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돌아간다\' 에 대한 말씀을 좀 듣고 싶습니다..

  • #1946230
    3 72.***.101.179 2660

    흔히들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경력을 쌓고 한국에 돌아간다’ 는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일차적으로 생각을 해볼때, 흔히 경력직으로 이직한다는 뜻은 ‘자기들보다 나은 회사에서의 우수한 경력’ 을 뜻하는 것 아닌가요?
    이를 테면, 미국에서 그리 크지 않은 기업에서 몇 년 일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때 대기업처럼 좀 더 사정이 나은 곳으로 이직이 가능한가요? 굳이 마이크로 소프트나 애플처럼 삐까번쩍한 타이틀이 아니더라도요?

    전 사실상 미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살고 싶은 마음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요새 한국 취업시장이 미친듯이 경직돼있고 (심지어 미국에서 H1을 스폰해주는 회사를 찾는게 편할 정도로요.) 미국에서 짧게나마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규모에 크게 상관없이 직무와 비자 스폰서의 조건만 충족되면 일을 시작하려 하거든요.
    이를테면, 대략 H1 의 만기인 3년 경력을 쌓고 국내에 리턴했을때 대우가 괜찮은 편인지, (굳이 화려한 기업의 타이틀이 아닐지라도..) 아니면 되려 냉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혹은 아예 한국서 살 생각을 하고 있으면 애초에 졸업을 하고 자리 잡으러 바로 들어가는게 나을지 궁금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 Ds 12.***.212.158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미국에서 취직해서 현재 2년 반 정도 일하고 있는데 이건 좀 궁금하네요.. 일을 해보니까 드는 생각은 한국으로 돌아가면 분명 연봉도 깎이고 업무 스트레스도 여기보다 훨씬 클 것이고, 한국 기업문화 밖에서 일을 해서 오히려 좋은 대우는 못 받을 것 같아요..; 뭐 직종이나 회사에 따라 분명 다르겠지만 제가 속해있는 반도체 통신 분야는 굳이 해외인력 아니더라도 한국내 우수 인력들이 많은데 과연 경력 인정을 많이해줄지 의문입니다..

    • Jasmin 97.***.11.209

      저도 똑같은 고민이에요.
      어찌저찌 시민권도 따고 미국회사에서 경력 3년은 채웠는데,
      막상 한국에 돌아가려고 하니- 연봉도 깎이고, 매일 야근에…
      그래도 한국행을 고려하는건 역시 결혼 때문이죠ㅜㅜ

    • 한국 98.***.254.64

      물론 한국에서 환영하는 조건이 아닌 애매한(?) 조건으로 일 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리 좋지 못 한 대우로 밖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정도 경력이면, 나이가 어리니 취업은 문제 없다고 판단합니다. 분야가 한국에서 원하는 쪽이라면 말이죠. 다만 한국 기업들이 많이 성장해서 오랜전처럼 그냥 미국이면 무조건 환영인 분위기는 없어졌습니다. 골라서 뽑는 거죠.

      미국회사에서의 연봉이나 근무여건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이 대단한 조건을 가지고 귀국을 시도하는 게 아니면 말이죠.

      그 외적인 부분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친구, 가족, 외국인으로서의 한계 등등, 때문에 위에 있는 조건들을 좀 접더라도 귀국해야겠다고 하면 귀국하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지역적인 여건상 결혼이 어렵다고 판단이 되면, 선택을 하셔야겠죠. 그 상황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질 가능성이 낮고 나이는 점점 들어가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쟁력은 상실될 가능성도 높아지구요. 여성의 경우 더 그렇고 남성의 경우도 그리 좋을 건 없습니다. 아무리 연봉 올라가고 하더라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미국에서의 여건을 그대로 살리면서 귀국할 수는 없고, 연봉도 미국 수준에 매칭해주는 경우는 극소수 능력자들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조금 더 우호적으로 말씀드리더라도 정말 핫한 분야여야 될 거구요. 개개인의 조건이 그렇게 좋지 못 해도.

    • 주변에 보면 50.***.125.23

      주변에 잘 살펴보시면, 직급은 낮고 나이만 많은 분들 쉽게 찾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엔지니어나 연구원들 중에도 그런 경우 많구요.

      그런 경우 귀국하기 어렵습니다. 직급이 너무 낮아서 한국기업 입장에서 높은 자리로 모시기 곤란하구요.

      귀국하려면, 그 상태가 되기 전에 젊었을 때 아주 좋은 조건은 못 받더라도 그냥 귀국하거나 나이 들어서 꽤 좋은 위치까지 올라간 다음에 한국에 높은 자리로 발탁되어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그럴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결국에는 못 갑니다.

      어느정도 도전해보시고 본인이 판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상태까지 간 다음에는 돌이킬 수가 없구요. 잘 풀리면 좋지만.

    • 지나가다 116.***.235.11

      한국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자분이라면 한국에 오면 결혼하기 더 힘듭니다.
      한국남자들 자격지심이 은근 있어서 여자가 유학갔다 온거 부담스러워 합니다.

      연봉은.. 한국에서 깎인다 하더라도 남는 돈은 그편이 더 많이실걸요.
      미국 연봉을 달러-원으로 1:1 환산하지 마시고 물가로 계산해보세요.
      렌트비, 세금, 보험비, 등등 다 따져보세요.
      한국에서 미국의 반토막 연봉을 받아도 실제로는 저축할 돈은 더 많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