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회사 vs 한국회사 선택의 고민 (둘 다 오퍼 있는 상태에서 고민)

  • #3883667
    고민… 76.***.30.168 1800

    안녕하세요. 최근 저의 상황에서 살면서 가장 머리아플 정도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과 같이 미국회사 vs 한국회사 인데요…

    저는 우선 헬스케어 회사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원을 졸업 후 취업에 겨우 성공했는데 헬스케어가 아닌 CPG 분야의 한국회사였고, 다행히 롤은 Product Manager로서 제가 target을 하던 롤이었습니다. 급여가 많지 않지만 선택지가 없었기에 relocation을 하고 새로운 곳에 있던 중, 한국 회사 출근 한 주 전 예전에 HR 스크리닝을 보고 기다리던 미국 헬스케어 회사 Product Manager 롤에서 hiring manager과 인터뷰를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면접 분위기는 좋았고 마지막 최종면접에 혹시라도 진행을 하게 된다면 일 주일 이내로 모든게 결정이 되어야 된다고 hiring manager에게 말했는데 바로 1시간 후에 리쿠르터 통해서 최종면접 스케줄을 2일 후에 잡아주었습니다. 온사이트 면접이었고 비행기를 타고 서부에서 동부로 날아가 7명의 각 부서장들과 백투백 면접을 보고, 결국 한국회사 출근 바로 하루 전에 오퍼를 받았습니다.

    아직 백그라운드체크를 클리어 해야 안전한 오퍼라고 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한국회사는 출근을 하게 되었고 여기서 모든 고민거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고민이 매시간 수십번 씩 왔다갔다 하면서 도저희 결정이 쉽지 않아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지나가는 말이라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한국회사: 마케팅 (Product Manager)
    장점: 영주권 해줌. 생각보다 미국시장이 크기 때문에 한국본사에서도 집중하고 있는 시장이고, 담당하는 롤이 회사의 핵심부서로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고 배울 것도 많이 있음. 회사 문화도 생각했던 거와 다르게 좋아보임. 그리고 직속 매니저가 매우 supportive함. 날씨가 너무 좋고 큰도시에서 사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좋음

    단점: 급여는 약 100,000불 . 서부에서 3가족이 살기에, 학자금 대출 등 갚아야 하는 돈이 있어 매달 잔고는 0이 될 것임. 헬스케어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미국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미국으로 대학원을 왔으나, 아예 다른 업계에서 경력을 쌓게 되면 이 후 커리어가 어떻게 될지 명확하지 않음. 한국회사에서 신분해결 후 나중에 미국 회사로 이직이 얼마나 자유로울지, 얼마나 점프를 할 수 있을지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음

    미국회사: Global Product Manager
    장점: 급여는 130,000불에 물가가 더 싼 주라 전체 생활비가 저렴하기에 매월 세이브 하는 돈을 통해 학자금 대출 조기 상환 가능, 원했던 미국회사 + 헬스케어 그리고 롤도 Product Manager이기에 성장가능성이 매우 큼. 이미 이 인더스트리는 잘 알기 때문에 career path가 명확하고 어느정도 경력이면 어느정도 받게 될지도 쉽게 파악이 가능, 서부에서는 1베드룸인데 여기서는 2~3베드룸에 살 수 있음 (1살 애기 가 있음)
    단점: 도시이긴 하나 큰도시 생활과는 천지차이로 심심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 (이부분이 생각보다 저에게는 크게 다가옴). 영주권은 해줄지 안해줄지는 확실치 않음. 그 이유는 우선 STEM OPT로 인해 3년간은 미국에서 일할 수 있고 회사에서 hr에서 처음에 비자 스폰은 안해주지만 그래도 채용은 하겠다고 해서 채용. hiring manager가 인터뷰 단계에서부터 저의 경력 등 맘에 들어해서 결국 채용이 되었고, 인도인 이민자로서 저의 상황을 잘 알 것이기에, 저만 능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매니저를 통해 영주권 서포트를 요청 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

    글이 길어졌습니다. 누구에게는 쉬운 결정일 수 있으나 사실 저 개인에게 있어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그 어느 하나 쉬운결정이 아닙니다. 단순히, 미국회사 그리고 헬스케어에서 원했으니 거기로 가는게 맞냐라고 할때, 예를 들어 작은 도시에서 생활하는 부분이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한국회사가 생각보다 성장 가능성도 보이고 영주권도 해주고 한다고 하지만 매달 잔고가 0이 됨에 따라 학자금 대출 기간이 너무 늘어나게 되는 부분과 이 업계에 있어 얼마나 있고 싶어할 지 명확하지 않은게 또 매우 큽니다.

    *참고로 지금 한국회사에서 매니저와 최근에 관련해서 논의를 했고 (있는 사실 그대로 말을 했습니다), 매니저는 제가 남게 되면 회사에서 어떻게 더 서포트 해줄 수 있을 지 다양하게 노력해보겠으며, 만약 떠나기로 결정을 한다면 그 떠나는 과정이 최대한 smooth하게 될 수 있게 서포트 해주겠으니 다른거 다 신경쓰지 말고 저와 가족을 위한 베스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해주시네요. 이번 주말까지는 고민하고 다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어떠한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듣고 꼭 참고 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ㅇㅇ 74.***.153.72

      일단 오퍼 두개가 있으니 각 옵션에 좀 더 푸쉬를 해도 됩니다. 저라면 두 옵션이 있으니 한국회사에는 베이스 샐러리를 더 푸쉬해볼 것 같아요. 애까지 있는데 10만불이면 서부에서 정말 잔고 남는거 하나도 없어요. 아무리 영주권이라지만 지금 문호도 엄청 밀려있고.. 그 몇년간 정말 경제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국회사에도 영주권이나 비자 측면에서 확실히 명시를 해줄 수 있는지, 혹은 연봉 측면에서 좀 더 푸쉬해볼 수 있는지 그 다음에 각 반응을 놓고 비교해볼 것 같네요. 솔직히 영주권이 무조건적으로 제일 중요하기에 현재 조건만 놓고보면 저는 울며 겨자먹기로 1번을 갈 것 같습니다만 연봉이 정말 아쉽네요.

    • 뇌구조 98.***.198.233

      영주권이 둘다 된다면 경험상 무조건 미국회사 가셔야 해요. 서부 한국회사는 나중에 100퍼 후회함.
      다만 미국회사 영주권 지원이 힘들다면, 한국회사만 옵션이 되겠네요.

    • O 108.***.92.52

      나라면 무조건 신분 해결 확실히 해주는 곳으로 무조건 갑니다. 모자라는 돈은 가족한테 빌리던 주말에 캐쉬잡으로 어디가서 파트타임을 뛰던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겠어요. 무조건 신분이 먼저 입니다. 님처럼 가족이 같이 있는거면 더더욱요. 그리고 제 위에 글쓴님 . 딱봐도 한국에서 대학 학자금 이야기 하는거 같은데 너무 막 머라고 하지 마새요

    • ㅇㅇ 38.***.205.61

      전 관련 분야나 직업은 잘 모르지만 저라면 신분 해결이 확실한 길을 갈 것 같아요. 미국회사 가면 혹은 빅테크 가면 자동으로 다 해결된다는 사람들 있는데 진짜 해 본건지 모르겠네요. 빅테크 가서 몇 년 다니다가 신분 해결 안 되서 한국 가는 분들 많아요. 말은 이런저런 포장하지만… 미국에서 오래 살 계획이면 신분이 커리어나 연봉보다도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다니는 한국 회사는 연봉 인상 물어보고 지원한 미국 회사는 STEM OPT 이후 신분 지원을 어필해서 최대한 협상해야할 것 같아요. 아니면 미국회사 일단 가고 신분은 NIW로 혼자 해결하는 방법도 있어요. 물론 쉽지는 않은데 인생에 쉬운게 없으니…

    • 지나다 172.***.239.131

      저라면 체류신분보장이 최우선이겠슴다. 한국회사와 더이상 연봉 협상이 어렵다면 오퍼레터에 영주권 수속을 오퍼레터 조항에 넣어달라고 요청하세요.

    • 지나가다 216.***.19.33

      믿져야 본젼. 나라면 미국회사에 현재 일하는 회사에서영주권수속해준다는 말을 언급한후 영주권수속 조건 요청하겠음. 거기서 오케이 한다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수 있는것임.

    • 솔직 108.***.81.180

      회사는,
      님이 일을 좋아해서 오래 있었으면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영주권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님은,
      만약, 영주권 취득이 목표고, 이를 위해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고,

      해서

      솔직하게,
      일도 좋고, 영주권도 따야 하겠는데
      영주권 취득후 1년은 꼭 있겠다. 라고 말 해 보라..

      확실하게 밝히고 시작 해라. 시간 잠깐 간다.

    • K 73.***.14.0

      윗분 의견에 동의. 미국 회사에 영주권 지원해 주면 가겠다고 딜 해 보세여. Yes 면 고민 필요 없이 미국 회사로 가면 됩니다.

    • . 73.***.204.148

      인도인 이민자는 아저씨 이민 상황을 오해할 확률이 높음. 인도 중국은 영주권자가 밀려서 몇년 걸리는 지라 그거 때문에 이지규못하는 경우 많고 아저씨도 그 정도 해야 하지 않나 라고 생각할 수 있음

    • 123 155.***.161.129

      미국회사 힘들어지면 영주권 미뤄지고 재수없으면 해고 당할수도.. 그냥 한국회사에 미국회사 오퍼 들이밀고 어느정도 네고하고 힘들면 영주권 바로 수속 요청하는게 나을듯요.

    • 1 24.***.41.219

      와.. 서부 10만이라… 미국 오자마자 7.5만불 받을때 생각나네. 외식은 타코벨이나 맥도날드 먹고 중고차 2000불에 사고 ㅎㅎ.

      OPT에 3년이라면, 그래도 신분이 중요할때네요. H1b라도 있으면 미국회사에서 모색해볼텐데, 바로 영주권해야하면 한국회사가야죠.

      애가 1년이라 빡시긴 하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의미있던 기억들로 보일꺼에요.

    • 조언 104.***.172.59

      영주권은 매니저가 해줄수 있는게 아님.
      이미 해줄수 없다하고 고용을 시도하는 것은 3년 쓰고 버릴 카드라고 보는 거죠.
      한국 회사 분위기도 좋고 서부지역 도시도 좋고
      단지 물가 비싸고 그럼 아내보고 일하라고 하세요.
      어쨌든 영주권 나올때까지 고생하는게 맞아요.
      미국회사는 고용하고 몇달만에 해고도 아주 잘해요. 취직하는 순간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합니다.

    • adffd 72.***.217.237

      “영주권은 해줄지 안해줄지는 확실치 않음” <==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 영주권 해줄 수 있는지 확실하게 들어야 하고, 그게 없으면 안가는게 맞아 보입니다. 미국회사 해고 정말 쉽게 하구요, 영주권 없는 상태에서 해고되면 여러모로 붕 떠버립니다. 그런 사람 많이 보기도 했구요. 준비/대처 할 수 없는 리스크를 그냥 부딪히는 건 도전이 아니라 도박입니다. 20대야 도박에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겠지만, 지금 본인 상황에서 그게 가능하실 지를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 -.- 167.***.148.198

      신분해결이 최우선이죠. 미국에는 좋은 회사가 너무 많아서 우선 신분 해결 하면 어렵지 않게 지금 오퍼받은 미국 회사보다 더 좋은데 갈수 있을겁니다.

    • 초보 71.***.213.100

      몇주전에 글 올리셨던 분 같은데…. 일단 오퍼 축하드립니다.

      헬스케어는 잊으세요. 이민 1세대는 정착이 최우선입니다. 이민 1세대의 work experience는 지난 경험을 레버리지 삼아서 좋은 오퍼를 받을 수 있을때나 쓸모가 있습니다. 가시려는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애매하게 큰 회사일 수록 부서에서 비자, 그린카드 더욱 승인받기 힘듭니다. Fortune 200 3군데 다녀봤는데 그 중 2군데는 회사 정책으로 그린카드는 막아놓았어요.

      한국회사 가서 day 1부터 영주권 수속해서 영주권 빨리 받고 연봉 높이면 됩니다.

      “난 OPT 끝나고 한국 가도 상관 없으니 미국에서 헬스케어 하겠다”라면 헬스케어 가시면 됩니다.

    • 192.***.150.73

      유학생의 경우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영주권이죠. 지금의 상황으로는 한국 회사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두 곳의 오퍼를 받은 상태이기에 양쪽에 좀더 요구조건을 제시해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 같네요.
      한국회사에는 영주권 준비 시기 및 연봉 인상 등은 반드시 제시해 봐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미국회사는 영주권 서포터관련 혹은 STEM 졸업자면 NIW를 통하여 영주권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하셔서 NIW 관련 비용을 회사에서 어떤 식으로든 지원 받을 수 있는 지 요구를 해보세요.
      이런것을 요구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는 않기에 안하시면 나중에 후회 합니다.
      이것 저것 다 안되면 영주권 받은 후 관련 직종으로 옮겨가시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 같네요.

    • 인도 매니져… 66.***.43.153

      인도 매니져를 믿어보고 싶다니… 아직 사회 경험이 없어서 그럴테지만..
      오래 살아본 경험으로는 인도사람들 대부분이 님이 생각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돈은 없으면 없는데로 살아집니다만 영주권은 아닙니다..

    • 1414 209.***.190.4

      신분부터!!

    • 원글자 99.***.79.138

      안녕하세요. 원글 글쓴이 입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하던 중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써주신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물론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제가 하는 것이지만 저보다 더 많은 미국 경험을 했던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객관적인 선택을 해보고자 쓴 글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가족과 커리어를 위해 미국회사로 가는게 더 맞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고, 비자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에 충실하면서 그 후에 방법을 고민해보기로 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미국회사가 영주권 및 H1B를 매년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근래 10년 사이에 영주권 및 H1B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이 되어 이 부분에 문제는 안될 걸로 판단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STEM OPT가 유효한 기간까지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냐 인데, Non-profit 회사라 영주권 타임라인이 길어져도 H1B를 로터리 없이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쁘진 않은 거 같고, 추가로 와이프가 간호사이기 때문에 (현재 미국간호사 시험 공부중) 와이프가 영주권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백업 플랜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분이 최 우선인건 맞는 내용이 확실합니다. 다만 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안에서 신분해결을 찾을 수 있다면 이게 제일 베스트이라고 생각한 결정입니다.

      단순히 조언만 얻어가는 것 보다는 조언을 토대로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공유 해드리는게 맞기 때문에 이렇게 글 지우지 않고 댓글 남깁니다.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 이게핵심 163.***.132.121

      졸라 혓바닥이 거칠긴 한데 다 맞는 말이네. 원글 졸라 철딱서니 없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