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친구와의 관계..

  • #409412
    세라 71.***.190.45 4263

    전 한국서 부터 친하게 지내던 교포친구가 있어요.그 친구는 저의 지금의 경우처럼 가족들,친구들은 다 미국에 있고,한국서 혼자 자취하며 살았던 친구예요. 워낙 성격도 밝고 착한 친구이고,무엇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산다는게 왼지 안쓰러운 마음에 한국에 있을때 제가 여러가지 많이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그런친구였어요.부탁도 잘들어주고,많이 이해도 하면서요…

    문제는 이친구가 미국에 돌아온 후에 저와의 관계입니다.
    이친구는 제가 미국에 오고 난후 얼마 안되 결혼할 남자를 만났어요.
    근데 안타깝게 파혼을 하고 말았줘. 상처가 컸던 제 친구는 5년간의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상처를 가지고 미국에 돌아온거라 제가 거의 매일같이 찾아가며 얘기도 나누고, 좋은시간을 보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얼마지나지 않아 저에게 놀러나가자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클럽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근데 사실 전 클럽 아주 가끔 기분전화 하러 가는거 아니면 그다지 가고 싶지가 않아요. 한국서도 이런것 때문에 제가 마지 못해 따라가주고 놀아주기도 했거든요.거기선 여자친구가 많지 않다는것도 알고 그러다 보니까요. 처음엔 친구 부탁이고 지금 힘든상황이니까 따라갔는데,,,갈수록 저에게 친구라는 명분으로 이리저리 데리고 다니려고 해요. 전 여기서 학교도 다니면서 일도 하는 처지라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구. 이친구가 돌아왔을때 무엇보다 기뻤던건 한국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미국에서 같이 지낼수 있다는게 저한테는 너무 기뻤고,힘이 되었거든요.
    제가 섭섭하세 느끼는 부분은 왜 이친구는 저를 봐주지는 않을까요?
    만나면 항상 만나는 남자들 얘기 뿐이고, 저에 대한 안부조차 물어보지 않아요. 그냥 자기가 어디 놀러가야되는데 같이 갈 여자친구가 없을때 저를 데려가려고 해요.그래서 전화통화를 해도,만나도 항상 자기가 만나는 남자들 얘기만 하고,저는 그것에 대해 상담해주고 그럽니다.(저도 친구에게 기대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그래서 하루는 친구에게 진지하게 얘기를 시도 했다가, 아예 무시당했어요-.-

    왜 그친구는 자기가 한국서 힘들때마다 곁에 있어주었던 저의 마음을 이렇게 무시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잘해줘서 그럴까요? 가끔 사람들은 너무 잘해주고 부탁도 다 들어주면, 그 사람을 우습게 알기도 하잖아요,지금 그런경우일까요?

    제가 답답한거는 이런친구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게 맞는건지,,그냥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이렇게 막 주저리 두서없이 쓰게 되네요.
    저도 마음이 그다지 강한편은 못되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누군가를 잃는다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런경우 그냥 마음에서 버리기도 하더라구요.

    • 세라 71.***.190.45

      싱글즈 섹션인검 모르고 올렸네요~죄송~프리토킹에 올렸어야 되는데요…이해해 주세요~

    • 209.***.66.66

      그냥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자기만 힘들고, 자기하고 싶은데로만 학고.. 그 주변사람들은 결국 그 사람한테 맞춰주게 되어있어요. 그게 싫으면 떠나야지.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처럼 지내거나, 다른 친구를 찾거나 해보세요.

    • R 61.***.37.13

      세라님이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잘 모르겠네요. 그 친구라는분은 여자분이신거같은데.. 이름보니 여자분 맞으시죠?
      제가 남자라 잘 모르겠지만, 보통 남자끼리는 서로 기대고 이런건 안하거든요. 애인한테 하지.. 여자도 그렇지않나요? 세라님이 남자친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분하고 서로 만나는 시각이 다른것 같아요.
      세라님도 애인한테 의지하고, 친구는 친구로.. ㅎㅎ

    • 꿀꿀 136.***.2.25

      세라님은 여자분인거 같은데요,, 흠님처럼,,원래 그런사람이 있는것이죠,,그렇다고 단박에 연락 끊고 살기도 그렇고,,일단 너무 내색하지 마시고,,꾸준히 원글님 원하시는 쪽으로 대화를 유도해보세요. 계속 그러면,, 자연스레 헤어지는거 아닐까요? 전 안맞는 사람하곤 자연스레 멀어지던데요

    • joe 157.***.98.203

      다른 친구들도 사귀시길 바랍니다. 그 친구는 원래 그런 친구에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계속 상처만 받을 겁니다.

    • 버까이 66.***.72.114

      원글님의 글로봐선 그친구분이 님힌테 썩 좋은 친구로 보긴 어렵네요. 뭐 다른 좋은 친구를 사귀는수 밖에요.

    • done that 66.***.161.110

      학교시절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한말인데 지금까지도 기억나네요.
      친구 관계라는 건 unilateral(일방적)이지 bilateral(서로간에 오가는 것)이 아닌 것같다고요. 친구들 중에서도 어떤 친구는 해주기만 하고, 어떤 친구에게서는 받기만 하고, 그러면서 그런 관계가 성립된다고요.
      주기만하는 관계라도 그분이랑 만나는 게 재미있으면 계속 하시는 거고, 그게 불편하시면 다른 분을 만나도록 노력하시고요. 전 그게 싫어서 아예 혼자 놀기로 했읍니다. (신랑이랑 노는 것도 혼자에 포함되면은요.)

    • 대체 66.***.4.203

      왜 그 사람을 친구라고 부르시죠?

    • majayo 74.***.81.96

      음.. 여자든 남자든 중요하지 않구요.. 저도 님과 성격이 좀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그 친구분은 변하지 않습니다.. 님의 그 부분을 감수하고 계속 지네시던지 아니면 조금씩 준비를 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그 분은 님이 그런 식으로 멀어져도 절대 알지 못합니다.. 님만 계속 상처받을 뿐이져..

    • crv 68.***.242.131

      Everybody pretty much agrees with each other.
      And I also agree with people above.

      PS. I thought “DONE THAT” was a guy all this time.
      I guess I was wrong on that.

    • 핑크팬더 99.***.120.38

      우선 원글님이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에게 물어바야 할 정도로 그 친구분을 진심으로 대하는것 같구요. 사람에게는 못된 구석이 많죠. 강자에게는 약해지고 약자에게는 더 강해지고 또, 주는 사람은 항상 주는줄 알고. 친구분에게 원글님은 산소같은 존재같아요. 곁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지만 좀 모자라거나 없어진다면 곧 그 가치를 알게되겠죠. 문제는 없어진 후에는 되돌리기가 힘들다는걸 아직 모르실꺼에요.
      정확히 없어진다는 생각을 못하는거겠죠.
      원글님도 공부와 일로 힘드시겠지만 다른 친구분을 만들어 보세요.
      쉽지 않다는건 알지만 그런 고민을 해소할 다른 스타일의 친구분을 만날수 있을꺼에요.

    • Esther 75.***.89.194

      제가 미국와서 한가지 느낀건데요..
      한국에서의 친구의 개념은..모든것을 공유하고 나누고 고민을 상담하잖아요..
      근데 미국에서의 친구는..
      이친구는 hangout하는거, 저친구는 연애상담, 또다른 이친구는 회사문제,
      또다른 저친구는 investment등 각각 파트별로 있는거 같아요..

      한국처럼..왜 한명이 다 해줄수 없는걸까..그런생각 자주했는데..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만나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한국처럼 고3같은 힘든시간을 같이보내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그냥 사람에겐 기대를 하지마세요..
      원래 사람이 무언가를 줄때는..버린다..그런생각으로 줘야지..
      안그럼 너무 섭섭해지고, 우울해져요…
      힘내세요..
      어딘가에 님의 마음을 기다리는 좋은친구가 있을꺼예요…^^

    • jason 67.***.44.138

      woman is equal to cat. give&take is not in their dictionary.

    • Esther 75.***.89.194

      앗..제이슨이다…ㅋㅋ
      간만에 오셨네요..늘 sarcastic한 댓글에 ㅋㅋ웃고갑니당..
      근데 전 고양이 싫어라 해요…^^

    • done that 74.***.206.69

      crv님 죄송합니다. intentional confusion은 아니었는 데, 미국회사에서 살아남다보니 굉장히 삭막해졌나 봅니다. 잘 사귀는 성격도 아니어서 친구도 없고 친정식구도 없고 하다보니 성격이 변하는 것같아요.

    • crv 64.***.16.128

      No, you don’t need to be sorry.
      I just thought you were a guy that’s all.
      (Even though I wrote the comment, it just sound wrong.
      I am very very sorry, just don’t hit me.) -_-

    • 65.***.57.34

      저도 done that님 여태까지 남자인줄 알았는데..
      식스센스급의 반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