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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013:49:07 #99243소시미 64.***.181.173 3517
저도 어릴때 그림 그리는 것을 조금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미술학원 같은 것이 거의 없었고, 학교에서는 미술시간에 도화지 가지고 오지 못하는 아이들에 태반이었지요.
아이가 7학년인데, 수학과 미술에 아주 조금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소위 프라이빗 아트 스쿨 다닐 정도의 준재급 말고, 평범에서 아주 조금 재능이 있는 사람도, 그쪽에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하는 것 입니다.
한국신문들 보면, 서울미대 나오고 미국에서 유학까지 하신 분들이 코흘리개들 미술 출장과외 한다고 광고 나오던데, 곁에서 보는 저도 같이 울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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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r 12.***.149.67 2007-04-1014:13:25
the following comments are from my personal experience, and I make a living as an commercial artist(hired by company)
in my opinion, talent plays only small part in art career. passion is the most important thing and hard work is the second. there are many ways to make a living as an artists. even though it’s harder to compare it financially to lawyers or doctors, if you’re good enough, you’ll find decent living with a job you love. video game or animation industry is a good example of art jobs which can give you a decent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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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동 209.***.24.2 2007-04-1015:25:45
우선 실용미술인지 순수미술인지부터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미술이라기 보다는 Art라고 해야겠지요.순수미술이라면 그림 말고도 조소 조각 공예 비디오아트 행위예술 등 수없이 많구요. 그림도 그 분류가 수십가지가 넘습니다.
실용미술은 아시겠지만 제품디자인 웹디자인 프린트 디자인 의상디자인 운송디자인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구요.
미술이라 하셨으니 순수미술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미대에 가면 거의 다 평범에서 조금 재능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평범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구요. 그 중에서 정말 눈에 띄게 재능있는 학생은 한두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순수미술로 밥먹고 사는 관점에서 본다면 최상위 한두명은 작품활동 하면서 밥벌어먹고 삽니다. 잘 되면 밥값 뿐 아니라 부와 명예가 다 들어오죠.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 작품으로 밥벌어먹고 살려면 기본투자를 엄청 많이 해야합니다. 자기 작품으로는 밥벌어먹기 힘들 경우 학생들 가르치면서 돈 벌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공부 잘 하고 능력 좋으면 교수, 아니면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를 하던가 학원을 차립니다. 또 말씀하신대로 출장과외 할 수도 있구요.
아니면 실용미술쪽으로 취직을 하던지요.디자인쪽은 또 얘기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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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동 209.***.24.2 2007-04-1015:45:07
제 글에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글의 요지는 뛰어난 재능 없으면 밥벌어먹고 못 산다가 아니라
뛰어난 재능 없이도 밥벌어먹고 산다 입니다. -
NetBeans 216.***.104.21 2007-04-1017:14:16
관심있어하는 부분을 장려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커가면서 전공은 다른 분야가 되더라고, 취미생활로라도 즐길수
있는 수준의 키워주는게 좋은거 같습니다.성적 잘 받으며 공부를 잘하고,
예체능쪽으로 꾸준히 계발해주는것이,
좋은게 아닌가 생각드네요. -
…. 68.***.244.155 2007-04-1100:03:24
평범에서 아주 조금 재능이 있는 사람도,
그쪽에서 밥 먹고 살 수 있나 하는 것 입니다
-네, 밥벌어먹고 살수 있습니다.
그게 얼마만큼이 될지는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뭐라 말씀을 못드려도, 네 밥은 벌어먹고 살 수 있습니다.잘하는것과 좋아하는것 그리고 못하지만 하고싶어하는것을
잘 관찰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저는 의대를 1년 다니다가 그만두고 나와서 재수해서 디자인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사이에서 밥벌어 먹구 있구요.
잘은 못하지만 악기연주를 하고 싶네요.
밥벌어 먹고살기 바쁠때는 못하다가
먹고살만해지니…하고 싶은거 찾아가느라
다 늙어서 Grage Band를 친구들과 만드나 봅니다. -
물 69.***.64.80 2007-04-1110:55:19
몇년전에는 포토그래퍼나 인더스트리얼 아트로 H비자 신청도 안되던데 요즘은 학사레벨이지만 취업비자 영주권 신청이 가능해지고 있긴 하더군요. 영상 예술로 박사학위 받으신 분이 시간강사를 하고 계시길래 물어봤다가 들은 얘기였는데 아무래도 ART 그 자체로는 진짜 gifted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만이 작업으로 먹고 사는 듯 합니다. 물론 그중에 매니징까지 뛰어난 사람은 높은 수준의 작업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작업을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것은 성인이 된 다음의 이야기이구요. 이제 7학년인 아이가 전문적으로 art를 시작한다면 대충 약 11학년쯤에는 gifted, talent 그리고 그냥저냥. 이렇게 구분이 가능하실겁니다.
저는 항상 너 하고싶은거는 해라 그대신 끝장을 봐라…(머 이를테면, 운동을 시작했다면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정말 끝장을 봐야지만 부모님의 닥달이 끝났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는 경험이었죠, 사춘기땐 마아니 힘들었답니다 ㅋ 생각만해도…휴…ㅜ.ㅜ) 머 이러신 분이라서, 저도 나름 심각하게 뭔가 시도해보고는 했었는데 결국 결론은 자기 자신이 내는 것이고, 자식은 행복하게 살아주면 부모가 만족스러워지는거더군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데다 중간에 많은 변수가 있으니 당장 현재의 미술계 현상만 보고 아이대신 부모가 결정할 필요는 없으실듯 합니다. 음감이 있는 아이가 언어와 억양을 더 빨리 익히고, 미술에 재능있었던 아이가 안목이 생기지요. 한번 시도해보시죠^^ -
매뜌 72.***.127.213 2007-04-1116:06:28
아직 시간 많으니 그냥 관심 가지고 지켜보시며, 잘하는것 장려해 주시면 되겠네요. 미국에선 한국에서처럼 월 일이백짜리 미술학원 안보내도 되고 그러니…
근데 아트, 디자인해서는 여기서 다른분들 말씀하시는 의사, 간호사, 회계사, 아니면 일부 IT 직종같은 수입은 못올립니다.
재능이 탁월하면 뭐 가능하기도 하지만 극소수이구요. 그냥 그저 그러면, 솔직히 무지하게 박봉입니다. 그나마도 불안정한 경우도 많구요…
전에 제가 다니던 직장에 UT Austin에서 CS 졸업에 다년간 IT 컨설턴트로 일하던 친구가 자기 하고싶은거 한다고 2년제 아트스쿨 다시 다녀서 졸업하고는 저희 회사에 연봉 3만불 받고 엔트리로 들어온적이 있었지요. 그나마 1년 좀 넘었을때 회사 기우뚱 하면서 실업자되고,
근 1년가까이 실업자생활하다 지금은 프린팅 관련회사에서 더더욱 박봉으로 일을 한다는… 그친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무지하게 열심히 하고 상당히 똑똑한 친구이기는 한데 결정적으로 재능이 좀 딸려서…
그런가 하면 고졸출신에도 십수만불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도 간간히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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