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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이야기가 나와서, 조언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영세 받았고, 2년쯤 신자 생활(?, 교회가는게 마냥 좋기만 했지, 아는게 없다 보니)을 하다가, 미국에 왔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교회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명동성당에 전화 문의뒤 안내 받은 성당에서 교리를 받고, 영세를 받은지라, 전례에 대해 많이 문외해요. 아는 사람이 이것 저것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이끌어 준 경우와 좀 다른기에, 고백성사 보는게 특별히 낯선데, 미국와서 겁나서 말도 못하고 고백성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시골에서 공부를 했던지라, 동네 성당에 다녔고, 한 2년쯤은 성가대에 노래한것 말고는 (미사 한시간 전에만 가서 연습하면 되었는지라) 딱히 활동한 것도 없습니다. (시골 동네 성당은 가족 위주로 프로그램이 짜여 있어서, 청년반 이런거 없더라구요. 미혼남녀를 위한 모임은 40mile 가량 떨어진 성당에 있었어요. 학교내 카톨릭 모임은 학부생 위주라 어색했고, 한인회가 있었지만, 참여 안했습니다) 학위뒤 보스턴 부근으로 이사했고, 집근처 성당도 이젠 안나가고 있네요. 헌데, 우리나라에선 고백성사=판공성사라 그런지, 고백성사를 꼭 봐야하는 듯한데, 미국선 그런것 같지 않아요. 더욱이 학생신분으로 떠돌아 다니는 이들에겐 판공성사표도 받을 일이 없으니…길잃은 양 생활을 청산해야하는데, 게을러져 갑니다. 예전처럼 즐겁지도 않고, 동기부여도 없고, 자꾸 죄는 늘어가고, 고백성사는 못보겠고, 그러다, 마침 성당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워, 고민 몇자 적어봅니다. 본의 아니게 냉담자가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