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한국서 부터 친하게 지내던 교포친구가 있어요.그 친구는 저의 지금의 경우처럼 가족들,친구들은 다 미국에 있고,한국서 혼자 자취하며 살았던 친구예요. 워낙 성격도 밝고 착한 친구이고,무엇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산다는게 왼지 안쓰러운 마음에 한국에 있을때 제가 여러가지 많이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그런친구였어요.부탁도 잘들어주고,많이 이해도 하면서요…
문제는 이친구가 미국에 돌아온 후에 저와의 관계입니다.
이친구는 제가 미국에 오고 난후 얼마 안되 결혼할 남자를 만났어요.
근데 안타깝게 파혼을 하고 말았줘. 상처가 컸던 제 친구는 5년간의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상처를 가지고 미국에 돌아온거라 제가 거의 매일같이 찾아가며 얘기도 나누고, 좋은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얼마지나지 않아 저에게 놀러나가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클럽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근데 사실 전 클럽 아주 가끔 기분전화 하러 가는거 아니면 그다지 가고 싶지가 않아요. 한국서도 이런것 때문에 제가 마지 못해 따라가주고 놀아주기도 했거든요.거기선 여자친구가 많지 않다는것도 알고 그러다 보니까요. 처음엔 친구 부탁이고 지금 힘든상황이니까 따라갔는데,,,갈수록 저에게 친구라는 명분으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전 여기서 학교도 다니면서 일도 하는 처지라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구. 이친구가 돌아왔을때 무엇보다 기뻤던건 한국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미국에서 같이 지낼수 있다는게 저한테는 너무 기뻤고,힘이 되었거든요.
제가 섭섭하세 느끼는 부분은 왜 이친구는 저를 봐주지는 않을까요?
만나면 항상 만나는 남자들 얘기 뿐이고, 저에 대한 안부조차 물어보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어디 놀러가야되는데 같이 갈 여자친구가 없을때 저를 데려가려고 해요.그래서 전화통화를 해도,만나도 항상 자기가 만나는 남자들 얘기만 하고,저는 그것에 대해 상담해주고 그럽니다.(저도 친구에게 기대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그래서 하루는 친구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시도 했다가, 아예 무시당했어요-.-왜 그친구는 자기가 한국서 힘들때마다 곁에 있어주었던 저의 마음을 이렇게 무시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럴까요? 가끔 사람들은 너무 잘해주고 부탁도 다 들어주면, 그 사람을 우습게 알기도 하잖아요,지금 그런경우일까요?
제가 답답한거는 이런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게 맞는건지,,그냥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이렇게 막 주저리 두서없이 쓰게 되네요.
저도 마음이 그다지 강한편은 못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누군가를 잃는다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런경우 그냥 마음에서 버리기도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