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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얘,
넌 묵, 좋아하니?
뭔 묵이 있는 지 종률 아니?
그 묵들 중 뭔 묵을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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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핸 마 이?옐 들고자 어쩔 수 없이 끌어왔응게
산부자라고
자랑질이니 뭐니 그런 오핼말라고.나 나고 자라시던 생가인 한옥 뒷쪽에
제주도의 열 배 정도 되는 산이 있는데
지금도 내 명의여.그곳에 봄
상수리나무가 엄청 많았었지.
우린 걸 줘다
다만 양 다마치기를 하는동안집지기들였던
참봉이니 첨지니 진사들은……왜, 찔려?
상수릴 줘다 묵을 만들어
내 진상에 올리곤 했었는데,해 묵은
상수리묵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일무이의 묵인 줄 만 알았었어.어느날
히말라야 정벌에 나섰다가
초입의 산채정식집에 갔더니
차림표에도토리묵
이 있더라고?
이름이 묵이지
묵은 상수리묵이라서
묵이 아닐거라 생각했었지.도토린 식물도감에서나 봤지
한 번도 안 보며 자라나셔서
땅 걸 시키려는데맛이 쥑인다며
히말라얄 온 사람들은
도토리묵을 안 먹고 감 평생 후횔한대.그럼 시켜봐라.
똑같더라고 상수리묵과.
이색휘가 누굴 개밥의 도토리로 아나.
이게 상수리묵이짐마 도토리묵이냠마?짐꾼으로 따라나선 참봉이
목숨 내 놓고 진언을 올린다면서
도토리 묵인 걸 동촉해 달랴.해 그 때 히말라야 정벌 때 첨 알았지.
묵은 두 종류구나.
상수리묵과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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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에 다닐 때
부러운 색휘가 한 색휘 있었는데,딴 색휘들은 내가 다 이겨먹었는데
한 색휘에게만은
길 못 펴고 존경하고 부러워하며점심시간만 되면
꼬봉을 자처하고 모신 놈이 있었는데,이색휜
변또 뚜껑만 열면
탄신해 첨 보는 신기한 걸 싸와.한 번 얻어먹곤 그 신비한 맛에 놀라
계속 얻어먹겠다고 그색휘의 꼬봉이 되었었는데,게 바로
오뎅여 오뎅.
낭중에 국어선생님께서 그러시대?
오뎅은 거시깅게 안 쓰는 게 좋고어묵.
어묵이라고 해야 맞다고.
이 칼님, 머리 좋은 거 알지?
바로 깨달았잖아.
아, 묵은 세 종류구나.
도토리묵, 상수리묵,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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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을 거쳐 성균관에 갔더니
아따, 유생들이 가마를 타고 다니대.난 임금님만 타는 건 줄 알았어.
다들 황태자들과 도련님들이라
심적으로 무척 쫄아 그들 옆엔 얼씬도 못 했었는데어느날인가 얼떨결에
그 분들에게 묻어서 주막에 들렀는데하야니 네모난 게
반듯하니 다소곳하게 접시에 비스듬히 눠 있는 게 있었는데내가 게 뭔 지 어떻게 알아 첨 보는데.
먹지도 못 했어.
엄마가 낯선 곳에서 낯선 음식은
잘 못 먹으면 죽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해 조심하고 있는데
다들 환장하고 먹더니“주모!!!
여기 메밀묵 좀 더 줘.”메밀묵?
메밀꽃 필 무렵
만 섭렵했었지
메밀로 묵을 만든다는 소린 금시초문이라.평소에 느을 메밀묵을 먹어 본 놈처럼
의연하게 하날 집어 먹었더니와, 보드라우니 입에서 살살 녹데.
이 칼님, 머리 좋은 거 알지?
바로 깨달았잖아.
아, 묵은 네 종류구나.
도토리묵, 상수리묵, 어묵, 메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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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렁게 어설피 알곤 어디가서 아는 첼 말아얀당게?4 묵을 꿰고 있어
셤 봄 만 점을 맞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었는데참, 내가 이렇게 유식함에도 불구하고
빈틈이 있었다는 거에 깜짝 놀랐잖아.묵이
4 묵이 아니라
5묵이더라고.
그 한 묵이 뭔 지 엊그제 알았잖아.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여.
라며
국민과 소통하겠다더니
국민은 개뿔이라며식당, 음식과만 소통
하는 어떤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엊그젠 국숫집에 갔다대?
그 전엔 어디어디식당에
식당과 소통
하러 갔단 소식도 들었었고.
무튼,
그 아이는
주디만 열면 밀어 넣는 묵이 있는데,
게 바로
처묵처묵.
쳐묵쳐묵여
처묵처묵여?무튼,
대가리에 든 게 없으니
뱉어 낼 말이 없어
열린 주디에 묵만 처밀어 넣는 아이가 있어처묵처묵
이 있다는 걸 그 아이 덕분에 알았잖아.
해 묵은 몇 묵?
그렇지 5묵.
도토리묵, 상수리묵, 어묵, 메밀묵,
그리고
처묵처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