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이는 어떻게 길러야 하나요…

  • #83539
    sk 131.***.0.102 6168

    진짜로 풀어둬야하나요..

    http://news.empas.com/issue/show.tsp/cp_wh/2129/20080519n07225/

    1) 어른의 현재 고민을 아이가 이야기 한다.

    “동생이 많이 샀으니까 나는 안 살래. 우리 집은 부자 아니잖아.” by 유치원생.

    “아빠는 승진해야 하니, 더 공부하세요.” by 초등학교 2학년

    “빚이 많아 걱정이야. 그 빚을 언제 다 갚아?” by 초등학교 3학년

    2) 무엇이든 다 알고 있는 초등학생

    “네가 이해해라. 우리 할머니는 옛날 사람이라 그런 거 모르셔.” by 초등학교 1학년

    “난 다 알아그런데 장유유서, 그런 것만 없었으면 좋겠어.” by 초등학교 6학년

    3) 어른이 되어서 할 일을 미리 이야기 한다.

    “난 분가해서 살거야.” by 초등학교 5학년

    “우리 아이는 엄마가 키워주면 좋겠어. 공짜로는 미안하니까 100만원 주고.” by 초등학교 5학년

    4) 어른들을 평가한다.

    “부모님 장단점이요? 아버지는 그냥 무난한 편이고요. 어머니는 대하기 쉬워 좋은데 쓸 데 없이 챙기는 게 단점이에요.” by 초등학교 6학년.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요? 용돈이 2년 7개월이나 밀렸어요. 좀 주길 바래요.” by 초등학교 6학년

    • 지나다 71.***.66.34

      읽다보니 웃을 수도 없고.. 우리 아이들이 세상일을 빨리 알아버리는 경향은 있는것 같아요. TV 영향일까요? 이아이에게 검소한 습관을 길려주려고 우리집은 부자가 아니라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다 살수는 없단다 했는데, 잘한건지 모르겠네요

    • 그나이가 72.***.226.179

      좀 그런시기 아닌가요? 저도 초등학교때 전기요금 영수증 보면서 이거 어떻게 내나 하고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 산들 74.***.171.216

      정말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 모호해요…가끔은, 저희가 해줄수있는 것들은 왠만하면 해주고싶다가도, 너무 들어주다보면 세상에 적응이 안되면 어쩌나..걱정스럽기도 하고…아…이 힘든 현실적 경제관념 심어주기…

    • 저는 72.***.5.179

      저희 아이는 위의 말들을 이해는 할까요? 아마 그게 뭔데 라고 할거같아요.
      그냥 그런거 모르고 순수한게 아닌가요? 자라면 다 알게되고 머리쥐게 될것을… 이렇게 일찍은 몰랐으면 좋겠어요.

    • 꿀꿀 129.***.69.169

      솔직히 아이들 잘못될때마다 부모 책임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세상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저도 어렸을적 부모님한테 받은거라곤 사랑과 관심 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무뚝뚝한 아버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거 같아도,,저한테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좋은일 생겼을때 포근히 안아주시며 저보다 더 기뻐해졌고,,집이 어려워 일까지 하며 우리들 길러주신 어머니도 딱한번 커서 머될라고 그래,,한마디 하셨을뿐 (초등학교2학년때,,) 거의 공부하란 말씀안하고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하셨지만,,전 항상 얼마나 절 걱정하고 계신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어렸을적 부터 항상 먼가를 행동하고,,결정해야 할때 항상 어떻게 하면 부모님께 조그만 기쁨을 드릴수 있을까 그것이 저의 최우선 이었지요,,물론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안하시니 저 하고 싶은거 하면서 말이에요,, 암튼 부모의 책임은 크지만,,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는거니까요,, 애들이 잘알아서 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관심가져주시고,절대 포기하거나,,강요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꿀꿀 136.***.158.145

      참,,전 3남매중 둘째 아들인데,,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장남 저희 형하고,,막내딸로 자란 제 여동생 그중 제가 어렸을적부터 어머니를 항상 기쁘게 해드려서 (아버님은 9년전 먼저 가셨답니다,,) 어머니께서 항상 나중에 저하고 꼭 같이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제가 이렇게 미국에 훌쩍 나와 살아서,,무엇보다 젤 큰 불효를 저지르고 있네요,, 항상 죄송스런 맘 뿐이죠 머~~

    • sk 131.***.0.102

      사실 단편적인 지식만 쌓은 것이 문제이긴 한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것도 너무 심하게 받아들이고..
      아버지가 직장을 잃으면 바로 굶어죽는줄 알고..
      얼굴이 조금 못생겼으면 결혼 못하는 줄 알고..
      다들 자기는 서울대 가는 줄 알고…

      자신과 인생에 대한 신뢰를 쌓기 전에 미디어의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사회관을 접해서 아쉽다고 해도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 eb3 nsc 69.***.41.216

      제가 어렸을땐 너무 가난해서..(제가 태어나기전엔 부자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학교에서 소풍갈때, 맛있는 과자를 안사줘서..첨으로 1시간을 가출을 했다가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아버지 한테 맞은 기억이 있습니다.
      제딸은….. 저한테 말대꾸 하다가 제 말을 못알아 듣고….싸우다가 열받아서 매 라도 들라치면… 비명을 질러댑니다…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켜 주나 봐요..)
      그래서, 한대 때릴려다가도..경찰 무서워서 혼도 못내고… 소리만 버럭 버럭 질러 댑니다.. 이럴땐 진짜 한국 가고 싶습니다… 꼭 때려야 교육이 되는건 아니지만… .. 자식 참 맘대로 안됩니다…

    • Jeremy 72.***.205.226

      eb3 nsc님 말씀 중 마지막 부분… 완전 공감 중이라는…
      근데 저희 마나님… 겁도 없이 가끔씩 욱하면서 손 올리십니다… 아마도 동물적 본능에 의한 행동인듯… 그럴 때 마다 마나님 잡혀갈까봐 급말림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 kk 131.***.206.75

      이말 추천입니다. 너무 공감가네요…
      “지나가는 것도 너무 심하게 받아들이고..
      아버지가 직장을 잃으면 바로 굶어죽는줄 알고..
      얼굴이 조금 못생겼으면 결혼 못하는 줄 알고..
      다들 자기는 서울대 가는 줄 알고… “

    • k 192.***.156.11

      큰애가 제 지갑에서 20불을 몰래 꺼내간적이 있어요. 그날 완전 난리 났지요. 회초리로 10대정도 맞았는데, 엉덩이가 땡땡 불고, 멍이 쫙~~~ 그다음날 학교를 보내야 하나 고민고민 하다가 보냈어요. 아이한테 선생님한테 얘기안한다고 a little finger 걸고 약속하구요. 엄마/아빠 경찰서에 끌려갈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걱정이 되긴 했나봐요. 참….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k 192.***.156.11

      그런데 a little finger를 한국말으로 **손가락이라고 썼더니 **는 사용하기 적당한 말이 아니라고 등록이 안되네요. 욕으로 등록이 되어있나봐요. 똑똑한 게시판이군요. =)

    • MN 122.***.187.6

      옛날 생각을 해보면 그 나이때도 알만한건 다 알았던것 같습니다.
      전기세 걱정했다는 것.. 동감합니다. 실제로 저희집은 그게 걱정이었던 집이었고요.
      애들이 하는 말과 옛날 생각을 되집어 보면 별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요즘 애들이 너무 어른들 통제하에 자란다는 것 빼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