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롤라 인터뷰 후기

  • #149893
    알버트 128.***.50.232 12437

    오늘 모토롤라 온사이트 인터뷰를 보고 왔습니다.
    미국 온지 첨본 인터뷰라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아침에 먹은 우황 청심원이
    나름대로 효과가 있던지 그리 긴장하지 않고 대답은 잘했던거 같습니다.

    제가 지원한 부서는 모바일 솔루션을 포함한 다기능 통합형 임베디드 디바이스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디바이스 레벨은 물론 어플리케이션 소프트 웨어 경험까지도 요구하는 곳이더군요. 5명의 팀원과 차례로 40 분씩 인터뷰를 했는데 첨만난 백인 시니어 매니저는 제품 개발시 비용을 최소화 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질문하더군요. 플래시 메모리와 EEPROM 을 통합할때 생길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질문했는데 삼성전자에서 5년간 일했던 경험을 살려 차근차근 대답하니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그리고 시니어 엔지니어 한명과 제이력서에 나온 사항에 대해서 매우 꼼꼼히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만들었던 코드나 알고리즘중 일부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기억이 잘안난다고 했지만 그런건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파키스탄 출신 엔지니어, 인도 엔지니어와 차례로 면담을 했고
    마지막으로 인도계 매니저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매니저는 오늘 인터뷰에 대해 상당히 만족했고 만약 오퍼를 주면 내년 1월에 바로 근무할수 있겠냐고 묻더군요. 제가 아직 석사 한학기가 남았는데 CPT 전환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자기네 새 프로젝트가 11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와줄수 있겠냐고 하면서 고민을 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도 학위는 받아야 하기에 11월은 힘들고 내년 1월이면 생각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첨엔 거의 오퍼를 주는게 확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집에 돌아오면서
    차근히 생각해 보니 날짜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 오히려 저를 걸러내려고 그러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사이트에서 인도 매니저들의
    팔 안으로 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들은지라 이왕이면 인도엔지니어를 뽑을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같이 인터뷰를 봤던 사람도 인도인 인지라 나대신 이친구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이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도 인종 편견을 가지기는 싫지만 회사에 워낙 인도인들이 많다보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설마 인도인 끼리라고 해서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지는 않겠지요 ?

    • 63.***.243.179

      음 그렇지는 않겠지만 최종 고용은 매니저가 결정합니다 인도친구가 형편없이면접을 보았다면 모르겠지만 회사 나름대로 이해득실을 따지겠지요 아무래도 조인하는 날짜가 좀 걸리겠네요 동일한 조건이면 영어도 유창하고 빨리 조인할수있는 그친구가 더 낫겠지요 하지만 누가알겠습니까 그친구가 별로일지.. 걱정하지 마시고 다른데도 동시에 알아보시지요

    • abc 67.***.35.132

      그럴때는 가능하다면 빨리 오고 싶다 라고 대답하면 좋은데요 사실 그게 정말 11월에 필요하다기 보다는 attitude를 보는거거든요 저도 그런 질문에 의해서 떨어져 본적이 있어서요.

    • 경험자 68.***.96.242

      아마 다섯명의 의견을 모두 수렴할 거구요. 아마 마지막에 인터뷰 보신 분께서 입사하시게 되면 매니저가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주로 마지막에 보시는 분이 직접 리포트 라인이 되실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매니저가 맘에 들고 뽑고 싶다는 맘만 있다면 입사시기는 아마 적당히 조정해 줄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회사 안에서 보면 인도 사람 밑에는 인도사람 많구. 중국 사람 밑엔 중국인들이 꽤 많긴 합니다만… 너무 그렇게만 뽑으면 주변의 시선도 있고 회사에서 추구하는 다양성에 위배되기 때문에 꼭 그렇게만 보시지 않으셨으면 좋겠구요. 그럼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인터뷰는 어디서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 simon 163.***.151.184

      저도 나중에는 모토로라에 지원 하고 싶은데요.. 이제 학사 졸업하고 취업준비하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경력은 어느정도 있는게 좋은지랑.. 한국에서 벤처회사에서 경력을 쌓는거는 어떤지좀 조언해 주세요..

    • 원글 128.***.41.65

      저는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에서 인터뷰 했습니다. 매니저 말로는 모토롤라의 휴대폰 개발이 시작된 역사적인 곳이라고 하더군요. 시험보드 생산라인도 둘러봤는데 삼성 기흥단지에서 볼수 있었던 반도체 제조 장비들이 커다란 랩에 꽉차있더군요. simon 님 저도 많은걸 알지는 못하지만 경력은 년수와 상관없이 얼마나 아느냐가 중요한거 같습니다. 벤쳐에서 지식을 늘리는 방법도 좋지만 삼성이나 엘지같은 대기업 경력이 여기서도 어느정도 인정되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현지 석사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 팔은안으로 138.***.32.155

      미국에서 박사를 마치고 (전자공학) 1여년간의 잡 서치후 최근에 학교에서 오퍼를 받아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터뷰와 경험을 토대로 보면, 인도 중국 매니저가 있는 회사의경우 한국인이 취업할려면 최소한 경쟁상대 인도 중국 애들보다 능력에서 앞서야 합니다. 비슷하면 당연 인도 중국 뽑습니다.

      저도 회사에서 몇번이나 될듯 말듯 하다가 아무연락이 없고 또 다른회사들과 인터뷰후 기다리는중 우연히 한학교에 지원하니 바로 연락이 와서 인터뷰하고 바로 오퍼를 받았습니다. 공교롭게도 search committee chair가 한국인 교수님이었습니다.

      예 제가 보기엔 분명히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 안으로굽는팔 24.***.247.147

      팔이 안으로 굽는거야 당연한 얘기겠지만 미국에 계시는 한국인 교민들의 경우 대부분이 회사를 다니는게 아니라 장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취업하는데에 있어서 한국인이라는 국적/인종이 결국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