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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보니,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가 부부사이의 큰 갈등이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인이 전업주부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머물며 살림을 하는 경우, 시부모님을 병수발하며 모시는 문제는 받아 들이기 쉬운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식이야 병 드신 부모를 모시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남의 자식인 며느리는 24시간 함께 생활아며 시부모님을 돌봐야 한다는 것이 큰 짐이고 희생이겠지요.아내가 자신의 부모가 병들 경우, 모시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부모를 모시고 돌봐 드리는 주체가 피를 나눈 자식일때 가정불화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부모를 못 모시겠다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장차 결혼할 딸이 시부모를 모시기 보다 자신의 엄마아빠를 돌보며 함께 살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이해해 봤으면 합니다.도리에 묶여서 하는 일은 늘 갈등을 빚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지인 중에, 위로 형과 누나가 있는 막내지만, 치매에 걸리신 아버지를 돌아가시긴 일년 전 자진해서 모신 커플이 있습니다. 부인도 일을 하는 맞벌이 부부였는데, 낮에는 간병인을 두고 저녁에는 퇴근해서 부부가 돌봐드렸다고 합니다. 부인을 우연히 만날을 때, 일도 고될텐데 시아버지 모시느라 애쓴다고 말을 건넸더니, 일하는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남편이 집안일과 시아버지 수발을 도맡아 하기 때문에, 본인은 사실 힘든 것이 없다고 합니다.저희 세대는 100% 요양원으로 가는 세대라고 하니까 큰 기대는 없습니다만, 아내를 보니 며느리보다는 딸이 돌봐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