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me” generation…

  • #99195
    SD.Seoul 137.***.208.45 2366

    (car 섹션에서, Genesis 의 모델이 베낀 거라서 마음에 안들고,
    현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하시는 분들을 보고나서 생각한 글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처음으로 이민 온 사람들이
    많이 놀라는 “culture shock” 증의 하나가 바로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미국 아이와 엄마의 대화라고 합니다.
    엄마가 아기에게,
    “이젠 많이 놀았고, 밖도 추워지니 집에 들어가고 싶으냐?
    그리고는 만일 아이가 No 하면, 엄마는 하염없이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한국 엄마 뿐만아니라,
    유럽쪽의 엄마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 shocking 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집으로 가고 안가고는 /엄마가 결정하고, 집행/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가정의 주도권과 결정권을 잡고 살아가는 현재의 미국 아이들은
    “me” generation 이라고 불리우나 봅니다.
    집에서는 항상 자기가 최고라고 들었으며,
    학교에서도 자기가 가장 똑똑하며,
    어떤 과목을 이해 못한다면, 알 때까지 선생이 붙어서 이해시켜주고,
    No Child Left Behind라는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
    하위학생을 기준으로 수업을 하는 미국의 교육제도는,
    대학에 입학한 준어른인 대학생들로 하여금,
    대학 수업이 어려운 이유는 선생이 제대로 못 가르쳐서이고,
    시험이 어려우면, 선생이 쓸데 없는 것을 시험에 내서이고,
    자기가 고등학교 때에는 “선생들이 너의 영어는 수준급이며,
    수학도 이만하면 천재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하며,
    대학에서의 영어 수업과 수학 수업이 어렵고,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타인(선생)의 탓이라고 돌려버리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의 학생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학생들의 생각은, 자기가 모르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자기가 무식해서이며, 자기가 공부를 안해서라고 생각하지,
    타인을 blame 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자기의 우수성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을 수줍어 하며,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배워왔으며, 겸손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 잘못되어가면, 항상 자신의 탓으로 돌립니다.
    공부를 못해도 나의 탓, 직장이 없어도 나의 탓,
    여자가 길가다가 당해도 자기 탓,
    남편에게 맞아도 내가 잘못했을 꺼야….라고 생각하도록
    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모두 놈현의 탓이라고는 합니다마는, 그래도 많은 이는
    안 풀리는 인생의 근본적인 이유는, 자기의 실력 부족이나,
    자신의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하지요.)
    모든 것이 남의 탓이라고 먼저 생각하는 미국인들과는 확연히
    틀린(different) 경향을 보이지요.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첫째는, 한국인에게서 보이는
    자신의 것보다, 타인의 것을 높이는 경향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나온 제품을 낮추어 보는 것,
    내가 나온 학교를 낮추는 것,
    집에 있는 부인을, 애들을 낮추는 것 등등이지요.
    두번째는, 이들의 stress 표출 방법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사회에서 왕따가 되면,
    총 들고 학교나, 몰에 가서 타인을 죽이지만,
    한국에서는 자기 집에서 혼자서 자살합니다.
    자기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모든 면이 그렇지만, 각각에는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한국적인 사고 방식은 자신의 발전을 위하여 매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아직도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은, 발전과 성장을 할 수 있는
    근본입니다.
    반면, 미국적인들의 자신감에 찬 사고방식은 진취적이고,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만, 근거없는 자만심이 되어,
    더 나은 발전을 방해 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그저 주절거려 보았습니다….죄송합니다.

    • 타고난혀 71.***.220.248

      저도 이런 점이 아직도 이해 못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아는 백인 부부가 한국인 입양 남자 아이 하나, 친아들 2명 이렇게 3명이 사는 집에 한동안 거주 했습니다…

      근데 그집 막내놈이 한국어로 표현하면, “극성도 이런 극성이” 없을정도 였습니다…소리를 1시간 내내 질러 대는모습을 보고.. 미국애덜이 강한 이유를 본능적으로 알았다고 할까요..

      …한번은 부모와 애가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며, 형제와 싸움을 자주 하나 물어봤더니.. “strong will”이라고 생각 하며, 리더쉽으로 이해를 하시더군요..

      ..한국에서는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애덜 버릇은 어릴때 고치야 한다는 제 주변의 어른들과는 .. 사뭇..제법많이 달른 가치관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봐서, 한국의 부모님 세대들은 자식이 모나지 않게 두런두런 살아가며 남들과 오손도손 “정치”적인 모습을 갖길 바라는 반면..

      이곳은 개인각자의 생각이 맞다 싶으면 끝까지..쓰리고..를 추천하는 방식인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 저 strong will이란 단어를 듣고나서 미국아이들(7살미만)을 보면 은근히 도망가는 버릇이 생기더군요..

    • 음@ 216.***.104.21

      하하하하…
      죄송하긴요.. 결론은 SD.Seoul님도 한국인 이란걸 말씀하려는 거겠죠..

    • 소시미 64.***.181.173

      자식을 낳아보면 쌔리는 것,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완전 무대뽀나 아니면 아주 고상한 인격의 소유자가 아닌한 아이 쌔리지 않게 됩니다.

    • 치즈 75.***.71.59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그런 엄마들이 드물던데요?
      아이가 좀 잘못하면 끌고 집으로 들어가던군요.
      한참 후에 같이 내려와서 ‘아임 소리’그러구요…
      놀다가도 ‘저녁 먹어야 하니까 1분만 더 놀다 들어가자’ 그러구, 아이가 5분이라고 그러면 3분으로 타협하고 들어가구…
      오히려, 엄마 아빠가 뭐라고 이야기 했을때 아이들 입에서 ‘No’라는 말이 나오면 혼나던대… 그런 광경들을 보구 저희도 아이를 그렇게 키우고 있거든요. 오히려 한국서 오신 아줌마들 중에 아이가 잘못을 해도 혼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동네 마다 다른건가요?

    • Redin 164.***.52.146

      결국 님은,
      “현대가 아직 먼게 아니고 우리들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지요… 제 이해가 맞다면 저도 제의견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중에 매우 특이한 이력을 가진회사중에 하나이지요. 초창기에 미쯔비시로부터 기술이전을 받다가 나중에는 그 모회사보다 훨씬 잘나가는 심지어 그 모회사에 기술을 되돌려 전수하는 매우 특이한 회사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global top 5가 현대의 목표인듯 싶습니다. 기술면에서나 규모면에서 세계의 어느회사에 뒤질게 없는건 틀림이 없는듯 합니다.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현대차의 기술수준을 논의하다 갑자기 아직도 뒤떨어진 이유가 다 “그놈의 노조때문이다” 라는 댓글을 보고 한참 웃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인터넷에서 이런기사가 있군요. 참조하십시요.

      htt 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dispute&articleid=20070327043012946e1&type=date

      요지는 지난해에 약속했던 1조원 사회환원의 불이행으로 괘씸죄에 걸려 국세청에서 현대 계열사에 세무조사에 착수 했다. 라는 거죠. 이기사를 보고 문득생각난게 작년인지 제작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갑자기 환율이 떨어져 회사가 힘들어지자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며 하청업체에 납품단가를 조절한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말 한마디로 “골때리”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었죠.

      저는 자동차는 여러가지 기술이 집약된 종합예술품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 자동차가 진정한 의미의 기술을 집약하기위해서는 거기에 합당한 최소한의 예산이 적절하게 쓰여져야만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100원 들여 만들어야 할부품을 50원을 주고 만들라고 하면 어떤기술이 거기에 들어갈수 있을까요? 결과는 불을 보듯 자명하겠지요.

      원글님이 말씀을 빌어 우리의 겸손의 미덕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현대차 기술은 같은 조건이라면 일본이나 미국 혹은 유럽의 자동차회사에 절대로 뒤떨어지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에서 위에 제가 링크한 기사는 많은것을 시사하는 듯 합니다. 돈 1000억을 가진 사람이 거기에 100억을 더하면 그사람 인생이 크게 달라지는 건지…

      좋은 오후들 되십시요…

    • tracer 12.***.149.67

      even though i partly agree with Koreans’ tendency of being humble but at the same time, I can sense such an arrogance from Koreans too.
      i think the original post is somewhat overly generalized.

    • ㅇㅇㅇ 70.***.242.167

      제 생각엔, 미국 부모들이 그러는 것은 애들에게 자존감이나 엘리트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상대가 누구건 남을 존중해야 하고 남이 어떤일을 하게하려면 강제로 시키는것이 아니라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의도인것 같은데요. 미국 사람이 애들을 안 때리는 이유가 우선, 맞으면서 자란 아이는 타인에 대한 구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뭐 미국 부모들이 구지 자식을 모범 시민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것은 아니라도 적어도 커서 감옥에 가지 않게 사회 교육을 시키는거 아닐까요. 폭력의 사용이 비교적 너그럽게 용인되거나 유교적인 권위로 타인을 제어할 수 있는 사회에 살아갈것이 아니쟎아요. 애들은 기본적으로 “나는 어리니 좀 땡깡을 부려도 되고, 부모는 나를 때리지 않을것이다”는 계산이 있으니 당연히 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커가면서 타인에 대한 행동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때가 오면 자기가 어른들에게 대접 받은대로 모방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는 스트레스 받으면 곱게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자기 가족을 학대하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 가족들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던데… “순간적으로 욱해서..” “홧김에…” 라는 표현이 타인 상해의 흔한 변명인걸 볼때… 화가 난다고 총질해대지 않는 이유는 한국에 총기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지 전통적인 육아 방식이 우월해서라고는 별로 생각되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남탓하기 좋아하고 관계 의존적인 경향이 있어서 미국인들의 개인주의와 개인 책임의식을 좀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혼란 66.***.205.250

      여러가지 현상을 마구 섞어서 나름대로 설명을 하시려고 하니 좀 복잡해진 것같은데,

      참고로 NCLB는 공립학교의 accountability를 위한 funding 정책이고,

      한국및 미국의 문화차이는 크게 collective 와 individualistic societies로 보는데 두 문화를 비교하는 자체가… 그리고 “me” generation은 babyboom 다음세대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특징은 위에 서술하신것과는 좀 다릅니다.

      모든 길은 책으로…:)

    • SD.Seoul 66.***.118.93

      educator님/ 오랜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