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국 역이민 괜찬을까요? ( 진심 고민중입니다. ㅠㅠ )

  • #3799788
    soju 97.***.161.198 866

    안녕하세요..
    나이 40 에….나름 미국에서 연봉 13만정도 받고 일하며 와이프도 나름 연봉 8만정도 받으며, 자식은 애들 5 살 6살 인 가장입니다.
    중학교때 미국와서 나름 잘 살고는 있지만, 아버지는 아직도 한국에 계시며, 이제 70 을 넘기셨습니다. 물론 아버지도 나름 아직도 어느정도 여유있는 삶을 살고 계시구요..
    근데 요즘들어 향수병이 생겼는지…아니면 미국에서의 삶이 지쳤는지…자꾸 한국에서 살고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와이프는 애들 교육때문에 반대… 그러고 한국가서 뭘할거냐며 반대…
    전 그냥 막연하게 한국가서 살고 싶고..가면 뭐든 하지 않을까 하고…ㅠㅠ

    그냥 힘드네요..외롭기도 하고 아버지 친척…가족들이 그립고…

    지금이 아니면 한국가는건 포기해야할거 같기도 하고…그냥 생각들이 많아지네요ㅜㅜ

    • 아발론 71.***.80.127

      한국에 너 직장 구하고 가라

    • 174.***.199.22

      정신차려 이친구야!
      한국에서 직장 구한다고해도 일주일에 69시간씩 일하다가 50전에 명퇴야. 또 애들 인생은 어쩌구? 애들한테 100억정도 물려줄거 있어?

    • 174.***.118.177

      징징거리기는….

    • ㅇㅇ 69.***.167.251

      지금 저상태로 가면 망합니다 자녀들도 그렇고 본인 커리어도

    • zion 35.***.30.148

      제가 40 중반에 한국 회사를.그만두고 미국에서 직장을 구해 2년째 다니고 있지만….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나이로 인한 고용차별이 대놓고 있는 나라인데

      뭘 하며 살 수 있겠나 생각 됩니다.

      그리고 한국식 일 하는 방식으로 다시 일할 수 있을까도 의문이고요

    • 140.***.198.159

      한국에 미래를 보장해줄 좋은 직장이 있다면 심각히 고려해 보세요. 아마도 기러기를 하게 되겠죠. 그런 직장도 없다면 정말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내가 아는 40대에 한국 가서 잘 사는 사람들은
      – 미국의 유명 인더스트리 연구소 잘 나가다가 한국 대기업 연구소장으로 부임. 당연히 임원급이겠죠. 지금은 50이 넘었는데, 계속 계열사 고위직 근무.
      – 한국 대학에 자리나자, 미국 대학 교수직 또는 회사 박차고 귀국. 그래도 한국 교수가 편한가보죠. 일단 교수직은 짤리진 않으니.

      내 소셜 서클이 좁아서 이 정도 밖에 못봤습니다. 그밖에 미국에서 20년 내외로 직장 다닌 사람들은 100% 미국에 계속 있네요.

    • 저라면 반대합니다 12.***.88.210

      저는 님의 나이와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어요, 애들은 좀 커서 고딩, 중딩으로 왔고요.
      결론 부터 말씀 드리면 오길 100% 또는 1000% 잘했다고 생각해요.
      애들이 다 잘 되고 꽃길을 가고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애들이 행복해 해요. 자기일 하고 여행 많이 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다니고, 다른 하나는 원하는 대학 들어가서 행복해 하고 있어요.
      만약 한국에 있었다면 대학 서열에 학원에 또다른 학원에…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모든 가족이 우울해 하는 그런 상상 많이 해 봤어요. 그래서 지금도 ‘아 나는 정말 현명한 생각과 결정을 했구나’ 하고 자화자찬 하고 있어요.

      물론, 와이프는 아직도 한국을 그리워 하고 좋아라 하지만 막상 한두달 여행 가면 힘들어 합니다. 덥고 습하고 어딜가나 북적북적 거리고…
      아직 10년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10년이 지나면 아마도 와이프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제가 미국이 좋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애들이 공부하다 실패 해도 다른 길이 있다.
      어느정도 직장 생활을 하고 은퇴하면 노후가 한국보다 좋다.
      미래 가치로 볼 때 한국은 인구가 줄어들어서 젊은이 들 즉, 아이들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더 많아 진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결국에는 떨어진다(실제로 저도 아직 한국에 부동산이 있는데, 그냥 그자리 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 한국은 젊은이 들이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입니다.

      가족이라면 자신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자식들이 살아갈 곳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국은 인구의 감소로 인해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것이 저를 미국으로 오게 만들었고(2000년 도 초에 뉴스가 많이 나왔어요. 인구 감소로 인해 나라가 위기일수 있다고.. 그런데 실제로 그러고 있네요….)저는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더 중요한 거 하나더…
      나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장을 잃거나 해도 미국은 걱정하지 않아요. 가서 일할 곳이 있고 또 다른사람 눈치 볼 필요가 없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아요. 잘나가던 대기업 출신은 치킨 장사 못해요. 자기가 쪽팔린다고 생각하서요….
      그런 이유로 저는 미국이 더 좋고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똥 썰입니다. ㅎㅎ 좋은 결정 하시길~~

      • aoi 163.***.135.114

        좋은글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