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오해 2 (아메리칸 드림)

  • #84287
    마이크 72.***.239.4 8446

    <오해>

    16년전 미국에 처음 올때
    노력만 하고, 성실하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
    특히, 미국은 능력만 있다면 인종이나 빽과 상관없이 성공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

    <요즈음 생각>

    미국은 한국 빰치도록 인종차별, 인맥에 의한 정실인사,
    빽 없으면 출세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생각이 갈 수록 든다.
    물론 죽어라 노력하면, 불가능이 없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만명중에 한명이 성공하는 경우를 두고서 불가능 없다고 하면,
    로또를 언급하는 셈이나 다름없다.

    미국 백인들도 과연 만명중에 한명정도의 출세 확률을 가지고 있을까?
    되새겨 보면, 역시 미국엔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라는 결론을 가지게 된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가 아니라, 백인들의 나라일뿐…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면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그 긍정성이 지나치면,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런지.

    물론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 줄 필요가 있으니,
    그들에겐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까발려 줄 필요는 없겠다.

    그래서 비극…..

    • 64.***.37.140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곳 어디엔가서도 논의된것 처럼 미국에서 인맥이란것과 한국에서의 인맥의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맥이란 그 사람의 실력이나 능력과 상관없이 나와 같은 친인척/동향/동문이기에 무조건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것이라면, 미국에서의 인맥은 최초 잡을 잡을때 좋은 학교 출신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이후에는 직장내에서고 그 이후에 직장을 옮길때도 그렇고 한국에서 힘을쓰는 동향/동문에 의한 인맥은 전혀 힘을 못쓰죠.

      완전히 실력에 베이스해서 자기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냐 없냐, 그 사람이 능력이 있냐/없냐 에 따라서 인맥이 작용한다는 것은 미국 직장생활을 조금만 해 보시면 단번에 아실 수 있습니다.

      사실 공채개념이 없는 미국에선 어떻게 보면 한국보다 더욱 인맥이 작용하는게 사실이지만, 한국의 무조건적 인맥이 아닌 철저히 실력에 바탕을 하는 인맥이란 점을 집어주셨으면 하네요.

    • 음냐 99.***.67.10

      음님이 맞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 조금 고쳐야 할 부분이
      철처히 실력에 바탕을 하는 인맥은 아닙니다.
      대체로 실력에 바탕을 하는 인맥이죠. (아니 한국보다는 좀 많다고 해야 할까요?)
      미국 사회도 실력 조금 안 되도 가족이나 아는 사람을 끌어다 쓰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아는사람이 실력까지 겸비한 경우가 많지만 실력이 떨어져도 인맥으로 붙어 있는 경우가 꽤 됩니다.

    • ㅁㄴㅇ 99.***.121.67

      아들 부쉬가 대통령이 되었던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아버지 부쉬가 없었다면 가당차기나 한 일이었을까요? 그나마 우리의 박근혜 씨는 아들 부쉬보다는 비교도 할수 없을만큼 훨씬 자립하고 있는 케이스아닌가요.

      근데, 내가 일하는 곳에서도 이런일을 가끔보게 됩니다. 경기가 안좋을때 높은분들이 아들/친척을 취직시킨다든가…사기업도 아닌데도요…(고용할때 어떤 법규가 있을텐데, 그것만 만족시키면 되는 그런 시스템이 아닐까. 높은분의 친지를 고용하지 말라는 법규도 없을거고. 능력이야 뭐 누가 심사하기 힘든 분야들도 많지요. ) 그런데, 아무도 이런것을 이상하게 생각안하는 눈치라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또 새롭게 보이더군요. (사실 생각은 속으로 하겠지요. 다만 미국은 이런말 쉽게 하는 분위기가 못됩니다. 그렇게 친한 관계들도 별로 없고, 잘못 말한게 알려지면 법적인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도 많아서 내가 피해보지만 않으면 별 상관 안하는 분위기랄까요. 피해봐도 할수 이있는건 거의 없어요. 법으로 해결할수 밖에 없는데, 비싼 변호사고용해서, 내가 그런 부당한 고용때문에 피해봤다는 증거를 밝힌다는게 어디 보통사람에게 쉬운일인가요. 물론 부당해고나 그런, 명확하게 법규에 나와있는 그런걸로 보호를 받을수 있는건 또 다른 얘기이고..)

    • 대한민국은 98.***.204.217

      대놓고 해먹는 주의하면 미국은 교묘하게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먹는 차이랄까요.

      본문과는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미국 월가의 금융귀족들은 번지르한 말빨과 반듯한 매너를 앞세워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먹지요.

      금융귀족들에 대해 비판을 가하면 무지막지한 로비력으로 틀어막고, 별 문제없이 넘어갑니다.

      금융위기 관련해서 몇 명 처벌을 받는 둥 하더니 모두 흐지부지되고, 월가의 합법적인 사기 시스템은 오늘도 잘 돌아갑니다.

      얘들은 뇌물 안받아먹죠.

      왜냐면 시스템 내에서도 충분히 말도 안되는 bonus들을 두둑히 챙기는데 뭣하러 뒷돈을 받겠습니까.

      목돈 챙겨서 정치인들 개평 좀 주고 또다시 한 몫 챙기는 합법적 사기꾼들.

      미국에 살면서 느끼는건, 정의를 가장한 부도덕이 바로 미국이라는 생각입니다.

      있는 놈들은 해먹고 아랫사람 착취하는 구조는 한국과 미국 양국가간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다만 대한민국은 티나게 노골적으로 해먹을 뿐이고 미국은 고상하게 손 안대고 코를 풀지요.

      • 동의 99.***.94.96

        동의라기보다는,

        그냥 이게 사실입니다. 이 사실을 못 보는 사람들이 이상할 따름이지요.

        다만, 사실이 그렇더라도, 그냥 세상에 풀죽어 살필요는 없겠지요. 그런사람들은 돈에 살다 돈에 파묻혀 죽겠지요 뭐. 사실 돈많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고 타락의 지름길로 가기도 쉽고…돈이 없어도 타락의 길로 가기 쉬우니, 돈이 문제는 아닌거 같기도 하고…

    • 141.***.197.155

      미국 직장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중에 하나가 한국식 낙하산 인사는 미국에 비하면 새발에 피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듯 느껴지더군요.

      일단, 한명의 유력한 사람이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면 줄줄이 그 사람을 따라서 이직하는 경우도 많고 직장내에서도 누구의 연줄에 의해 다른 곳에서 이직했다는걸 모두들 알고 있고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인맥관리가 한국보다도 중요한곳이 미국입니다.

      새로운 자리가 나와도 결국은 회사내에서 추천을 우선시해서 먼저 받으니 외부에서는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은것도 사실입니다.

    • 아드림 64.***.211.64

      소위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것은, 내가 뭘 얼마만큼 노력했는데, 그 만큼 잘 대접받는 것을 말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즉, (나에게) 정의롭고 이로와서 내가 한 만큼 보상 받는다.. 이런게 아니라는거죠. 사람이 사는데 경쟁과 술수가 난무하기 나름이니, 나도 그들과 단순 업무 능력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면에서 경쟁할 마음과 실력이 안되면 떨어져 나가는건 당연합니다. 냉정한 현실이죠.

      제가 볼 때 아직까지 미국이 가진 장점은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의 길이 외길이고 거기서 잘못되면 인생 망하는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일도 꿈꾸고 해낼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는 곳이라는거죠. 옛날에 비하면 점점 힘들어지지만,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다양한 길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회들을 선듯 잡지 못하고 그냥 가던 길에서 어떻게 되지 않을까 움추리는 버릇이 한국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뛰고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겐 아직 기회가 많습니다.

      • toony 68.***.178.67

        좋은 내용의 댓글이군요.

        열심히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것이다.

        댓글내용중에,
        미국사회도 갈 수록 어려워 지지만
        한국보다 여전히 기회의 폭이 넓다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 ㅎㅎㅎㅎ 24.***.169.55

      16년전 미국에 오셨을때 엄청난 오해를 많이 하고 오셨네요. ^^

      이런 오해를 푸시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 아드림 98.***.227.197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이 미국에 오면 무조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아드림이라고 한다면 곤란합니다.

      미국이민 초기의 아드림은 한국에서는 가난해서 도저히 해쳐나갈 수가 없는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 열심히 일(공부)해서 돈 벌어서 차사고 집사고 자녀들 좋은 학교에 보내서 자기들 보다는 더 나은 생활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아드림을 실현한 한국분들이 많습니다. 한국분들 정말 피눈물나게 일해서 돈벌었습니다.

      요즘의 아드름은 뭔가요? 아마도 각자의 아드림에 따라 결과에 대한 만족도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

    • 151.***.197.114

      미국에 이민온후 아파트 살다가 집을 사 이사오고 회사에서도 프로모션되고 하니 옆집 사는 미국인 친구가 하는말이 “너는 american dream”을 이뤘구나 하고 말하더군요.

      관점의 차이고 느끼기 나름이지 돈을 얼마를 벌어야 드림을 이룬다는 룰은 없고 결국은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 또는 행복지수에 따라 꿈을 이루었나 아니냐가 가름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