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아내에게 편지 100통 쓴 한국계 남편 http://www.100lovenot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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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으로 떠난 아내 1주기에 편지 100통 쓴 한국계 남편, 길에서 사람들에게 나눠줘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나 혼자서 겪었던 모든 불안과 고통은 당신이 곁에 있으면 눈 녹듯 사라져요. 당신은 나에게 최고의 약이에요.” “내가 알게 된 건 인생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 그걸 나에게 가르쳐 준 캐서린, 그녀의 사랑을 기리며 살 거예요.”

    아내를 잃은 남편이 아내의 1주기를 맞아 써내려간 100가지 사랑의 잠언(箴言)이 미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공무원인 한국계 미국인 이형씨는 난소암에 시달리던 부인 캐서린 장거(Catherine Zanga)를 지난해 11월 잃었다. 최근 1주기를 맞아 아내의 사랑을 기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이씨는 7세, 10세 남매와 함께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사랑의 편지 100통을 쓰기로 했다.

    단란했던 이형(왼쪽에서 둘째)씨 가족의 모습.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캐서린 장가(왼쪽에서 셋째)의 1주기를 맞아 이씨는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100통의 사랑 편지를 써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단란했던 이형(왼쪽에서 둘째)씨 가족의 모습. 지난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부인 캐서린 장가(왼쪽에서 셋째)의 1주기를 맞아 이씨는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100통의 사랑 편지를 써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페이스북 캡처
    1번에서 60번까지 편지에는 가족이 함께했던 시간, 61번에서 90번까지는 암 투병을 하던 아내와 함께했던 날들, 그리고 나머지 10통에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추억하는 내용을 차례로 담았다. 이 편지를 길거리에 나가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프로젝트는 ‘100통의 사랑 편지(100 Love Notes)’라는 제목으로 알려지며 확산됐다. 이씨는 페이스북 계정과 ‘100Loves Notes.com’이라는 웹사이트도 만들어 좀 더 많은 사람이 사랑 편지를 읽을 수 있게 했다. 트위터에서는 ‘100LovesNotes’가 인기 주제어가 돼 관련 글이 퍼졌다. ABC,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줄을 이었다.

    이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제게 가장 아쉬운 건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진정 원하는 건 사람들이 매일 한 번씩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