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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908:54:51 #157575shalom1 222.***.209.118 10341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의 정년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대학에서도 종신교수제도가 있습니까?
미국에서는 어느 교수가 소송을 걸어서 종신교수제가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 실제 배경을 알고있습니다.
한국의 상황도 듣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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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뉴어 71.***.23.129 2009-11-2910:45:22
테뉴어 제도 말씀하시는 건가요?
미국은 교수임용후 6-7년차에 테뉴어 심사를 해서 절반정도를 탈락 시킵니다. 탈락된 절반은 즉시 학교를 떠나야 되는 제도인데, 이게 바로 교수들을 경쟁시키는 미국학문의 경쟁력이죠.
한국에도 비슷한 이름의 제도가 있는데, 미국과는 전혀 다른 단순한 승진 제도일 뿐이고, 대부분 교수 임용즉시 종신이 보장됩니다. -
비자 166.***.200.100 2009-11-2911:28:09
그래서 한국 교수자리가 철밥통소리를 듣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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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 65.***.175.159 2009-11-2914:48:11
미국에서 테뉴어 종신교수제의 주 이유는 ‘학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주류학문이나 주류정치에 “반항’을 해도 교수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 다양한 학문의 발전을 모색하는 한 방향입니다. 물론 윗분말씀대로 젊은 교수들을 경쟁시키는 한 방편이기도하고요. 미국내에서도 찬반이 있ㅅ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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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gn 71.***.105.253 2009-11-2920:25:58
한국과 미국이라고 묶으셨는데, 한국과 미국의 교수 정년보장은 많이 다르죠.
요즘 대전의 모학교와 서울의 모학교가 미국식의 tenure심사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미국식은 아니죠. 한국의 대부분의 대학은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최초임용시 정년보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논문에 이름넣어주기 식으로 논문실적정도는 가볍게 넘어가 주시고 연구비수주도 역시 이리저리 이름넣기나 정치권에 발대기로 넘어가 주시죠. 황교수사태때 순천의 모대학 교수가 한 사례가 유명하죠. 심지어 science에 논문을 게재할때도 발을 넣더니 나중에 문제생기기 나몰라한것으로 유명하죠. 미국은 tenure심사때까지 지도교수도 몰라라 하는 완벽한 나홀로 서기를 해야하고 논문실적/연구비수주/학생지도 모두를 평가하여 정년을 보장하죠.
한 학교에서 정년이 보장된경우 비슷한 수준의 학교로 이동시 이를 존중해서 따로 tenure심사를 하지 않습니다. -
연봉 71.***.27.139 2009-11-3007:35:14
한국과 미국에서 똑같이 정년을 보장해도 미국에서 매년 실적에 따라 철저히 연봉협상을 하고 실적이 없는 교수들은 신임조교수들과 같은 최저연봉을 받게 됩니다. 제가 나온 학교의 경우 같은 학과에서도 실적에 따라 연봉차이가 네배까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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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209.***.240.193 2009-11-3012:51:35
본질적인 차이는 바로, 미국의 경우 교수가 되는순간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고, 한국의 경우 실질적인 경쟁이 끝난다는 점 입니다.
미국은 임용후 테뉴어까지의 6년간이, 엄청난 연구 실적을 요구하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종신자격을 얻더라도, 그간의 연구실적에 가속이 붙기 때문에 경쟁을 바로 중지하거나 그런 일은 없죠.
한국은 임용에 너무 많은 힘을 쏟기 때문에, 그 이후 해이해질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이 차이는 바로 노벨과학상 숫자라는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구요.
한국의 현 시스템은, 앞으로 백년이 지나도 노벨상과학상 하나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
테뉴어? 137.***.52.133 2009-12-0717:55:03
위에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알고계신것 같습니다.
한국이 변하고 있다는 점과 옛날의 모습이나 아직 개혁을 하지 않은 일부 대학들만을 보고 속단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생각을 너무 강하게 피력하여 송그스럽습니다만, 위에 글을 쓰신 모든 분들(“종신”님 제외)이 사실과 다른 생각을 마치 사실이거나 한국의 요즘 실태인 양 착각하고 계십니다.요즘은 상당히 많은 학교에서, 교원인사규정, 임용/승진규정 등을 웹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총장의 권한이 많이 차지하고 있고 애매한 부분이 있어, 개혁하고있는 학교들은 예전과 과연 확실히 달라질 것인가하는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가셔서 공개된 규정집을 읽어보십시오)테뉴어님…
의 말씀은 사실과 다릅니다.
한국인 이미 최소한 10여개의 대학에서 테뉴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임용과동시에 보장되는 따위의 것은 이제 최소한 그 대학들에서는 없습니다. 한국의 대학 실정에 대해 잘 알아보십시오. 최근에 바뀌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종의, 예를 들어, 2006년12월이전에 임용된자와, 2007년1월이후에 임용된자 간의 차별로 인식될 수도있지만, 대학교육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개혁으로도 볼 수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미국대학 (미국대학도 대학나름)과 한국대학의 테뉴어 탈락률에는, 통계적 차이가 현저히 나타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국대학내의 향후 3-4년내의 심사탈락률의 통계가 충분히 있다는 가정하에).“비자”님, 한국도 학교나름, 교수나름입니다. 이제 임용될, 또는 최근에 임용된 자들은 (물론 미국 유수의 대학에 비하면 헐렁하겠지만), 그와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연봉”님,
교수의 연봉은 그리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말씀하시는 것은 변동분 (프로젝트 수주관련 등)이 해마다 실적에 따라 크게 변하는 요인 때문이겠죠. 기본 연봉은 줄어드는 경우없습니다.논외이지만, “차이”님의 노벨상 문제는, 제생각에 일개 대학수준의 문제가 아니라고 다른 의견을 갖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예를들어 대학평가 5-10위권에 드는) 대학들을 보십시오. 이들이 과연 원천적인 연구를 하는지? 연구자의 자질을 차치하더라도, 연구결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누가 그런 연구에 질문을 던지는가입니다 즉, 누가 연구에 관심을 가지며 펀딩을 하는가입니다. 반대로 미국을 보십시오. 심지어 전자과에서하는 펀더멘털한 이슈들은 한국에서는 2천오백만원짜리 NRF펀딩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거를 정말 숙명적으로 하고싶어하는 애들은 한국학교로 안가고 걍 미국학교에서 교수하죠, 테뉴어는 둘째문제이구요. 암튼, 한국학교의 교원심사제도를 판가름하기 위한 포인트로는 적절하지 않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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