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기 전에 여러군데를 보고 싶은데, 마냥 좋게 쓴 여행책자 말고 정말 가볼 만한곳을 서로 서로 올리면 어떨까 싶네요.
제가 먼저 올리면
1. 워싱턴 주 올림픽산, 시애틀에서 아마도 편도 3-4시간은 걸릴것 같은데 허리케인 릿지에서 산들을 바라보면 설경이 장관입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알프스가 이럴 것 같네요. 조금 더 가서 솔덕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다시 기운내서 호림이라는 원시림 같은 정글 구경하면 좋습니다. 시애틀에서 당일치기는 무리고 중간에 일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워싱턴 주는 시애틀보다 서해안 쪽의 자그마한 항구도시들이 좋습니다. 딱히 명소는 없지만 50-100년전에 번성했던 항구도시들이 이제 한물 가서 시골마을이 된 것을 보면서 뭐랄까 인생 무상함을 느끼게 되고 보슬비가 내리는 것 맞으면서 시골 식당에 들어가면, 시골 할머니들이 동양사람을 처음 보는지 무척 놀라기도 합니다. 음식도 맛이 있고, 할머니들에게 뭐가 맛있냐고 물어보면 또 너무 좋아하면서 이것 저것 추천해 주기도 하고. Port Townsend에 가시면 B&B도 좋습니다. 오레건 주 제일 북쪽에 있는 Astoria도 추천합니다. 미시시피강 서쪽에서는 최초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합니다. 하폭이 5마일 넘는, 안개가 끼어있는 컬럼비아 강을 차를 몰고 건너가면 아련한 추억도 떠오르고.
3. 워싱턴 주 말고 워싱턴 DC. 좋더군요. 아이가 지쳐서 3박4일 있었는데 많이 짧더군요. 미리 미리 백악관 등등을 구경할 수 있게 예약을 해 놓아야 하는데 한 반년전에는 준비하셔야 합니다. 싸게 묶는 다고 싸구려 호텔에 묶었더니 흑인 학교에서 단체로 수학여행 온 모양인데 호텔 복도에서 피자 시켜 먹으면서 밤새 쿵쾅거리고 떠드는데 참 미치겠더군요.
4. LA 근교의 매직마운틴. 롤러코스터에 환장한 저로서는 갈 때마다 실망스럽지 않습니다. 양아치 같은 백인과 멕시칸 10대들이 좀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틀 정도 시간 보내기는 좋습니다.
5. 올랜도. 좋습니다. 3박4일 있었는데 너무 짧더군요. 7박8일 정도 추천.
6. LA 유니버셜, 하루에 강행군하면 70-80% 정도는 볼 텐데, 극기훈련도 아니고 역시 2일 정도에 유유히 보시면 좋을 듯. 디즈니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7. 라스베가스, 가족들하고 같이 가시면 스트립쪽에 숙소 정하시고 슬슬 밤에 걸어다니시면 역시 2일 정도는 재밌게 보낼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약간 떨어지는 숙소를 정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최고급 호텔에서 묶어 보는 것도 좋겠네요. 라스베가스는 호텔이 잠만 자는 곳이 아니고 호텔 자체가 노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8. 밴쿠버와 빅토리아섬
밴쿠버는 생각외로 교통이 번잡해서 저 같이 차 모는 것 싫어하는 사람은 좀 짜증납니다. 차이나타운이 샌프란 다음으로 크다고 하고, 아이들 과학 박물ㅗ관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빅토리아 섬은 그냥 따뜻한 날씨의 항구도시같고 몇몇 명소가 있습니다만 엠프레스 호텔에서 우아하게 홍차마시면 집사람이 무척 좋아합니다. 캐나다 달러로 두당 60불 정도니 참 비싼 홍차입니다. 돈이 별로 아깝지 않습니다.8. 가보고 싶은곳,
옐로스톤, 록키산맥쪽에 있는 국립공원들, 뉴올리언즈, 뉴욕, 보스턴, 시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