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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홈리스 셀터에 잠시 머문다는것이 기간을 넘기고
규정에 따라 다시 다른 쉼터를 찾아서 다른곳으로 찾아가게 되고
그리고 어쩌다가
그곳에서 만난 그사람들의 정에 이끌러 다시 찾았지만 하지만
모두가 다시 다 떠나고 없고 익숙해진 나의 침대를 찾아서가방을 놓고
다시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지만 눈물이 울컥 쏟아지네요
짐이라야 몇권의 책과 한국 떠나올적에 가지고 왔던 테이프 하나인데
작은 이스트팩 가방의 카셋 테이프속에서 들려오는 송학사 노래를
들으니 지나간 생각에 오늘은 마음이 흔들립니다.
다들 사연 많은 미국 생활이지만 가장 사랑하고 아껴던 사람들에게서
배신으로 겨우 몸만 추수려 빠져 맨발로 걸어 나왔던 순간들
단하나 뿐인 친척이라는 사람의 성공담을 배고픔을 참으면서 들으며
결국은 황급히 약속이 있다면서 사라지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것을 배웠습니다.
미국 생활에서 배운것은 “사람을 배웠습니다”. “인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외모도 다르고 머리카락 색깔도 다르고 행색도 다른 후줄근한 모습의
허기진 한낯선이 에게 손짓하면서
걸어가는 나를 불러서 샌드위치 하나 쥐어 주는 사람의 인정을
배웠습니다. 비웃음과 냉소 한국에서 가져온 돈과 반반한 사업체
하나 쥐고 고급차 있는것이 교민사회에서 대단한것으로 여져지는
이 척박한곳에서 한국에서 수십년 살면서 배우지 못한것을 이곳에서
내가 사람을 알고 사람을 배웠다는것이 내인생에서 가장 큰배움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