 바탕을 두고 결정하게 되나요? 누구는 다리 이쁜 여자를 좋아하고, 누구는 얼굴이 이쁜게 좋고 그런데, 여기에 해답과 믿을만한 근거가 어디 있나요? (그러니까 나는 다리가 이쁜 여자와 지낼때 내 행복이 극대화된다라는 가설을 두고 이것을 증명한 뒤에 그런 여자들에게 대시하지 않지요. 그냥 그러는 거지요). 많은 문화현상들이 이렇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나 어떤 특정한 것을 싫어할때도 마찬가지 이지요. 과학적인 해답이 없어도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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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155.***.47.21 2008-03-0716:01:27
윗분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사에서 그렇게 agnostic과 atheist를 구분지은 것에서 한번 고개를 갸우뚱 해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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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716:05:43
bn/
네, 위의 조사는 미국에서만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분도 미국의 현상을 반영한 것입니다.종교의 선택이 bn님 말씀하신대로 “사회문화적 현상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대화가 계속되지요. 무신론자들은 종교의 존재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성향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알만큼 알았으니 깨어날 때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냥 두기엔 종교가 꽤 해를 많이 입히는 사회문화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면서요. 여태까지 인간은 그렇게 우리의 비이성적인 본능과 관습들을 극복해 오지 않았습니까? enlightenment를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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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155.***.47.21 2008-03-0716:23:16
저는 tracer님에 대해서 (무신론자체에 대해서) 특별히 비판하려하지 않은 것 같은데, 왠지 공격받는 듯한 느낌…. 그렇게 사회악을 많이 입힌 종교라는 것과 같은 쪽에 서있는 저에게 enlightment를 통해서 “이제는 깨어나라” 라고 하시니..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솔직히 말씀하신 내용 뭐 틀린 말 없으니, 그냥 달게 받겠습니다.
전 그것보다도 다른 부분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네요.
보면 tracer님과 저는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을 중요하게 내세우는 면을 보면요. 님의 말씀에서 보면, “본인의지” 라는 게 많이 나오죠.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성향입니다. 그런데 다음말씀하신 내용을 보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무종교인으로서 가장 큰 궁금증은 말씀하신대로 추측은 해 볼 수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구원의 종교를 찾는 것이 불가능할진대, 어떻게 내 종교가 진실이고, 다른 종교는 그렇지 않은지를 확신하고 자신의 인생을 거기에 commit할 수 있느냐 점이겠지요.
요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종교란 것이 (특히 가장 **무지**를 강조하는 기독교에 이런 부분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나”의 판단대로 생각하고, “내” 의지대로 결정하고, “내”가 잘 해서 구원받는 게 아닙니다. 절대자가 계시고 그분때문에 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감사하고 있다.. 이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솔직히 저는 다른 종교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다행이도 아직까지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기독교만이 유일한 해답이고 다른 종교를 아니다” 라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객관적인 증거를 왜 찾아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좋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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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 66.***.86.229 2008-03-0716:27:38
뭐 네오가 블루필/레드필 고를 때에 과학적인 분석을 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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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eoul 137.***.209.197 2008-03-0716:39:51
mat/님
재미있는 말씀이십니다.
네오의 선택이 왜/ 어떻게/ 였는지를 다시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
tracer 198.***.38.59 2008-03-0717:04:55
mat/
제 생각엔 진화과정을 통해 종교와 같은 믿음에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끌리게 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있고, 그러한 믿음에 좀 더 의심을 가지게 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류 역사와 함께 존재해 온 종교는 진화과정의 한 부산물이라는 진화론자들의 입장에 동의합니다.
네오는 좀 더 의심을 가지는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었다는 생각이네요. -
tracer 198.***.38.59 2008-03-0717:08:54
bn/
아.. 공격적으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없었구요. bn님의 글을 읽으면서도 무신론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적대적인 분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글에 공격성이 있었다면 그것은 bn님이 아니라 종교를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종교인들을 향한 것이었습니다. 깨어나라는 표현도 bn님께 직접적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었구요.
양해해 주시구요. 이번 대화를 아주 즐기고 있답니다 ^^절대자가 있음에 감사하고 그것을 “느끼고”있다고 하셨습니다. 무신론자들이 challenge하는 부분은 “왜” 그런 절대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느냐는 것이지요. (절대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남는 것은 우리 인류의 의지 뿐 아니겠습니까)이유가 “느끼기” 때문이라면, 우리의 감각에 대해서 의심할 만한 근거들이 과학을 통해 많이 발견되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느낌”은 크게 reliable한 source가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왜 그러한 느낌이 생기게 되었는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구요.(아직 깊은 단계는 아닙니다만) 그리고 그러한 절대자의 느낌이 있다고 해서 그 절대자가 크리스챤 신이라는 논리의 점프는 또 어불성설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이 어떤 종교를 믿던 같은 신이다..라고 주장하지는 않지요.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bn님을 좀 더 알고 이야기를 계속하기 위해) bn님은 원죄와 예수의 대속에 의한 구원과 천국과 지옥의 사후세계와 영혼의 영원함을 믿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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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155.***.47.21 2008-03-0717:47:14
>>”왜” 그런 절대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느냐는 것이지요.
사실 대답은 간단합니다. 제가 유한한 존재임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따로 증명이 필요없겠죠..). 내가 유한한 존재라고 해서 꼭 절대자가 존재해야하느냐고 물으신다면 글쎄요.. 논리의 비약을 인정합니다. 어차피 지금 이야기, 논리의 싸움은 아니진 않습니까.
>>bn님은 원죄와 예수의 대속에 의한 구원과 천국과 지옥의 사후세계와 영혼의 영원함을 믿으십니까
예.. 가끔씩 이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을 던져보곤 합니다. 특히 내가 믿는 것이 과연 절대적존재에 대한 갈망이냐 아니면 특정 종교문화이냐.. 에 대한 갈등을 할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대개 결론은 이렇습니다.
믿습니다. 왜냐하면 대안이 없기때문입니다. 솔직히 대안을 찾고 싶은 생각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제가 볼때 “기독교”라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문제일 수 있고, 기독교문화, 제도에도 문제는 있을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비판과는 별로도, 저는 기독교 자체를, 즉 예수님을, 비판하거나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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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98.***.38.59 2008-03-0717:58:49
bn/
성의있는 진실한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은 것을 이해하는 느낌입니다.논리의 싸움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제 입장에서는 종교에 대한 비판은 본질적으로 논리/이성과 비논리/반이성과의 충돌이라는 생각입니다. 여태까지 인류사를 보았을 때 논리와 이성이 인류를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었고 본능적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비이성적인 믿음을 극복했을 때마다 인류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문화, 제도, 기독교인이 다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들 아닌가요? 제가 위에 여쭈어 본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는 제가 보기에 많은 문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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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 66.***.86.229 2008-03-0718:30:00
> 종교에 대한 비판은 본질적으로 논리/이성과 비논리/반이성과의 충돌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급진적인 생각이 아닌가요?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 봐도 종교와 이성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던데요. -
그거슨 64.***.211.64 2008-03-0719:07:41
이성과 비이성의 대결에 대해서 한 가지. 저는 다른 사람들이 차갑다고 할 정도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것을 좋아하고, 감정에 호소하며 질질 짜는 것을 보면 짜증나서 못견디는 못된 성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제가 최근 몇년간 가장 짜증이 나는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성과 논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비논리와 반이성입니다. 물론 종교적 이슈에 많이 나타납니다만, 순수 과학이라는 분야에서도 이런 오류와 눈가림 투성이 입니다.
만약 “A에 대한 증거”라면서 연구 결과가 조금씩 나오면 A가 증명되는 것이라고 비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먼저 개인의 감정과 여러 preference에 의해 A라는 hypothesis가 세워지고, 그 다음에 그것이 성립되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해봅니다. 물론 자기가 찾는 답이 이미 있기 때문에 열심히 찾거나 만들면 무엇인가 나옵니다. (이것은 fundamental discovery와는 다른 차원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학 논문이 이런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만 가지 가능한 일 중에 자기가 세운 가설에 맞는 것을 뽑은 것 뿐이죠. 일반인과 비전문가는 그러나 모릅니다. 신문에서 떠들면 대단한 발견인줄 믿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가장 역겨운 비이성, 비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의 이름으로 자행되니까요.
학자들끼리 싸웁니다. 이론이나 결과에 대한 논리적 토론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적 연구에 감정적 싸움이 왜 이리 많습니까? 왜냐하면 가설 부터가 감정적으로, 느낌으로 세워진 것이고, 그를 뒷받침하기 위해 쌓아온 결과들은 나의 마음의 안정, 자존심 또한 붙잡아주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자기 고집을 피우면서 자기는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순수하고 솔직한 과학자가 참 드문 세상입니다.
사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창조과학이라는 것의 많은 부분이 말도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 억지가 소수에게라도 먹히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과학의 이름을 붙이고 논리가 중간에 들어가면 갑자기 모든 것이 과학적이고 믿을만한 것이라고 우리가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아.. 이야기가 좀 옆길로 샜군요.. 죄송.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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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 71.***.226.19 2008-03-0720:49:24
그거슨님 말씀 백만번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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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68.***.125.164 2008-03-0723:16:39
저도 그거슨님의 말씀 150% 공감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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