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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류대학을 나오는 것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조건이 되는지는 모르겟지만, 적어도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기회는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은 분들 보다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돈이 많다는 것이 결코 행복한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필요조건은 될지언정,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럼, 미국은 어떠한가?
미국도 한국처럼 일류대학(소위 아이비리그)을 졸업한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는 아무래도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기회가 더 있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물론 전공별로 그 편차는 또다시 존재하겠지요.하지만, 미국역시 일류대학을 졸업한것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필요조건에 해당 될 수도 있게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데 한표 입니다.
더구나, 미국과 한국은 그 국가규모 면에서 상당한 스케일 차이가 있기때문에 설령 한국이나 미국에서 일류대학 졸업장이 한 개인의 삶에 유사한 역할을 할지라도 그 영향정도나 파급은 사실 비슷한 잣대를 들이대고 논하기가 어렵다는 생각 입니다.
제가 겪고 있는 미국직장에서도 직원규모가 5만명이 넘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별 지사에서(거의 각 지사는 독립채산제 식입니다)는 해당지역 주립대학 출신들이 아이비리그 출신들보다 훨씬 출세한 직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례는 한국에서의 대다수 기업 고위직급들이 명문대학 출신들로 채워진 경우와는 사뭇 다른 사실이라는 것이죠.
결국 미국이라는 큰 나라에서 각 지역별로는 해당지역의 중심대학 출신들이 그 지역의 권력들을 장악하고 있어 보입니다. 마치 한국에서 경상북도는 경북대학 출신들이 전라남도는 전남대학 출신들이 그 지역의 중심적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것 같은 모습입니다.
사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도 미국의 한 남부지역인데요.
이곳서 각종 공직이나 비지니스의 중심세력들은 역시 이곳의 중심 주립대학 출신 들 이고, 그들의 네트워크는 해당 대학뿐만아니라, 국민학교때부터 고등학교까지 연결되는 지역 연고성 인맥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따라서, 애써 공부잘하는 아이들을 전혀 다른 지역인 타향(저희 남부지역에서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아주 다른 나라에 유학가는거나 마찬가지라)에 유학 보내면서 비싼 학비를 써버리는것 보다는, 차라리 그 돈으로 자신의 지역 대학에서 열심히 친구들과 인맥을 쌓고(물론 좋은 일 하면서)공부를 열심히하다가, 정히 보다 큰 경험을 하고 싶을땐 대학원과정으로 타주에 공부하러 가는 것이 오히려 자신의 지역 뿌리도 챙기고, 타주가 보유하는 장점도 경험해 보는것이 정석이 아닐까 여겨 보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한다고, 일류대학을 나온다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하버드,예일식의아이비 리그 대학을 졸업해야만 본인의 삶이 가치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자식들 능력이 되어서 아이비리그에 전액 장학금으로 갈 수 있고, 본인도 가고 싶어한다면 보내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그러한 조건도 아닌데, 무리를 해서 과연 보내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여 좋은 투자인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