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제 커리어 초창기에 멘토격이시던 시니어 엔지니어 분이 승진해서 부서 책임 및 리더쉽 포지션 맡을때 엄청 싫어하면서도 맡으시며 하는 말이 “안올라가면 경기 안좋을때 Sr. 레벨 먼저 자르니까 귀찮아서 맡는다!” 하셨어요. 그때 그 분의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아 저도 여러회사를 옮기며 내 능력 쌓는데 더 몰두했지 회사 직책이나 승진이나 특히 중간경영 Director 자리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겨우 몇만불 더 받는 대신 들어가야 하는 회의가 많고 기술력 잃어버리는게 무엇보다 싫다는 엔지니어 분들이 다 제 멘토였어서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팀리더나 중간경영자 경험 후 다른 회사로 가 다시 엔지니어로 복귀하신 분들도 엄청 많이 봤죠.
요즘은 또 좀 다르네요. 이제는 인력 구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회사에서 핵심 엔지니어들은 Assistant Vice President 로 승진시켜줬어요. 리더쉽의 형태도 다양하니까 팀 구성원이 크지 않아도 독립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그런 직책을 부여한 것 같아요. 강제 승진 된거죠.
아무튼, 요즘은 조직이 피라미드 구조도 아니고 리더쉽 자리 거절한다고 밑보여서 잘린다는 시각은 왠지 안맞는것 같습니다. at will 컨디션이라 언제든지 잘리고 내쳐질 수 있는데, 눈치보지 말고 내 갈길 내 능력, 내 경험치를 올리는데 집중하는게 더 맞아 보여요.
승진안하는겠단게 아니고, 미국회사는 if you want 로 갑질을 하고 원한다면 당근하나줄테니 노예계약서에 싸인 받는걸 겁니다. 이사회에서나 할수 있는 갑질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가 Majority라는 이유로 Minority를 대상으로 매니징 실험하는거죠. 인도애들은 노예근성이 있어서 잘 통하죠. 공평하게 승진심사로 점수 채우고 올라가는 한국과는 다르지요. 큰 조직의 리더나 뽑을때의 잣대를 꼴랑 엔지니어링 사람들에게 대장 놀음하는데 사용하니까 꼴보기 싫어서 거부하고 정년보장 트랙으로 가는거죠. Non tech 회사일수록 기술보다는 대장놀이에 더 집중하니까 알아서들 회사 정하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