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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514:11:34 #98656타고난혀 71.***.184.242 2653
지금 현재 룸메이트랑 트러블이 생길꺼 같아서, 미리 조언을 구하고 싶은맘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룸미가 점점 까탈 스럽게 굴기 시작해서, 까탈스럽게 굴수 있는 모든 “원인”을 제거 하자는 이야길 했습니다..예를 들어 kitchen청소를 갖고 까탈 스럽게 굴길래, 난 아예 kitchen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청소 리스트에서 빼버리자 이렇게 말을 했더니..
오늘 아침에 이런말이 써있네요..
“Nothing changes until we argree on the terms”
전쟁 하자는 건가요?? 같이 the term을 중심으로 최대한 자기 이득을 챙길수있게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나가야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얌전히 잇어야 하는건지 궁금합니다.
the term을 중심으로 자신의 밥그릇만 챙기는 모습이 제게는 진짜 치사하고 치졸하다 못해 얍삽해보이기까지 하니 말이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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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209.***.4.3 2006-09-0518:02:54
처음에 정한 Term이 본인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계약전에 그부분을 고쳤어야 할것 같습니다. 아니라면 룸메가 다른 사람을 받아들였겠지요. 살면서 불편한 것이 있더라도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사항이라 서로 동의하에 고치는 경우가 아니면, 계약대로 이행하는데 손해가 있더라도 감수하는게, 계약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계약이란 서로 원하는 바를 뚜렷이 명시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나중에 딴소리하는거 본인이 당한다고 생각하면 아마 짜증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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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69.***.243.225 2006-09-0520:49:41
조금은 딴 소리이지만, 그 영문으로 된 계약서 좀 볼 수 있을까요? 저도 룸메이트를 구할 것 같은데 어떤 항목이 있는지 알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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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68.***.183.10 2006-09-0604:05:41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당연한 겁니다. 타고난혀님은 솔직히 어떤 쪽으로 타고난혀인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종종 느끼게 됩니다.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하고 특히 그 주장이 제 3자가 보기에 타당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여지는 경우가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과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못하고 끝까지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경우 타고난혀는 자신을 고립시키는 방향으로 타고난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깊이 있는 사고가 바탕이 되지 않고 순간 순간 자신의 감정을 몇마디로 꽤맞춰서 그럴싸하게 포장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냥 입 아프고 머리 아파서 논쟁을 피하고 있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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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184.242 2006-09-0605:30:42
제가 쓴글중에 “함부로 조언하지마”란 글이 있는데, 한번 참고 해주셨음 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누구 누구의 성향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습니다..물론 “주제넘는”언급이기도 하지만, “누구도 남의 성향과 인간성을 평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가 제 주관입니다..
제가 고립을 시키는 것이, 뭔가를 얻는 과정에서 오는 “결과물”이라면 좋던 싫던 한번은 받아야겟지요.. 근데 그 나쁜것을 얻는것에 관한 걱정 과 우려가 섞인 듯한 “함부로 조언”은 하지 않아 주셨음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참 그렇습니다.. 왜 함부로 쓴소리를 당연히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마 쓴소리가 몸에 좋다란 오랜 속담을 의심 없이 믿어 버리는데서 나오는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하셨는데, 무슨 근거로 “당연”하다고 하시는지요?? 여기 사는 교포와 한국인 1세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웃으면서 뒤통수 치는건 미국인들이라고, 그분들 하는 이야기는 죄다 나쁜 미국인 이야기였지만, 그이야기의 중심에는 컨택의 중요성과 그 컨택에서 최대한 서로 방어적인 위치에서 손해를 보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모습이 미국인들에게는 정말 mean이지 않냐고 했더니, 한마디로 일축하더군요. “한국식으로 생각 하지마, 그러다가 고소 당한다.” 뭐가 당연한지요??
또 제 아이디와 “어느쪽으로 타고난혀”가 무슨 상관이길래, 스스로 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하는지 제가 오히려 여쭤보고 싶네요. ..글은 글인데, 내용은 없고, 빙빙 돌리면서 사람 심기를 건드리는 문장으로 밖에 보이질 않네요.
제가 윗글을 읽고 느낀건, 제 행동이 맘에 안드는데 뭐라고 말은 쓴소리는 하고 싶고, 뚜렷하게 잘못했다고 말할만한건 없으니, 말도 안되는 갖잖은 핑계를 그럴싸한 말포장으로, 마치 걱정하는 듯한 조언과 자신의 결론에 자만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말을 돌려서 하는것같다 입니다.. 저는 이점에 관해 한번 진지 하게 스스로 생각해보실걸 추천하는게 어떨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람을 인간대 인간으로 알고, 그 사람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았다면, 그 어떤 조언도 하지 않아야 하는게, 인간의 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자신과 뜻이 달라서, 의견이 다른걸, 고작 “뭉개버리고 이겨버리기”수준으로 이해 하는 것에 관한 진지한 생각을 하셧음 하고.. 또 “걱정해줬더니 지 분수도 모르네” 이런식의 생각을 하시지 않으시라고 생각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걱정할 권리도 없는 사람이 주제 넘게 권리를 빼앗어간후 간섭을 하는걸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점점 말이 거칠어 집니다.. 이게 하지 말라는 “함부로 조언”을 했을 경우 사회적 통념상 억울하지만 일단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표시 한 경우로 생각 해주셨음 합니다.. 자신의 쓴소리와 “스스로 확신에 찬 결론”등이 남의 기분을 얹짢게 만들어 준다.. 이거 참.. 두고두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
타고난혀 71.***.184.242 2006-09-0605:36:15
참고로 계약의 매너까지 갈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한국 방문을 한달 했는데, 그때 렌터가 chore list를 만들었습니다.. 의견 수렴이 없이 말이죠..아마 6월달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군소리 없이 여지까지 했습니다..최대한 의사는 존중해줘야 하니깐요..싫다고 하지도 않고 해버리는건, 사람이 할짓이 아닌거 같기도 하고 해서 말이죠…근데 이 chore list를 빌미로 점점 저와 다른 룸메이트를 쪼리는거 같아서, 이번에 참다 참다 이메일을 보낸것이고.. 그 답장으로 달린 글이 저러했습니다..
예를 들어 부엌 화장실 거실 등이 지저분 하면, 저와 다른 룸메이트에게 chore list 를 제대로 할것을 요구 하는 글을 2달여에 걸쳐서 꾸준히 쓰더군요..
Do thing you have to do..이렇게 말이죠.. 계약의 매너.. 이거 중요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계약을 할때, 정말 협상의 전략도 필요 한걸 여기서 느끼는 중입니다…서로 OK해놓고 왜 나중에 딴이야기 하냐?? 이건 한국식 사고를 미국에서 적용해서 피보는 케이스가 아닐까 생각 중입니다..
조언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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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68.***.183.10 2006-09-0607:25:14
그래그래 타고난혀 말도 맞아. 근데 본인의 주장이 무지 강하면 – 타고난혀처럼 – 보통 그래 네가 맞어라는 식의 반응만 듣게되. 그리고 점점 더 믿게 되지 봐 내가 맞잖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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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184.242 2006-09-0614:54:07
too much worry about me, you know what? we are getting far away from the thing I was trying to talk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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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162.***.235.164 2006-09-0623:30:10
미 국인은 이렇다 한국인은 이렇다 연구해서 미국 사람 한사람 한사람 상대하는것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이고 문화의 차이를 들먹일 사안도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 사람을 상대할때 한국 사람 대표로써 대하지 마시고 ‘나도 할말은 있는’ 개인으로써 대하시면 지금 상황을 더 쉽게 풀어나아갈 수 있으실듯 합니다. 그리고 부엌과 같은 공동 구역의 청소는 내가 부엌을 쓰는 일이 거의 없더라도 분담하는것이 맞습니다. 문서 계약이 없어도 묵시적으로 지켜져야할 원칙에 해당합니다. 내가 부엌을 발로 밟지않고 붕붕 떠다니지 않는 이상… 제 룸메이트가 “나는 부엌 자주 쓰지 않으니 청소 안할란다” 한다면 무척 짜증날것 같습니다. 내가 발라놓은 음식물 찌꺼기를 니가 치우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닐텐데요. 주변에서 양넘과 기싸움에서 꺾이지 않겠다는 생각에 별것 아닌것에 민감해 지시고 고집 부리시는 한국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결과는… 더러운 부엌이 있는 집에서 마주치기도 싫은 룸메이트와 같이 살게 됩니다. 물론 한국 정서로 보면 같은 집 살면서 합의서 같은거 갖다가 들이대고 그러는거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일입니다만 사실 그것 자체에 저놈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고민하고 기분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내가 불공평한 입장에 취하지 않도록 계속 살면서 대화를 통해 조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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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혀 71.***.184.242 2006-09-0714:48:14
….한국이란 나라는 계약같은 부분을 언급할때 상당히 조심하지 않나 싶습니다…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사기도 많은 부분중 하나 같습니다.. 내 할말을 다 하고 살수 있냐?? 할말 다 못해서 문제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또 할말 다 못하고 살다보니깐 할말 다하는게 참 힘듭니다..거기다가 언어도 문제이니..
111님 조언 감사 합니다..
참고로 다른 룸메이트도 있는데, 다른 룸메이트도 이번에 발끈 했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청소 리스트가 편파적으로 짜여 있어서 싫어 했던지..
자기가 이번엔 리스트를 만들고, 추가 옵션을 다 붙여서 하겟다고 하더군요..
….가장 걱정인건, “나도 할말은 있는”개인이 mean이 되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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