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탄 개솔린(휘발류)

  • #16184
    김도시 98.***.227.197 5143

    미국에서는 좀 황당한 사건이라서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이 있나 궁금하군요.

    어제 동네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개솔린(휘발류)을 넣었습니다. 몇분을 달렸는데 차가 펑펑 튀면서 (심하게 흔들리면서) 잘 안나가더군요. 당황해서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고 잠시 후에 다시 시동을 걸어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결국은 towing을 해서 딜러 서비스센터에 갔습니다. 정비사가 이것저것 점검하다가 개솔린을 점검해 보니 개솔린 반 물 반 이라는군요. 그래서 연료탱크에 있는 개솔린 다 빼고 새로운 개솔린 넣으니까 차가 정상으로 되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 중에도 이렇게 물탄 휘발류로 봉변을 당한 적이 있으신가요?

    • 지나가다 65.***.48.137

      Gas 값이 올라가니 별 일이 다 벌어지는 군요. 증거 잡고 변호사 찾아 가시면 확실한 대접 받으실 겁니다. 그 전에 지역이 어디시고 어떤 주유소 였는지 공유해 주세요.

    • 정답 158.***.10.101

      실제 일부러 주요소에서 그렇게 물을 탔다면 당장 형사재판감이고 주유소는 시정조치를 받게 됩니다. 본사에 연락해서 피해보상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수증은 있어야하고 정비소의 written letter도 필요합니다.

      아주 가끔 오래된 주유소의 탱크에 누수가 될경우 빗물이나 지하수가 흘러들어가는 수가 있는데 역시 시정조치를 받아야 하는데 고객이 신고를 안하면 주인도 모르고 며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대개는 당장 알게되는 그런 어리석은 일을 벌일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 12.***.220.253

      휘발유에 물 10퍼센트 정도 살짝 타면 고의라고 하겠지만..
      물반 기름반이면 글쎄요… 주인도 모르는 고장일 가능성이 크겠죠.
      주정부에서 주유소마다 돌아 다니면서 용량 정확하게 파는지
      검사 하러 돌아 다닌다고 하는데 제정신 박힌 사람이라면
      일부러 그렇게 하진 못할겁니다만 어쨌던 손해가 났으니
      주인하테 따져서 보상은 받으셔야 겠네요

    • 원글 98.***.227.197

      영수증, 딜러 서비스센터 보고서, 개솔린 샘풀 모두 있지요. 그런데도 이런 일의 뒤처리가 생각보다 쉽진 않네요. 주유소 주인 만나서 증거서류와 샘풀 보여주면 당장 보상할 줄 알았는데…

      주유소에 두어번 갔는데 주인은 못 만났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주인이 회피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시청에 갔더니 자기네 업무가 아니라면서 주정부의 weights and measures부서에 연락을 하라고 하더군요. 민원수준으로 보입니다.

      시청 사람 얘기로는 이런 일이 가끔 있답니다. 보통 관리를 잘못해서 빗물이 들어가는 경우라는데 해결하는데 이것 저것 한참 걸리다고 하는군요.

      civil suit도 생각하고 있는데 손해가 몇백불 수준이라서 변호사를 고용할 수도 없고, small claims court에 가야될 것 같습니다. 손해배상 받는 것과 제 시간비용과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살다보니 별라별 일이 다 생기네요.

      • aaa 71.***.192.178

        금전적인 손해만 소송 걸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프리웨이였으면 큰일이었던 것 같은데요. 큰 소송 거셔도 되지 않을까요?

    • 주유소 70.***.115.247

      근데 그거 진짜 물 맞나요? 육안으로 말고 물이면 아래로 가라앉아있지요?
      그거만 따로 추출해서 불에 타지 않는 용기에 담고 불을 붙여 보세요.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없어지면 물이 아니겠지요 아마도 에탄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 휘발유 10% 에탄올 섞인거는 다들 아실테고.
      그리고 그 주유소에서 기름 넣은 다른차들은 어찌 되었을까요?

      • ISP 72.***.142.227

        헉… 절대로 불 붙일 생각 마세요.

        gasoline은 가연성이 높아서 폭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