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살벌한 해고 ? (미주 중앙일보)

  • #101058
    프리 124.***.129.33 4673

    무섭고 살벌한 미국회사

    2008.11.15 조회 752 | 추천 1 미국회사에서의 해고 당일 풍경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가히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통상 해고 당일까지 당사자는 자신이 해고 당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해고 통보와 동시 모든 걸 정지시켜 버리는 게 미국기업이다.

    팀원 중 하나가 들려준 얘기는 섬뜩하다. 오전까지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 잘하다 오후에 매니저가 불러 갔더니 정리해고 한다는 통보와 함께 회사가 취하는 사후처리 그리고 해고 당한 직원이 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짧게 얘기 하고선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출입증을 빼앗았다. 그러고는 함께 회사를 나왔다가 매니저는 다시 사무실로 올라간 것이 끝이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친구 P씨도 비슷한 경우다. 10%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누가 대상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매니저나 이사가 전화로 호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당일 날 해고 통보 후에는 곧바로 사무실을 나와야 했기에 회사 사무실에 있던 개인 소지품 하나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수 년 동안 같이 일한 직장 동료와 마지막 회식은 고사하고 인사조차 못하고 그냥 쫓겨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오만가지 정이 떨어지지만 미국회사에서는 일상화된 느낌이다. 이처럼 신속하고 살벌하게 처리하는 이유는 해고 당한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어 고객 명단이나 회사 자산 등을 빼가는 등 회사에 어떤 불이익을 끼칠지 모른다는 의혹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고 당사자도 불만이 있다면 법적으로 처리하지 통보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해고하는 것은 회사 조직과의 문제이지 개인적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회사의 경우 정리해고 예고가 나오면 일단 노조에서 삭발하며 결사반대 투쟁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고를 하게 되면 당사자들과 팀원들이 모여 최소한 위로 형태의 회식정도는 가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내가 왜 정리해고 당해야 하느냐”며 술김에 항의하는 당사자도 나오고 하는데 미국회사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한국과는 달리 정리해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자신이 정리해고 당한 것은 회사 탓이지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는 듯 하다.

    실례로 내 아들이 정리해고 당한 회사 동료를 학교에서 만났다고 한다. 아들은 아빠의 직장 동료를 만났으니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며 통상적인 인사를 한 것.

    그런데 돌아온 답은 “얼마 전 정리해고 당하고 요즘 집에서 놀고 있다. 너는 잘 지내냐?”였다고 한다.기업 문화는 한국이 미국 보다 훨씬 인간적이지 않나 싶다.

    (LA중앙일보)

    미국에서는 단 하루라도 렌트가 늦어지면 가차없이 길거리로 내쫒겨야한다고 들었는데 해고조차 이렇게 무자비하면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요?
    해고와 동시에 거의 바로 홈리스(노숙자)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이런면에서 보면 미국도 공무원이 안정된 직종이 아닌가요? 한국인은
    신분때문에 비록 되기 어렵다고 해도 말이죠)

    • .. 64.***.253.109

      최근 중국계가 Fire 후 CEO를 비롯 3 명을 죽인 일이 있었는데… (Bay Area)
      이 때문에라도 좀 더 경계가 강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 tracer 68.***.105.176

      “미국에서는 단 하루라도 렌트가 늦어지면 가차없이 길거리로 내ㅉㅗㅈ겨야한다고 들었는데”
      –>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 렌트를 안내도 실제로 evict하려면 몇 달씩 걸리는 등 tenant위주로 된 법 때문에 집 주인이 골머리를 썩힌다고도 들었습니다.

      sun microsystems에서 육천명을 해고한답니다. 쩝.. 이제 시작인가 보네요.

    • 한국인 71.***.183.61

      그렇게 짤렸다가도, 며칠후 일주일짜리 컨트랙 일거리가 있는데 할래? 하면 냉큼 예스하는 곳도 미국입니다.

    • 산경 209.***.97.169

      처음 계약 할때 그렇게 계약을 하더라구요.
      대신 제가 일을 관두고 싶을땐 뒤도 안 돌아보고 사정 봐주지 않고 관둘수도 있습니다.

    • 역시 67.***.225.162

      양키나라 신문이라 그런지 한국에 대해 악의적으로 소설을 쓰는 코멘트는 놓치지 않는군요.
      유치한 빠나나 색휘 같으니라고.

    • 그런데 76.***.5.189

      employer도 마음대로 layoff하지만, employee도 마음대로 떠날 수 있지요.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정말 치사한 동종업계 이직 금지 같은 것에 묶여 있는 경우와 비교하면 사소한게 아닌 듯 합니다. 기업 비밀을 누출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의 능력을 가지고 이직을 해도 산업 스파이 취급받는 것은 사실 좀 답답한 일 아닙니까? 무슨 노비도 아니고…

    • sam 98.***.189.185

      요번주에 제가 있는 회사에서도 대량 정리해고가 있었어요.
      현장직원들을 해고하는데 사무직 직원들이 철통같이 엄호해가며 그들이 회사물건 가지고 나가는지 일일이 다 체크 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사무직 정리해고 하더군요.
      물론 매니저가 살짝 불러서 너 정리해고니 지금 나가라고…. 개인 소지품은 몇일후에 통보하면 가지고 가라고 하더군요.

    • mat 68.***.65.81

      컨트랙 일거리 있는데 할래? 예스하고 나중에 유지 보수 할일 생기면 시간당으로 차지를 하더군요.
      레이 오프 하도 많이 봐서 이제 관성화가 됐습니다. 요 몇주 사이에 전에 보이던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안 보이더군요….

    • MN 194.***.126.80

      전에 다니던 회사는 정말 좋은 회사였던 모양이네요.
      한달간 유예(특별한 사정으로 두달을 받았는데)를 받았는데 그동안 나와서 일하던지 아니면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던지 해서
      평소에 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못한 일을 하는데 아무도 시비거는 사람이 없어 좋던데요. 일하는 동안 누가 사용하고 있는 장비를 못쓰게 하려고 말걸면 ‘나 layoff되었다’고 하면 그냥 가던데요.
      2달중에 한달 반을 그렇게 지내고 나왔습니다.

    • mat 64.***.139.2

      와 그 회사는 사람을 잘 믿어 주는 회사인듯…
      소스 코드라도 쫙 뽑아 가면 어쩌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