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취업 정말 힘드네요….

  • #162242
    한국행 63.***.44.156 6578

    미국에서 꿈을 펼쳐보고자
    앞만 보고 달려 온지 어언 6년….

    미 주립대 CS 학사 4년 할 동안 공부 열심히 해서 우등졸업(학점 3.7) 했고
    3학년때부터 취업준비해서 이력서 300여 군데 넣고
    인터뷰 20여군데 봤지만 좋은 결과 없었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인터뷰 본 결과 졸업 직전에
    로컬회사에 취직되어서

    1년 동안 .NET 개발자로 야근자원하며 
    시키는 일 열심히 하고 보스와 사이도 좋게 지내고 
    동료들과 좋은 관계 유지하며 올초 H1B 서류 준비했지만…
    보스가 회사 사정상 H1B 힘들꺼 같다며  4월달에 1년만에 퇴사….

    1년 경력으로 .NET 개발직에 입사할려고
    DICE CAREERBUILDER MONSTER CRAIGSLIST 뿐 아니라
    헤드헌터, 리크루터 들에게 레쥬메 뿌리고 노력했지만….

    연락 온 30여군데 다 H1B 는 힘들꺼 같다는 연락….
    정 안되면 OPT 연장해서라도 취업하겠다 해도 부정적….
    2개월 동안 매일 10여군데 지원해 보고 버텼지만…이젠 포기.

    자신감과 불가능은 없다라는 정신으로
    미국땅을 밟았는데, 수없이 힘든 순간에도 피눈물 흘리며 버텼는데
    이제는 결국…귀국하네요.

    한편으로는 속시원하고 한국에서 제 2의 인생을 살아보자는
    막연한 희망과 용기가 다시 생기긴 했는데, 유학 기간 유학비만
    2억 가까이 쓰고 공부하고 일 하느라 여행도 제대로 못가보고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한 인생, 조금 서글프기도 하네요.
    이제 곧 나이도 30 대에 접어 드는데

    그냥
    6년간 유학하면서 안되는 놈은 결국 안된다라는 넋두리였습니다.
    그동안 이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글 한번 남겨봅니다.

    다들 미국에서 꼭 성공하고 멋있는 인생 살아가길 바라겠습니다.

       

    • 151.***.194.193

      원글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했음이 글에 잘 보이는데 현재 미국 경기가 워낙 바닥을 치고 있는 관계로 그나마 직장에 붙어 있는 사람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 미련이 있다면 향후 미국 경기가 좋아질때 다시 H1B로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 awww 146.***.89.22

      aww… 님 얘기가 남 얘기 같지 않네요.
      저도 여기서 9년동안 님처럼 살았어요.
      저도 담달에 한국 들어가요.
      막막하고, 한편으론 이렇게 다시 한국 가서 살거였음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이나 졸업할걸 이런 시간 낭비, 돈 낭비, 에너지 낭비를 했나 싶지만, 한편으론 여기서 살면서 내공도 많이 다져져서 미국, 한국 아니던 어디 가서도 살 수 있지 않나 싶은데요…
      안되는 분이 아닙니다. 더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다른 문들이 닫히는 거라고 Katy Perry가 Fireworks에서 그러잖아요. 힘 내세요!

    • 148.***.178.15

      한국에 돌아가시는 것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잖아요. 그동안의 노력 그 자체가 성공입니다. 님의 그 노력이면 또 다른 좋은 기회의 길이 열릴겁니다.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윗분들 66.***.167.146

      저랑 백그라운드도 비슷하시네요. 전 박사학위가 있습니다.
      윗분들 말씀처럼, 그 동안에 노력하신 열정을 잊지마세요. 그리고
      귀국한다는 것이 님 인생에 어떠한 마이너스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초심을 잃지마세요. 더 크게 웃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 dma 205.***.191.161

      그래서 저는 OPT 아예 신청도 하지 않고 돌아갑니다. 저도 상황이 글쓴분이랑 비슷한데 면접 본데도있고 한데 다 떨어지고 또 관심 있어 하는곳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아니면 안되더군요. H1-B도 확실히 해준다 하는곳에 가야지. 미국 회사들중 외국 학생들 채용 경험이 전무한 회사에서는 OPT == 아무 문제 없는 취업 비자 따위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처음부터 H1-B 해 주는것으로 가야지 지금 OPT 있으니 나중에 H1-B해줄께 이러면 십중 팔구 피봅니다. 제 주변에는 글쓴분 처럼 그렇게 악의적이던 아닌던 저런식으로 당한 사람들 많구요. 어떤 회사에서는 잠깐 비는 자리 OPT 학생들 써먹고 버릴려고 채용하는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영주권만 있어도 학점이 2.6 정도 밖에 없는데 잘 취직하구 댕기고 그럽니다.

    • 74.***.212.147

      인과 응보네 인과 응보.. 여기에 글 쓰신거 보니까 마치 여기서 한 직장 생활 한 5년은 하신것 처럼 말씀하시던데 그러면 쓰나요. 하긴 좋은 회사 아니고 H1B없어도 일단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취직 못하고 돌아가는데 OPT라도 직업 구하니깐 우쭐하고 이제 계속 미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일만 남았다 그렇게 믿었겟지요? 앞으로는 좀 겸손해지고 한국가서도 겨우 1년 쪼매난 회사에서 일한거 가지고 거들먹 거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 참… 66.***.167.146

        참 이런 진상들 …. ㅉㅉㅉ

    • 한국 65.***.75.88

      전 오히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갈까도 들어요. 미국회사에서 이제 6년째 일하고 있는데, 졸업후에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들보면 오히려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칼퇴근이라던가, 가정과 보내느 시간, 여유는 좀 없지만 그 안에서 바쁘게 재밌게 살아가는 모습들 보면서 미국 생활에 회의가 듭니다. 한국 돌아가셔서 시작하는 두 번째 인생, 오히려 훗날에 다행이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 68.***.17.194

      “이제 곧 나이도 30 대에 접어 드는데”

      나이가 50에 가까와지면 이게 얼마나 하릴 없는 푸념인지 아시게 될것….

    • CS 216.***.65.86

      CS 관련 기사나 포스팅들 보면 상황이 너무 크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20만불 어쩌구저쩌구 하는 포스팅부터…. (기사들도 보면 이 정도는 아니어도 꽤나 많이 받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업체들간에 경쟁이 붙어서…)

      취업이 어렵다는 포스팅들도 있고…

      이게 세부분야가 달라서 벌어지는 일들인가요?

      • capital 192.***.216.219

        이게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부분입니다. 물론 자본주의를 폄하하는게 아니고, 장점이 더 많습니다만.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인더스트리 회사에서 꼭 원하는 세부 분야의 스킬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극명하게 갈립니다.

        CS 및 IT 분야에만 국한된것이 아니고, 금융 및 법조계 (특히 변호사들)쪽은 오히려 더 심합니다. 미국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

        어쨋든, 원글님의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일들은 교훈으로 삼으시고, 한국에서는 다시 재도전 하셔서 님의 길을 찾으시기를…..

      • 200 99.***.143.78

        제 주위에는 소위말하는 고액연봉자들이 많은데요. 한국/미국에서 출신학교와 이전에 일했던 회사이름을 들어보면 이해가 갈겁니다. CS는 특성상 빈익빈 부익부라는게 심해서 처음에 발을 잘못들이면 나중에 경력을 쌓더라도 10만불 넘기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실력이 출중하면 언젠가는 인정받겠지만 이미 모든 조건을 다갖춘 실력자들이 앞서나간 뒤겠죠.

    • 한국직장생활에대하여 76.***.74.112

      윗 글중에 보니 한국직장생활은 칼퇴근 없고 가정과 보내는 시간 미국에 비해 적고 그러한 여유는 없지만 그 안에서 바쁘게 재밌게 살하가는 모습들 보면서 미국생활에 회의가 든다 라는 표현이 아주아주 맘에 와닿네요.

      그 글 쓰신 분은 한국에서 직장생활 경험이 아마도 다 간접 경험이신것으로 판단되네요.

      일과 가정의 적절한 밸러스. 이것을 한국에서 찾으시려 한다면 그냥 힘들어도 여기 계세요

      공무원도 칼퇴근 못하는 사회가 한국입니다.
      돈은 솔직히 여기보다 더 잘 법니다.
      집 렌트비가 안나가는 또는 미국보다 적게 나가는 경우가 한국에서는 대부분이라 저축도 하면서 살지만…. 그저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저 다행이 시민권이 있어 미국에서 잡 구하는것은 열심히 구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시는 분들께서는 미국에서의 퇴근시간. 주말에 가족과의 휴식, 주중 저녁에 본인계발 등..

      참 진심으로 충고드립니다.
      각오 단단히 하세요
      한국 만만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월-금 아침에 아이 잘때 나가서 아이 잘때 들어왔습니다.
      근 6년 그렇게 살았습니다.
      돈도 벌고 세이브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의 목표가 몬지…. 그래서 미국다시 들어왔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한국행을 선택하신 분들 꼭 성공하시길 바라며
      한국 직장 사회생활… 이곳에서의 뇌는 버리고 한국적 사고방식 (좀 이해안되고 답답하시더라도)
      새롭게 장착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 ithink 69.***.198.33

      제 대만친구가 인도인이 운영하는 에이젼시를 통해 F1에서 H1비자로 트렌스퍼하려고 트레이닝중인데요. 전공이 하이텍이 아니라 굉장히 힘들어서 이런 과정을 거쳐서 회사를 소개해준다고 하네요.

      그 친구말에 의하면 거의 인도이들은 그런 에이전시를 통해 잡을 잡는다고 하네요. 대신 수수료를 연봉에서 감한다고 하는데..
      관심있으시면 제가 연락처를 남길수도 있어요.

    • 저좀 74.***.91.121

      윗분, ithink님 연락처좀 알려주세요…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