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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사로 3년간 파견 근무를 나왔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계속해서 이곳에서 살려고 하구요…모든게 낯선 이곳에서 적극적으로 여기 문화에 동화되어서 살아보려합니다. 사정상 제가 미국 사람들과 직장 생활을 해야되니까요, 앞으로 와이프도 그렇게 일하길 원하구요…그래서 더 이네들과 어울리고 더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계시네요, 교회도 크고, 한국교회를 나가면서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도움도 주고 받으면서 아주 만족합니다. 하지만, 점점 교회일에 빠져들어가면서 조그마한 사회에 고립되어가는듯한 생각이 듭니다. 교회에는 비즈니스 하시면서 안정적으로 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과 어울리다 보니 한국보다 더 한국적으로 (어쩌면 한 20년전의 한국분위기), 한국말, 한국음식, 어떻게 보면 방금와서 열심히 놀러다니는 저희보다도 안 다녀보신 곳이 많더군요, 놀랍게도, 단 한국음식점빼고.
물론, 한국교회 다니면서 한국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잘 하시는 분들 많지요, 하지만, 이제 시작하려는 저로서는 많은 걱정이 생깁니다. 미국 직장생활에 대한 도움도 찾기 힘들고, 교회에서 만난 분들과는 이런 고민을 애기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자주 만나도 겉도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이젠 없습니다. 분명 그분들과 일터가 그리고 살아온 경험이 많이 다르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이제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데, 우리가 빨리 이곳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국에 온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구심이듭니다. 일 관계상 한국지인들과 계속 교류도 해야하는데, 오히려 더 낙후되어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편한 생활에 빠져서.
어제는 와이프와 미국교회에 나가볼까 상의도 해보았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직장 생활 오랜 하구 계시는 분들은 어떤가요, 한국사회에 절반이상 몸 담그고서도 별 어렴움이 없으신가요, 아니면 관계를 줄이고 미국 사람들과 많이 어울려서 사시나요, 일터와 생활 모두에서…미국에서의 직장 생활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좋은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고민고민 하고 있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