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일월초
옷차림: 장기 배낭여행에서 아껴 두었던 옷 – 비행기를 탈 때 입을러고 잘 세탁해서 모셔 놓았던 옷이지만 가방안에 있어서 꼬깃꼬깃한 게 잘 안펴지고 지퍼가 있는 바지차림. 또한 따뜻한 지방을 여행하느라 공항에서는 추워서 윈드브레이커와 비옷을 겹쳐 있었음.
얼굴 – 따뜻한 곳에서 새카맣게 탄 얼굴은 비행기안과 겨울공기를 접하면서 건조하게 일어나기 시작함.
가방 – 배낭가방 두개와 7-80년대 시골에서 음식가지고 올때처럼 마로 만든 푸대자루를 서류가방처럼 만들어서 플래스틱 끈으로 묵었음.
장소: 미국의 공항 세관(짐검사)를 지나는 곳사갖고 오는 게 세관에서 정한 금액보다는 높았지만 자진신고를 하고 싶지는 않고, 걸리면 어떡할 까?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세관을 지나는 중이었읍니다.
아니나 다를 까 부르더군요. 그사람의 테이블로 가서 여권을 보여 주었읍니다.
세관원 – 어디에서 오는 길이니?
신랑 – 인디아우리를 아래위로 훓어 보고 푸대자루를 손짓하면서
세관원 – 거기에 뭐가 있는 데?
신랑 – 관광지에서 파는 이것저것들이지. 집에 가져가야 먼지만 쌓이겠지만 서도.여권의 도장을 보더니만,
세관원 – 얼마나 있었니?
신랑 – 칠주 반 있었지.
세관원 – 여러나라를 돌아 다녔니?
신랑 – 아니. 인도에서만 칠주반 있었지.
세관원 – 거기서 그동안 뭐했는 데?
신랑 – 그냥 여행 다녔지.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쪽까지 다 돌아보면 칠주도 모자라지.우리를 아래 위로 훓어 보더니만
세관원 – 어떻게 칠주반씩이나 휴가를 얻을 수 있었니?
신랑 – BECAUSE WE ARE UNEMPLOYED.세관원이 손을 내저으면서 그냥 가라고 하더군요. 닥븐에 가방검사는 하지도 않았읍니다.
요새 안좋은 소식만 포스팅되길래 웃으시라고요.ps) 다시 읽어 보니까 이해가 안되갰네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서 웃는 건 차림새가 보통사람들 같았으면 세관원이 짐검사를 했지 그냥 보내지를 않았을 것같고–. 얼마나 차림새가 허접했으면 unemployed란 말울 믿었을 까? 또한 차림새를 보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건 어느 곳에서나 다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