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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에서 50대 초의 동료 두명이 조기 은퇴했다. 월급 잘 주는 직장이긴 한데, 내가 걔네들보다 덜 쓰며 열심히 모았지만 편하게 조기은퇴하기는 약간 모자라다. 얘네들은 무슨 투자로 돈을 벌었나 했더니, 둘 다 아버지, 장모가 돌아가시며 유산을 받은 것이었다.
사실 나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얼마 안된다. 상속 분할해서 받은건 약 2만불. 부모님 모시고 살아온 형제에게 집을 넘기니 금융자산은 별로 없어서이다. 하여튼 조기 은퇴에 결정적 도움은 안됐다. 부동산 까지 정확히 분할 했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즐겨보던 This old house에도 직장이 특별하지 않은 젊은 부부가 산 속의 특이한 집을 사서 거의 1M씩 들여 최신 시설과 (e.g 자체 정수 처리장) 멋지게 reno하는게 나왔는데, 십중팔구 유산 덕분이다.
유산으로 팔자가 달라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가보다. 우리 부부가 죽어 애들에게 님겨줄건 그리 많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