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박사통합 유학 및 진로선택

  • #150556
    sysmoon 59.***.162.239 14765

    안녕하세요 현재 80년생 28살 서울 모 대학 석사과정 마치고 전문연구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남성입니다. 진로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도중 이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와 로드맵을 설계중인데 3년 후 결혼을 해서 미국으로 같이 유학을 갈 예정입니다.

    제 전공은 네트워크 보안이며 주로 네트웍 프로토콜 분석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왔습니다. 또한 보안모듈을 주로 개발하였고요.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은 c/c++ 언어를 이용하여 멀티미디어 동영상 플레이어와 모바일 스트리밍 서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RTSP, RTP, SDP, H.264, QCELP 등등과 관련된 멀티미디어 표준 스팩을 기반으로 일하고 있다고 보면 맞을 듯 합니다.

    먼저 제가 미국에 갈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케이스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1. 석박사 통합과정(4~5년) 마치고 한국 취업

    2. 석박사 통합과정(4~5년) 마치고 미국 내 취업

    3. 석박사 통합과정 마친 후, 인 서울 4년제 교수

    목표는 3번입니다.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 하면 좋겠지만 일단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기 때문에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서 잡을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교 성적이 3.2 정도에 흔히 말하는 서울 상위권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학벌에서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 외 프로젝트 개발 실력이나 논문 실적은 우수하였습니다. 실제 교수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포스닥을 하고 있는 선배 말로는 흔히 말해서 유명한 교수님 연구실을 들어가야 좋은데 이 것 또한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운이 있어야 한다는군요!

    두 번째 경우 박사 취득 후, 미국 내 취업은 어떤가요? 보통 연봉 1만 2천부터 시작된다는데.. 세금 30% 빼면 실제 8천 정도되는게 맞는건지? 근무환경은 힘들다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미국 회사 근무 환경이 한국회사와 유사한 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집안이 약간 넉넉한 편이라 일하는 기계로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 일하는 회사도 9.5 to 6.5 인데 연봉 3000 입니다. 거기다가 5일제이기 때문에 대학원 생활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첫번 째 경우 미국 박사 취득 후, 한국 취업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알고 싶습니다. 설마 아직도 삼성이나 엘지인가요?

    연구실 선배의 조언은 석사 때 했던 것 만큼 이 곳에서 하면 후회는 안 할꺼라는 자신감을 많이 주시더군요! 30이란 나이에 유학을 떠나게 될텐데 많은 걱정이 됩니다. 정답이 없다는 건 알지만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218.***.32.39

      교수와 관련해서는 hibrain.net이란 사이트 보시면 글들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 박사 취득 후 아직도 삼성, LG가 아니라.. 삼성, LG가 아니면 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미국 박사의 가치와 관련해서는 해커스나 여기를 검색해 보시면 나올겁니다. 해커스에서는 이공계, 공대 등등으로 생활일기나 대학원진학 Q&A등등을 검색해 보세요. 일반적으로는 밑지는 장사다라는 의견이 대세구요.

      거의 박사 받고 삼성 간다고 보시는게 맘 편할겁니다. 종기원이나 뭐 이런 곳으로요. 진짜 재수 좋으면 인서울 교수 되는 거고요. 아마 top10 안에 EE로만 한 100명이 훨씬 넘는 한국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 그 경쟁은.. 아시겠죠? 그래서 그냥 박사 받고 삼성 가는 겁니다.

    • 지나가다 63.***.29.114

      여기 좋게 돌려서 조언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전 좀 까칠한 편이라..

      집안이 넉넉해서 일하는 기계로 살고 있지 않으면 지금도 하루 세끼 밥 먹을 만큼은 버는거 같은데 그냥 하던 일 하면서 편하게 사세요.. 저 같으면 4~5년 유학하면서 들일 돈 부모님한테 받아서 부동산이나 사겠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마친다고 무조건 한국에 있는 대기업에서 모셔가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회사에 쉽게 취직이 되는것도 아니고.. 미국학위있다고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안에 있는 대학에서 교수되는 것도 다 옛날 얘기 아닙니까?

    • 유학 152.***.59.149

      유학을 가느냐 마냐는 지금 고민하셔야 겠지만, 공부를 마친후 1,2,3번중 어느거냐는 지금 고민하셔야 아무 소용없는 겁니다.
      – 교수냐 회사냐는 자신의 적성이 얼마나 아카데미아에 맞느냐에 달린 거니까 박사공부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석사하고는 틀리죠).
      – 한국이냐 미국이냐도 미국에서 살아보지 않고 결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 1,2,3번이 다른 목표라도 지금님이 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한한 가장 좋은 대학에 어드미션 받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 뿐이고 어느 것을 선택했다고 해서 지금 다르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사 2년차 말쯤되면 그때부터 “원하는”진로에 맞추어 준비할 필요가 있으나, 결국 거기서 거기고요.
      – 1,2,3번이 한번정해지면 영원한게 하니라 옮겨다닐 수 있는 거니 지금부터 걱정하실 필요없습니다.

    • 악플아님 149.***.40.74

      악플은 아니구여.. 좀 현실적으로 보면 (3번보고 피식~했습니다. 죄송..)

      그냥 한국에 계시는게 제일 좋은 옵션이고.. 만약 미국에 온다면
      글쓰신분 전공쪽으로는 미국에서 석사하고 취직하는 것도 좋은 옵션인것 같구요.
      학문에 뜻이 있다면 4번으로 미국에서 박사하고 미국에서 교수잡을 찾으세요. 그게 한국에서 교수잡 찾는것보다 빨라요. 물론 미국에서 교수로서의 삶은 한국과는 너무나도 틀리죠.

      글을 보니 제가 유학나올때 생각이 나네요. 이상은 높지만, 현실은 언제나 저 밑에.. 한번 유학병이 도지면 잘 빠져나오기 힘드니까.. 그리고 나이가 아직은 젊으시니 일단 한번 나와보세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니까요. 건승하세요.

      박사말년차.

    • 지나다가2 128.***.125.23

      저역시 그냥 하던일하면서 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미국 공대 박사 아무나 하는거 아닙니다. 그리고..GPA 3.2 가지고 유명한 대학에 진학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그리고..박사과정이면..9 to 5 이런..근무시간도 없습니다. 보통 9 to 12 입니다. 권위있는 학회나 저널에 논문 역시 아무나 쓰는거 아니지요. 참고로..
      학국에 있는 유명대학원 연구실에서 (몇 교수님 제외) 얼마나 많은 유명 학회 논문이 있나 보면 아실겁니다.

    • 최박사 165.***.183.100

      그냥 한국에 사시죠. 환상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저를 포함한 주위 한인박사들 뒈져랴 공부했고 뒈져라 욕 먹으면서 일하고 있슴다.

    • 지나가다3 128.***.88.5

      많은 사람들이 장대한 계획을 세우고 미국유학길에 오르지요. 유학이 끝날무렵 현실이라는 높은 장벽을 체험하는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서울 상위권대학이 아닌곳에서 학점 3.2로 님이 원하시는 인서울 4년제 교수할수있지요. 우선 미국에 유학올때 어디를 지원하실 예정인가요? Top 10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그래도 한 5% 미만정도의 확률은 있을겁니다 그밖의 프로그램에 입학하면 확률은 더더욱 낮아 지지요. 한국사람들 학벌따지는거 잘 알지 않습니까? 그래도 확률은 낮지만 가능하지요… 지금여자친구있다고하는데 확률높일려면 사생활 포기하세요. 대학원때 기계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야지 교수할 확률이 높지요. 혹시 집안에 중진급 국회의원이나 장관이상지내신분 있어요? 있다면 확률이 쑤욱 올라갑니다
      집이 넉넉하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넉넉하신가요? 넉넉할수록 확률올라갑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미국와서 결혼생활하고 여유롭게 여행도 다니면서 미국 중위권대학에서 학위받으시면 기계로 전락하지요.
      이게 현실입니다

    • 지나가다3 128.***.88.5

      아 그리고 악플은 아니지만 석박사 통합과정다니다가 한국에 들어가던가 미국에서 학위없이 취업하는 사람들도 과반수정도는 될겁니다

    • 다시읽어보니 149.***.40.74

      철이 없는건지.. 너무 곱게 자란건지..
      그냥 한국에서 무난하게 사세요.
      미국이라고 더 좋을것도 없고 가방끈 길어진다고 더 좋을것도 없고..

    • 유학병 216.***.108.234

      대부분 유학오셨거나 하셨던 분들 (저를 포함) 글쓴분과 같은 고민을 하셨을겁니다. 적어도 그런 고민을 하신분과 안하신 분들의 댓글은 아마 읽으시는 분도 느끼실 겁니다. 각설하고…

      제가 들은 조언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건 본인이 왜 유학을 하고자하는지 목표가 있으면 답은 좀 쉽게 찾을 수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공부해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학부때 너무 놀아서…GPA 3.0 미만) 결국 34에 유학을 왔죠. 저위의 어느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유학병 도지면 아무도 못말립니다. 답은 가야죠… 특히 전염까지 됩니다. (와이프나 친구들한테)
      돈? 포기했습니다. 5년전 4800이면 적지않은 연봉이었으니…결국 와서 고생도 하고 좌절도 하고 재밋기도 하고… 결국 학위받고 미국에서 교수하고 있습니다. 저도 한국으로 가고싶었습니다. 근데 한국 교수 무지하게 힘듭니다. 위에 말씀 하신분들 말씀 맞습니다. 어떤 학교(S?K)는 여름학기 졸업이라고 지원자격도 안되더군요…

      먼저 유학의 목적이 뭔가, 그리고 졸업후의 그림을 대충이나마 그려보고, 현재 포기할것이 무엇인지, 나중에 얻을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할수 있을런지 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조금이나마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사람의 충고는 결코 Generalized 된것 이 아닙니다. 굉장히 Specific 한 케이스입니다. 그 점 명심하세요….(이글 포함) Good luck…

    • 유학병 216.***.108.234

      참 전공분야가 저랑 거의 비슷하네요… MM쪽이 중국애들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서 잡 잡기에 괜챦은 분야입니다. 특히 트래디션한 서브젝이랑 결합되면 아카데미 잡도 어렵지 않습니다. MM+NW, MM+DB, MM+Security, MM+AI ….

    • DanChoi 128.***.177.183

      일단 미국회사 연봉이 1만 2천 부터 시작한다는 말씀이 잘 이해가 안되구요..박사과정 학생도 그보다는 많이 받구요..

      많은 분들이 좋은 답글을 해주셨는데요, 제 개인 의견을 말씀드린다면요..

      본인이 정말하고 싶으신 것을 하시라는 겁니다.. 그래야 후회가 없습니다..
      나이 30이 결코 많은 나이 아니구요..”한국에서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재테크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요..
      실상은, 다니는 회사도 지겨워 지고 재테크 한다고 사둔 주식은 자꾸 떨어지고, 얘들 학교 보내기 시작하면 한국교육현실을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40 금방 오구요, 덮어두었던 희망 찼던 꿈이 잠자리에 악몽이 되어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정적으로 대답하시는 이유는, 한국 서울 4년제 대학 교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앞으로 5년 10년 뒤에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릅니다.
      야구 좋아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1루에 계신다면, 일단 2루를 훔치는 데만 주력하세요.. 3루와 홈플레이트는 그 다음에 생각하시구요..

      위 분 말씀처럼 많은 충고 중의 하나로만 받아 주세요.

    • dna 70.***.126.214

      참 질문 잘하셨습니다. 여러 선배들의 충고가 도움이 될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인 서울 교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좋은 학교에서 박사받고 논문 많이 쓰면 질문자 학부 졸업학교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미국교수가 더 쉽습니다.

    • gma… 121.***.20.236

      집안이 넉넉한 것과 일하는 기계가 되는 것과는 별 상관관계 없습니다. 부모의 재력이 나한테 도움을 주는 시기는 학생때 (유학포함), 결혼해서 집 구할때 정도입니다. 부모가 잘 산다는건 심리적으로 든든한 빽그라운드가 있다는것과 부양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 집안이 부유해도 내 마누라, 내 자식은 내가 벌어먹여야 하는데, 집안이 넉넉해서 일하는 기계가 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좀… 현실로 부닥치면 부모의 재력에 어느정도까지 의지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젤 위에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공대쪽 사람들이 한국으로 컴백할때 갈 수 있는 회사는 삼성, 엘지가 다라고 보면 될겁니다. 박사 초년차때는 삼성, 엘지 우습게 보입니다만, 년차가 차 갈수록, 미래가 생각처럼 밝게 빛나고 있지 않다고 느낄수록, 우리나라에 삼성, 엘지가 있다는게 다행으로 느껴질겁니다. 근데, 몇년전과 달리 요즘 삼성은 해외파 석사들한테는 조건을 점점 까다롭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박사들한테는 그러지 않을거라고 보지만, 몇년후에는 해외파 박사들의 삼성입사가 지금처럼 수월하게 이뤄지지는 않을겁니다.

    • Eng. 68.***.102.161

      28살이면 아직 젊습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일은 그리 나쁜일은 아닙니다.
      석박사 통합과정을 RA등을 받고 오신다면 한번 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 자비로 모든 공부를 마쳐야 한다면 그건 다시 생각해 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국내 대학의 교수가 되고 싶다면 차라리 본인 전공 출신의 교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실험실로 가서 박사과정을 하시고 미국으로 포닥을 오시는게 더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직 그래도 한국에선 네트웍이 중요합니다. 같은 실험실에서 교수를 많이 배출한 경우 자신의 학교에 자리가 나면 같은 실험실 출신을 뽑더군요. 미국유학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나중에 공부마치고 어떻게 될지는 예상하기 힘들것 같네요. 자비가 아니라면 한번 해보는것도 된찮다 정도가 답이 아닐까 합니다.

    • 218.***.32.39

      학부 마치고 3000명씩 가던 삼성… 학부 마치고 가는게 젤 쉽겠네..

    • 결국 66.***.184.254

      실력에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유학나와서 박사학위 하는 동안에 정말 좋은 논문을 많이 내신다면 뭐 미국에서 교수, 한국에서 교수, 대기업, 연구원 등 님 원하는대로 직장 골라서 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천재성이 없는지라 현실에 부딪히게 되고, 생각했던거 보다 미래가 많이 암울해집니다.

    • sysmoon 59.***.162.239

      목표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게 쉽지만은 아닌 것 같네요! 특히 한인박사 뒈져라 공부했고 뒈져라 욕 먹으면서 일한다는 현실은 참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답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