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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이민 5년차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여자 대학생입니다.
사실 말이 이민이지… 전 우리나이로 22살에 부모님따라 친지분 초청으로
미국에 와서 영주권이 있다는것뿐 나머진 다른 유학생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
는 상태였구요.. (언어나 문화습득능력등등)
어찌됐든, 전 이제 올 8월달이면 졸업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 몇번의 고비도 있었지만, 우여곡절끝에 졸업까지 오게되었는데,
졸업후의 진로에 대해서는 솔직히 확신히 서질 않습니다.
전공은 Finance (학사)를 했는데, 처음에 시작할땐 그래도 이 전공이
취업하는데 조금이나마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택하게
되었지만, 요즘은 한국에서, 또 미국에서 공부한분들도 이 분야에
뛰어난 분들이 너무 많아서 특별한 merit가 될것도 없다고 하네요.
지금 제 학점은 3.2/4.0 , 영어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지장 없을 정도..
전 무엇보다 한국에서 취업하는걸 가장 바라고 있는데, 제가 지금 현실을 제
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참고로 전 여자이고, 그동안 어학공부 6개월에 전공공부 4년( 합이 4년반),
그러다보니 지금 제 나이가 벌써 27 이네요.. 거기다 그동안 계절학기다 뭐
다 해서 공부만하느라 인턴쉽이나 이렇다할 직장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
래서 그냥 미국에서 취업하는것도 생각해봤는데
IT나 engineering 같은 기술직 아니면, 글구 영어가 네이티브수준이 아니면
외국인이 미국에서 취업하는건 하늘의 별따기라고 주변사람들에게 누누히 들
어왔기에, 그쪽도 여의치 않을것 같고..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니고, 정말 어중간한 상태에 끼어 있는 느낌입니
다..
지금 제가 선택할수 있는건
1. 지금 당장 (졸업후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서 취업한다.
2. 미국에서 어떻게든 job을 잡아서 2~3년 경력을 쌓고 한국에 돌아간다.
3. 그냥 미국에 쭉 눌러 앉는다.
이렇게 세가지인데, 개인적으로 3번은 내키지 않지만..
글구 저는 한국에 가는걸 가장 바라고 있는데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만약 2번을 택하면 3번이 되고
만다고.. 그 말들으니까 더더욱 막막하네요.
어쨌든, 제가 한국에 가고자 한다면 1번과 2번중 어떤게 저에게 더 득이
되고 더 현실적인 방법(한국취업에)일까요?
학사로 Finance degree 받았다고 해서 영어가 완벽하지도 않은 제가 미국에
서 취업을 할수 있을지,
또 만약 한국에 당장 나간다면 제 나이로 봤을때 관련 분야 (혹은 다른분야)
신입으로 취업이 가능한 일인지, 님들의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미국에 남고 싶지 않고 한국에 가고싶은 이유는… 사실 전 저의 의지
로 이민온것이 아니고 당시 부모님 상황에 맞춰서 따라온 케이스이기 때문에
5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한국생
활이 너무 그립고, 친구들도 그립고.. 물론 요즘의 한국, 경기가 넘 나빠져
서 물가도 비싸고 그에 반해 월급은 택도 없이 적게 주고, 다들 살기 힘들다
고 난리들이지만, 제 생각엔 어디든 살기 힘든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미
국에 있는다고 무조건 취업 잘되고 일정의 연봉을 받고 살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어짜피 이쪽도 저쪽도 둘다 어려울바에야
제가 살고 싶은곳에서 사는것이 제가 불행해지지 않는길이 아닐까 해서요.
근데, 전 여자이고, 나이가 27살이라서 더 늦기전에 빠른 결단을 해야할것 같
은데..제가 만약 1번을 택한다면 넘 대책이 없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