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아서 나쁜 점.

  • #409368
    cons 155.***.35.53 7118

    밑에 분이 살기 좋은 점을 나열했길레..저는 미국에서 살기 나쁜 점을 나열하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요점만..-_-a

    근무지: 뉴욕맨하탄/뉴저지
    혼인여부: 싱글임을 가정합니다. 따라서 커플즈게시판에서 넘어온 분들의
    “가족과의 시간이 많아서 미국이 좋다” 라는 태클은 받지 않겠습니다.
    직장: 미국회사

    1. 팁: 밑에 분이 고기값을 얘기했는데..헐..…한국에서 장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미국의 고기값이 싼것을 전부다 오프셋 시킬 수 있는 것 미국의 팁문화 아닐까요. 식당에서 먹으면 15% – 20%씩 꼭 내야하는 팁. 한국보다 절대로 서비스의 질이 좋지 않지만 팁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면 굉장히 아깝죠.

    2. 전세: 한국엔 전세라는 것이 있는데 미국은 전부다 월세죠. 미국에 어렸을적에 이민온 아이가 저를 보고 왜 아직도 월세를 사냐고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더군요. -_- 흠..암튼 이 살인적인 월세 때문에 월급의 대부분이 나가는 것 같네요.

    3. 서비스의 질: 미국의 우체국 은행 국세청 병원 DMV..기타 등등 사용을 하면 서비스의 질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죠. 느려터지고 불친절하고….한국에 가서 콜센타에 전화를 걸면 “행복한 하루되세요” 였던가요. 그런 코멘트 듣고 완전 감동먹었습니다. ㅎㅎ

    4. 이성친구: 20대 후반에 한국에서 일주일에 세명을 엄선해서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멋있는 커리어우먼들..ㅋㅋ 여기선 1년에 세명 만날 수 있을까 말까네요. 뭐..더 이상 얘기안하겠습니다. 옆구리 시린 것은 다들 아실테니까요. 한국가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많은데 데리고 오기가 쉽지 않죠.

    5. 신분의 제약: H1b, OPT 뭐..제약이 끝이 없죠. 눈빠지게 영주권 기다리고 세월 다 흘러가죠.

    6. 회사내의 제약: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죠. 특히 말을 잘 해야하는 직업은 ..

    7. 세금: 미국이 훨 높죠.

    8. 의료보험: 미국 엄청 좋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짤려서 개인보험들라면
    3인가족기준으로 한 1000불가까이 냅니다. 택시기사분이 그러더군요. 그냥 한국가서 수술하고 온다고..

    9. 노후불안: 가뜩이나 혼자 살아서 서러운데..401k 주식에 넣어둔 사람들 ..퇴직할 때 경기가 다시 안좋아지라는 법도 없고..뭐..대책없기는 한국도 마찬가진가요. ㅋㅋ

    10. 후진 대중교통: 맨날 출퇴근할 때 타는 지하철 우리나라 70년댄가요. 누가 소변을 봤는지..찌린내가 진동을하고 쥐가 득시글득시글 하죠. 여기 뉴욕입니다.

    11. 주차장: 여기 평일에 스트리트파킹하려면 얼마나 힘든지 모르실 것입니다. 티켓 한번 띠면 100불 쉽게 나가죠.

    고만 해야겠네요. 뭐..나열을 하자면 끝이 없죠. 이거 읽고..넌 미국에 왜 사냐? 태클걸지 마십쇼. ㅋㅋ 어쩌다 보니까 여기 이렇게 살게 되었네요.

    • joy 76.***.21.97

      다른 것 더 열거하기도 전에, 위에 적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절대공감!

      미국에서 내는 월세 한달치만 써도, 한국에서 품질 좋지만 비싼 한우로만 1년 내내 먹어도 남을텐데… 한국에서는 천대받는 미국수입쇠고기만 먹으니, 맛도 없고 냄새나고 찜찜하고…

    • 3 70.***.245.134

      다른건 몰라도 3번은 와닿네요. 요번에 한국 갔다왔는데 “고객님 사랑합니다”에 잠깐 얼굴이 화끈 거렷던 기억이 있네요^^

    • 지나가다 69.***.246.227

      한국도 요즘은 전세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거의 월세로만 놓으려고 한다는군요. 제 동생네가 전세 찾다찾다가 그냥 월세로 들어가서 산다네요.

    • –; 69.***.45.152

      12. 뻑하면 layoff 위험이 있다. ㅠㅠ

    • 공감 75.***.14.166

      1번 공감입니다.. 음식점들이 쾌적하고 깨끗한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수준이 있는데 다 똑같이 15% 팁을 받는 건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이나 일본도 보통 팁을 주는 곳은 없는 것 같던데.. 팁이 서빙한 사람들에게 바로 가는게 아니라 주인이 관리하는 곳도 많다면서요.
      한국/그밖의 많은 나라들처럼 팁이 따로 안 붙고 세금은 가격에 포함돼서 8000원, 12000원 하는 식으로 큰 지폐로 간단하게 입구에서 지불하고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때가 많습니다.

    • 샌프란싱글 76.***.129.185

      정말 공감가는 항목들이 많네요. 근데 단지 싱글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해당되는 것도 많네요. 이러니 제가 아는 여기서 박사하시고 미국회사 다니시는 선배님들은 다 한국 갈 기회만 보고 계시나봐요. ㅡㅜ

    • Chris 70.***.215.109

      114안내에 전화를 하면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래서 얼굴이 화끈하기는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이건 조금 오바라고 생각하지만요. 여튼 친절하고 빨리 빨리 일처리 하고 이런 것은 한국의 장점이죠. 저는 단점은 서비스의 질과 속도, 팁이 단점이라고 생각되고 다른 항목들은 미국에서 살아도 각 주마다 다른것이니까 일괄적으로 말하긴 그렇다고 생각되네요.

    • 토달리 어그리 75.***.253.230

      모든거 완죤공감 102프로입니당 ㅠ.ㅠ 그러면서 저도 왜 아직도 여기서 바둥바둥 혼자 외롭게 살고있는건지 흑흑흑

    • Chris 70.***.215.109

      자본주의가 발달한 형태가 아니고 식당 주인들이 종업원들을 저임금으로 착취할 수 있게 하고 그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아주 나쁜 형태로 변형된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식당등지에서 일해보았던지 자기 애들이 그걸로 일할 나이쯤에 있는 사람들은 팁을 후하게 줍니다. 그건 그렇고, 음식이 제대로 안나왔다던지 주문한것과 다른 경우 팁을 주지 않아야 하고 정확하게 메니저에게 항의를 하여야 합니다. 보통은 음식값이 할인 되고 팁은 주지 않거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 주고 오거나 그런 경우도 있죠. 미국 상황에서 팁을 주지 않는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나쁜 써비스나 제대로 된 써비스는 항의를 하는 것도 미국 문화이니 참고하세요

    • 나그네길 216.***.221.218

      한국에서는 직장생활을 할때…내가 주류다 아니다라는 의문조차 가질필요가 없었지만… 여기서는 가정생활을 제외하곤 항상 나는 주변인이라는 느낌… 한국에서는 필요하면 지인들을 통해 얻는 정보를 여기서는 참 얻기가 힘들어요…ㅠㅠ 여전히 겉돌고 있습니다… 다 의사소통의 문제겠죠..

    • 13 69.***.45.152

      13. 싱글은 외롭다. ㅠㅠ

    • 14 76.***.192.130

      14. 보고싶은 동창과 친구들이 멀리있다. 저녁에 갑자기 전화해서 소주한잔 맥주한잔 할 벗이 없다. 이놈의 예약문화…실타..

    • done that 74.***.206.69

      외국여행에서 한국에서 오신 분들을 만났읍니다. 같이 아침을 먹으면서 전 치즈 안먹으니까 제거 드세요 했더니,

      아니 치즈도 못먹으면서 미국에서 왜 사세요? 묻더군요. 대답을 못했읍니다.

    • 치즈케잌 71.***.120.246

      done that님
      느무~ 웃겨서 넘어갔습니다. 그런 질문하는 사람이 요즘에도 있군요.

    • 설국 99.***.159.41

      갑자기 내가 여기서 왜 살고있는가하는 의문점이 드네요..

    • 15. 69.***.45.152

      15. 미국은 경찰이 완전 깡패다. 당해본 사람은 알겠지만..ㅜㅜ

    • 맞아요 71.***.185.95

      전 3번 동감. 이것들 이런식으로 일하면서 자국민이 아닌 이민자들이 자기들 일자리 가져간다고 난리치죠.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