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로에 관해 조언을 얻고 싶어 글 남깁니다.

비영주권
NYU 자연과학 학부 졸업 학점 3.8 후반대
학부연구생 1년

학부연구생으로 일하며 연구에는 흥미가 없고 자질도 없는 것 같아 일단 제약회사 테크니션으로 일하며 진로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슬슬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제가 생각 중인 진로는

1. 경영관련 masters – 제약회사 경영지원으로 취업
2. 로스쿨 진학 – patent attorney 로 취업 (박사가 아니니 litigation만 가능할 것은 알고 있습니다.)
3. engineering 관련 masters

무엇을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고 마음은 조급하고, 영주권자가 아니라 셋 다 취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니 정말 어려운 길이겠지만 이렇게 마냥 미국에서 테크니션 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해서 가진 것은 학부연구생 경력, 1년 일 경력, 학점밖에 없으니 그것이라도 활용하여 대학원을 진학하려고 합니다.

혹시 세 가지 루트 중 경험이 있으신 분은 의견을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간호사 하거나 아니면 바이오스탯쪽으로 트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메디컬 스쿨을 가…

극심한 피 공포증이 있어서 medical field는 제 선택지가 아니라서요ㅠㅠ 일상에서 피를 보게 될 일 있으면 식은땀 흘리며 실신 직전까지 갑니다. 제 자신이 주사 맞을 때는 실제로 실신해서 병원에서 항상 1시간정도 누워있다 나오구요…. 참 나약하네요ㅠㅠ

그거 이해합니다. ㅠㅠ

근데 본인이 어떤 직업으로 일하는게 가장 즐거울 것 같나요?
돈과 그외 문제는 나중에 생각하고 직업 자체만 보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삼촌도 그런 사람이었는데 할머니가 우겨서 메디칼 진학해서 공부할 때 엄청 고생했지만, 지금 의사하고 잘삼.
나도 똑같아서 의대 안갔는데 지금 후회 중.ㅠㅠ
사회에는 피보다 더 무서운 돈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법륜 스님이 진로에 대해 질문에 답한걸 찾아서 한번 들어보세요. All the best.

내가 엔지니어로 30년 일해보니, 적성으로 일하는 것은 거의 구라에 가까움.. 위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피를 무서워해도 세월이 지나면 모든게 무뎌지죠.. 인턴이 시체 해부에서 구토하던 사람도 시간 지나면 시체옆에서 자장면 먹는것도 아무것도 아님.. 나도 고딩때는 적성이 문과였는데 돈 벌라고 전자공 택했고,, 고딩때나 대학때나 수학을 외우면서 문제 풀정도로 적성은 안드로 메다 수준이었지만,,회사에서 오랜시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요즘 수학과 기초 물리, 전자회로에 더 관심을 갖게됨…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취미로 하시고, 직업은 돈되는 분야로 가는게 최고의 선택임

나도 자연과학 전공으로 박사하고 지금은 파머에서 열심히 약개발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부서 30프로가 짤리고 바로 어카운트가 닫히면서 연락두절…..쓰블.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고 4개 회사다니면서 벌써 3번째 격는것인데, 그중에 한번은 나도 짤렸고 두번은 살아남아서 다니다가 자진해서 퇴사하고 이직했습니다.

파머 일하는거 재미있고 연봉도 좋아요. 그러나 이젠 이런 layoff 좀 지겹다. 다른 분야로 바꿔도 미국에선 별반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이 왜 정년이 없냐하면 그럴필요가 없고 무슨이유던 이직을 하다가 나이먹고 한계에 다다르면 알아서 은퇴하는 거임. 피곤합니다. 그냥 기회가 있으면 의대가세요.

혹시 biogen인가요? 여기 많이 날리던데. 아님 어디회사?

저 같으면 무조건 로스쿨 가겠습니다. 안풀려서 한국가도 님 성적이면 T-14해볼만 할텐테 한국 빅로펌 가서도 잘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