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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고 살벌한 미국회사
2008.11.15 조회 752 | 추천 1 미국회사에서의 해고 당일 풍경은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가히 경악할 만한 수준이다. 통상 해고 당일까지 당사자는 자신이 해고 당하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해고 통보와 동시 모든 걸 정지시켜 버리는 게 미국기업이다.
팀원 중 하나가 들려준 얘기는 섬뜩하다. 오전까지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일 잘하다 오후에 매니저가 불러 갔더니 정리해고 한다는 통보와 함께 회사가 취하는 사후처리 그리고 해고 당한 직원이 취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짧게 얘기 하고선 당장 회사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출입증을 빼앗았다. 그러고는 함께 회사를 나왔다가 매니저는 다시 사무실로 올라간 것이 끝이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친구 P씨도 비슷한 경우다. 10% 정리해고 한다고 발표는 했지만 누가 대상인지는 모르기 때문에 매니저나 이사가 전화로 호출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당일 날 해고 통보 후에는 곧바로 사무실을 나와야 했기에 회사 사무실에 있던 개인 소지품 하나 챙기지 못했다고 한다. 수 년 동안 같이 일한 직장 동료와 마지막 회식은 고사하고 인사조차 못하고 그냥 쫓겨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오만가지 정이 떨어지지만 미국회사에서는 일상화된 느낌이다. 이처럼 신속하고 살벌하게 처리하는 이유는 해고 당한 사람이 나쁜 마음을 품어 고객 명단이나 회사 자산 등을 빼가는 등 회사에 어떤 불이익을 끼칠지 모른다는 의혹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고 당사자도 불만이 있다면 법적으로 처리하지 통보자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해고하는 것은 회사 조직과의 문제이지 개인적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회사의 경우 정리해고 예고가 나오면 일단 노조에서 삭발하며 결사반대 투쟁하고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고를 하게 되면 당사자들과 팀원들이 모여 최소한 위로 형태의 회식정도는 가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내가 왜 정리해고 당해야 하느냐”며 술김에 항의하는 당사자도 나오고 하는데 미국회사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다.
한가지 더 특이한 점은 한국과는 달리 정리해고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자신이 정리해고 당한 것은 회사 탓이지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 짙게 깔려있는 듯 하다.
실례로 내 아들이 정리해고 당한 회사 동료를 학교에서 만났다고 한다. 아들은 아빠의 직장 동료를 만났으니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며 통상적인 인사를 한 것.
그런데 돌아온 답은 “얼마 전 정리해고 당하고 요즘 집에서 놀고 있다. 너는 잘 지내냐?”였다고 한다.기업 문화는 한국이 미국 보다 훨씬 인간적이지 않나 싶다.
(LA중앙일보)
미국에서는 단 하루라도 렌트가 늦어지면 가차없이 길거리로 내쫒겨야한다고 들었는데 해고조차 이렇게 무자비하면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요?
해고와 동시에 거의 바로 홈리스(노숙자)가 되는 것 아닌가요?
( 이런면에서 보면 미국도 공무원이 안정된 직종이 아닌가요? 한국인은
신분때문에 비록 되기 어렵다고 해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