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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금융업종에 10년 넘게 종사하다가 작년 취업비자(E2)로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습니다. 근데 여기 회사가 올 초에 망해버려서 지금 붕 떠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다른 회사와 얘기가 잘 되어서 H-1B 신청 들어갔는데, 갑자리 5/26일분까지만 유효하다는 판결로 그간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취업비자 기간이 있어서 당장 불체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만, 이런 상황에 처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한국 나이로 40대 초반을 넘어섰기에 적은 나이는 아니고, 이처럼 계획된 취업이 무산되다보니, 차라리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나의 것, 그것이 기술이든 조그만 가게 든 그런 쪽으로 먹고 살 궁리를 지금부터 준비하라는 얘기인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의 경우엔 지금까지 월급장이 생활만 했기 때문에 경험이 일천한데,,, 이곳 community college나 기술학원 등에서 실무적인 기술을 가르쳐서 취업을 용이케 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많은 분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선은 치과기공사 쪽도 고려해보고 있고, 건축이나 전기 관련 일들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방면에서 제게 조언을 해주실 만한 분이 계신가 싶어 여기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제 나이로 봐서 도전해볼 만한 분야가 대체로 어떤 게 있을지에 대해서요,,, 참고로 전 LA쪽에 살고 있습니다.
보험회사의 재정설계나 부동산 realtor는 영주권이 있어야만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도 맞는 얘기인지 궁금합니다. 회계사가 되기엔 좀 나이가 늦었다는 생각도 들구요.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가끔은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