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배우자가 내과의사입니다. 미국 교포구요. 병원 in-patient & ICU 있다가 최근에는 out patient attending 9년차입니다.
단점만 말씀드릴게요.
06:20 기상 40-50분 동안 chart preview & empty overnight in-basket messages
7:10 아침식사후
7:20 출근
12:00 점심 입에 쑤셔넣으면서 계속 노트 쓰고 일함.
17:00 퇴근 (+/-30 분) 얼굴이 시뻘개져옴 진짜 진짜 힘들어보임 퇴근후 매일 한시간 동안 변기에서 일어날 생각을 못함.
18:00 저녁식사 후 휴식
21:30 취침
일과를 자주 들어보는데, 환자들 개진상들 상상초월 많고, 의사한테 말할 시간 안주고 혼자 계속 잡담걸고 떠들다가 시간 다되어서 다음환자 대기하는데 여기저기 봐달라고 안나가는 사람, 의사 말 틀렸다고 따지는 사람, 정치얘기 하는 환자들 많고, 마약성 진통제 달라고 쌍욕하는 사람, 의사 조언 틀렸다고 우기는 사람, 일 안하고 돈벌고 싶어서 disability form 써달라고 꾀병 부리고 조르는 진상, 보험사마다 전화해서 보험여부 확인 통화 – 보험사 갑질, 요양원 통화, 약국 통화, 보호자 전화통화, 환자 죽으면 소송걸려고 준비하는 사람 대응해서 legal team 미팅, 앰뷸런스 기사들의 갑질, 백인 환자들 condescending, 간호사들 갑질 (의사 오더를 따르지 않는 ICU 간호사들의 콧대와 갑질), 실적(RVU) 더 올리라고 병원에서 푸쉬, 다른 과에 리퍼럴 보내면 이환자를 왜 보냈냐며 다른과 의사들과 언쟁 또는 비아냥), 환자들 상태 개판쳐놓고 대책없이 휴가떠난 다른 의새들 커버해주기, 저녁때 자다가 2-3am 에 온콜 전화응대, 주말에 시도때도 없이 온콜 응대, 전화로 마약성 진통제약 달라고 1시간 떼쓰는 진상 응대, 주위에 약처방 해달라고 연락오는 지인들 (처음보는 환자 약처방 하려면 의사가 검토할게 많아서 30-1시간 진료봐야함),
병원에서 펩스미어 한다고 여성환자들 음부 검사 거의 매일, 남자 환자들 전립선 검사한다고 항문에 손가락 넣고 문진테스트, 이런거 하루에 한명 이상 매일 한다고 합니다. (미국엔 고도 비만 때문에 본인 손으로 본인 대소변 처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음 – 안닦고 안씻고 병원에 그냥 옴 – 고도비만인들 엉덩이 사이에 살아있는 똥오줌 범벅이라 함)
갱년기 환자들 성격 괴팍하고 쌀쌀맞고 대화하기 힘들어서 스트레스 극강. 퇴근할때 얼굴이 정말 쌔빨갛게 상기되어 옴.
다른 직장은 경력이 쌓이면 연봉이 오르는데 비해 의사는 신입이나 30년 경력직이나 연봉 차이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