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 과 타고난 골격, 어느것이 성장에 더 영향을 끼치나요?

  • #99969
    타고난혀 38.***.222.120 6553

    토요일 아침부터 Chemistry 숙제를 하다보니, 참 억울하네요.

    제가 캠퍼스 안에서 살아서, 이 들뜬 할로윈 분위기가 뼛속까지 스며드는데, 정작 제가 느끼는건, ‘그 분위기’가 어떻게 화학 공식으로 표현해야 하나? 인데요.

    어제 미국에 2살때 이민 오셔셔, 한국말 못하시는 분이랑 한국음식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콩나물 국에 엄청 한이 많으 신 분인데요,
    그분의 견해를 요약하면, 끓여 먹는건, 다 영양분이 날라간다, 그런걸 먹으면 영양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하얀 쌀은 갈색쌀(brown)보다 영양분이 적다(이게 단백질을 기준으로 한건지 애매 한데요), 하얀 쌀은 탄수화물이 높아서, 다 태우지 않으면 나중에 몸속에 남아서 특정 질병이 된다고 하는데 질병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핵심은 동양인이 이 질병이 높은 이유는 다 허연쌀때문이다.

    그리고선 갈색쌀은 따로놀아서 먹기 싫다고 하시던데..

    여튼, 제가 본 저희 몇백년전 선조들의 신발과 옷 가지를 보면 엄청 크단걸 알수 있습니다. 지금 저희들 처럼 아–담 한 싸이즈가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요. 가깝게 저희 아버지세대들 할아버지 세대들만 하셔도 골격이 크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북한의 경우, 성인 20대의 키가 현제 남한의 10대(제가 접한 자료정도라고 들었는데요.
    북한의 성인 평균키(나이 연령대는 모르겟네요)–티비에서 본건 160도 안된 20대 후반의 남자였는데요. 영양분 부족때문이겟지요?

    한국=173, 일본=170, 중국=169, 몽골=168, 북한=158, 베트남=165, 인도=165, 터키=171.

    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것일까요??

    즉, 제가 대화를 나누신 분은 한국의 많은 음식은 발효를 시켜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이 많이 사라진다.

    대신 미국애덜은 1갈론의 우유와 계란 치즈 + 고기를 하루에 3끼씩 먹으니 big bone이 안될수가 없다 라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 이야기가 맞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헛갈리는건데요.

    가정이 하나 들어간게, 저희 아버지의 할아버지 세대만 보더라도, 골격이 많이 큽니다.(발바닥 사이즈가 신체의 크기를 어느정도 측정할수 있다고 믿는데요, 짚신의 사이즈가 200대는 다 훌쩍 넘으시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들이 서양인에 비해 키가 작은 이유는 ‘유전자’의 구조때문인가요?? 아니면 영양분이 없는 음식(성장과 관련된부분, 뼈의 골밀도와 키)을 주된걸로 먹어서 인가요?

    아니면 유전자에서 뽑아 내는 영양분의 효율이 서양인이 동양인에 비해 높은건가요?

    그렇다면, 제 가정인 저희 조상분들이 골격이 큰 이유는 문명의 혜택을 덜받아서 날음식과 생음식을 많이 드셔셔 인건가요??

    같은 유전자를 공유 했다면, 현재 동양인들도 충분하게 영양 공급이 이뤄지면, 현재 미국애덜처럼 골격이 커질수 있는걸까요??

    토요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화학 숙제하다가 순간 궁금해지네요..

    다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한국에 있을때는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는데, 미국오니, 왜 같은거 집어 넣어도 동양인은 키가 작은가? 란 생각을 떨쳐 버릴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팔씨름에 노하우가 쌓일만큼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여자랑 팔씨름 해도 이긴다고 보장을 못하겠네요….고기좀 먹어야 하는건가요??

    • …. 71.***.210.64

      키에 관한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 차이는 추측이상을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아직 몇개의 유전자가 키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르는 상태인데요 뭘..

      Having said that, 제 생각에는 유전자는 키가 클수 있는 한계치를 정해주고, 음식은 그 한계치에서 과연 얼마만큼까지 자랄수 있는가를 결정해주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한계치가 서양인보다 작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뭐.. 굳이 키를 늘리게 위해 서양식으로 음식을 먹어야 겠다고 생각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서양인들 체격은 크지만 그만큼 비만도 많고 diabetes도 너무 많아 보이던데요. 전 오히려 얘네들 뚱뚱한 사람들이 넘쳐나는거 보고 서양식으로 먹으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요..

    • 타고난혀 38.***.222.120

      >>키에 관한 유전자와 환경의 영향 차이는 추측이상을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아직 몇개의 유전자가 키에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르는 상태인데요 뭘..

      …한참 삽질했네요. 점3개님은 잠정적으로 키 차이는 유전자의 다름에서 오는 결과로 보시는건가요??

      저도 타고난 유전자 + 음식이라고 생각 하고있긴한데요. 그럼 저희 조상님들의 큰 골격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옛날이 지금보다 음식제배율이 낮으면 낮지 높지는 않았을꺼 같은데요.

    • 코드 71.***.151.139

      유전자는 프로그램 코드라 생각하고 음식을 데이타로 생각하면 일단 좋은 코드에 원하는 데이타가 제공되면 프로그램이 계획한 대로 잘 돌겠죠. 반면에 좋은 코드라도 예상치 않은 데이타로 뒤범벅 대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예상 외의 결과를 얻기도 하겠지요.

    • 지나 58.***.67.113

      저도 어릴적부터 박물관 구경 좋아해서 구경할때마다 느낀게.. 옛날사람들 정말 덩치 너무 너무 크다… 였었거든요.. 그 원인을 한가지로 단정짓지는 못하겠지만 제 생각엔 유전자+영양섭취상태+운동의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거 아닐까 싶어요.

    • 타고난혀 38.***.222.120

      >>유전자는 프로그램 코드라 생각하고 음식을 데이타로 생각하면 일단 좋은 코드에 원하는 데이타가 제공되면 프로그램이 계획한 대로 잘 돌겠죠.

      이게 애매 한데요, 제가 알기론 이 코드가 한 군데서 다 상속받은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차이가 난걸까요? 또 미국 혼혈인데,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몸은 달른데, 이런건 오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요??

      피부 혀연애덜은 태양을 많이 빨아 먹어서 광합성(?)을 더 많이 해서 그런가요?? 괜히 궁금해지네요..

      다덜 할로윈 분위기 내시고 있으시겠죠?? 좋은 주–말 되세요~

    • 코드 71.***.151.139

      아시듯이 유전자 코드는 한 쌍으로 되어 있는데, 감수분열로 만들어진 정자/난자가 합쳐지는 과정과 세포분열을 통해 자라는 과정에서 대사가 오차 없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일부는 바이러스 때문에 변이가 생기기도 하고 일부는 환경이나 음식물의 차이로 불필요한 요소가 개입되어 변이가 생길 수도 있고, 하여간 세상이 변하듯 유전자도 세대를 지나면서 변하니까, 키, 색, 생김새나 체구가 각각 달라진다고 봅니다.

      사람이 짠 프로그램 코드도 이놈 저놈 건드리고 나면 오리무중이 되는데 수억년을 진화해온 유전자의 발현이나 조합은 무어라 말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조금씩 알다가 바뀌면 또 공부하고 그래서 쬐금 더 알다가 또 바뀌면 또 공부하고 이런게 세상사가 아닌가 합니다.

    • …. 71.***.210.64

      음… 근데 우리 조상들이 우리보다 골격이 큰거는 맞는가요? 혹시 그런거에 관한 자료가 있는지 찾아 봤는데 못찾겠군요.. 아무튼 우리 조상이 우리보다 골격이 크다고 가정을 한다면, 운동의 영향이 아닐까 싶네요. 옛날 조상들이 우리보다 잘 먹을리는 없을테고, 유전자 풀이 특별히 달라진게 아닐테니 남은것은 농사짓느라 매일매일 운동을 하던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우리 조상들이 지금 우리보다 평균적으로 더 컸을거 같진 않은데요. 아마 타고난혀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께서 예외적으로 크신게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가장 옛날 사람들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을거 같은 농부들을 본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더 큰거 같지는 않군요. 오히려 도시사람들 보다 평균키가 더 작다고 예전에 기사에서 본거 같습니다.

    • 타고난혀 38.***.222.120

      >>우리 조상들이 우리보다 골격이 큰거는 맞는가요?

      지금 조사를 해봤는데요.

      kin.naver.com/db/detail.php?d1id=6&dir_id=601&eid=
      s4XsRnk1AbuTJk9DpMiCL/LEgpW9IZ+g&qb=wba787XpwMcgxvKx1cWw

      네이버 인데요, 글의 골자 역시 조상은 크다라는 가정을했지만 평균키를 따지면 160 밑으로 내려가는것 같습니다. 박물관에 소장된것들이 평균이다라고 생각 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또 낚인 기분이랄까요?

      북쪽 지방이 남쪽지방 보다 컷다고 하는데, 음.. 여전히 궁금한건, 음식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저렇게 큰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클까?란생각이 계속드네요.

      초식을 주식으로 하신분들이 태반이실텐데, 고기 신나게 뜯어 먹고도 180근처도 못간 저는 ‘배’가 다 아픕니다.

      근데, 격한 움직임을 많이 하면 키 안크지 않나요?? 오히려 격한 운동이 신체 발육을 저해 한다고 들었는데요.

    • DC 68.***.224.51

      주변 라틴들 보면 백인들 못지 않게 잘 먹지만 키작은 땅딸이들이 많지요. 유전적 소질이라는게 있는 모양입니다.

      전에 어디서 읽은 것 같은데,
      현재 세계에서 평균신장이 제일 큰 국가는 네덜란드이고, 성인 남자의 평균키가 183 정도라는 군요. 그런데 19세기말만 해도 네덜란드가 유럽에서도 키가 제일 작은 축에 속했답니다. 남자가 160 좀 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일국의 평균신장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경우가 없었기에 아주 흥미로운 연구감이라고 했던거 같습니다. 못먹어서 형질발현이 안됬었던걸까요?

    • …. 71.***.210.64

      위에 제가 운동이 이유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조상들이 평균적으로 더 크다면 현재 우리들보다 더 나을만한 점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서 그런거라서.. 평균적으로 더 작다고 하니 운동이 좋을지 나쁠지는 잘 모르겠군요. 개개인이야 아무래도 차이가 좀 심할테니까.. 조상중에 키가 컸던 사람들은 그냥 타고나기를 워낙 크게 타고 태어난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얘기를 하자면 적당한 운동은 도움이 되고 너무 격렬한 운동은 방해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근데 정확한 통계나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기 보단 막연한 추측 같아서 확신하기가 힘들군요.

      우리나라 평균신장이 173cm 라는데, 180이면 좀 많이 큰편이긴 하지요.. 타고난혀님은 혹시 성장기때 잘 안드신게 아닌지.. 아니라면 혹시 부모님께서 키가 작으신게 아닌가요? ;;

    • 타고난혀 38.***.222.120

      >>초식을 주식으로 하신분들이 태반이실텐데, 고기 신나게 뜯어 먹고도 180근처도 못간 저는 ‘배’가 다 아픕니다.

      >>우리나라 평균신장이 173cm 라는데, 180이면 좀 많이 큰편이긴 하지요

      이렇게 오역 하시면 곤란 하신겁니다.

      저는 176Cm이고 부모님도 중간 이상이십니다.

      DC님//>>주변 라틴들 보면 백인들 못지 않게 잘 먹지만 키작은 땅딸이들이 많지요. 유전적 소질이라는게 있는 모양입니다.

      이사람들 코로나 많이 빨아먹어서 그래요. 무슨 코로나를 빈병 반납할때 한트럭 갖고 오던데..

      저도 유전형질에 따라서 뽑아 먹는 영양분의 효율이 다른가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이게 뽑아 먹는 효율의 차이 인지, 아니면 골격 자체가 특정 키까지만 발육 시키게 디자인되어 있는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과학하시는분들께서 밝혀 주시겠지요 뭐.

      ..그나저나 우유는 보험 드는 기분으로 먹어야겟네요..

    • DC 68.***.224.51

      DC님//>>주변 라틴들 보면 백인들 못지 않게 잘 먹지만 키작은 땅딸이들이 많지요. 유전적 소질이라는게 있는 모양입니다.

      이사람들 코로나 많이 빨아먹어서 그래요. 무슨 코로나를 빈병 반납할때 한트럭 갖고 오던데..



      엄청 재미난 말씀하셨습니다.. 혼자 키득키득 웃었네요. 우리 딸 볼라.. 무슨 아빠가 새벽에 컴앞에서 실성했나 할라..

      저 코로나 맥주 엄청 좋아하고요, 키도 좀 큽니다 (6′ 1″). 성장기때 고기 별로 안먹었고요 채소를 좋아했어요. 운동 잘 안하고. 저를 닮았는지 제 딸도 또래 백인이나 흑인보다 키는 커요. 몸이 빼빼지만요.. 히히

    • …. 71.***.210.64

      ㅎㅎㅎ.. 180 근처도 못가셨다고 하시길래 많이 작으신가 했지요. 착각해서 죄송합니다. 단백질, 칼슘등의 흡수효율과 골격 자체의 limit까지 둘다 영향을 끼치는게 아닐까요? 둘중에 어떤게 영향이 더 크냐고 하면 limit의 영향에 한표 던집니다.

      잠시 셋길로 세자면 native american들은 원래 단것을 먹을 일이 없어서 그 쪽 영양분을 extract하는 능력이 정말 뛰어 났는데, 요즘 서양식으로 디저트 먹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당분이 많이 들어와서 diabetes등의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것을 예전에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걸 생각하자면 인종별로 뽑아먹는 차이도 있을거 같군요.

    • 타고난혀 38.***.222.120

      오늘 일전에, 같이 살던 미국인 가정에 한번 가봤습니다. 그집이 한국인 아이를 입양한 집인데요, 그 아이가 13살인데, 키가 170정도 이네요..

      .. 음식빨이겠지요?? 그렇다면 한국인들의 평균키와 골격이 작은 이유는 영양분을 많이 섭취 못해서 인건가요?? 요즘 아이들이 큰 이유중 하나가 서구화되어가는 음식때문이라고 하는데요..더불어서 비만도 ‘질병’으로 부상했습니다.

      ..여전히 질문은 존재 하네요..

    • 글쎄… 71.***.141.173

      예전 사람들 옷이 컸다는 것은 그때 시대상황을 이해하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어요. 우리 할아버지 세대만 해도, 세탁기가 없었고, 다림질을 하려면 옷이 평면상에 쫙 펼쳐져야했어요. 그냥 벗은 그대로 씻지 않고, 일일이 다 뜯어서 씻고, 말려서 풀먹이고 나면 다시 다 꼬매서 입었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예전 사극에 여자들 바느질하는 장면, 방망이들고 빨래 다한 거 두드리는 장면 같은 게 많이 나왔었지요.
      다시 다 꼬매서 입는데 너무 몸에 꼭 맞게 만들면, 나중에 안맞으면 어떻하나요? 그러니, 풍덩하게 만든거지요. 꼭 옷 사이즈만으로 풍체를 가늠하기도 힘든게, 80년대에 유행했던 옷들만 해도 다시 입어보면 얼마나 큰데요…그런 유행(?)같은 것도 한몫할겁니다.
      그리고, 집안어른들 체격을 부계만 보지 말고 모계쪽도 보세요. 어느쪽 유전자 따라갈지는 확률적으로 반반 아니겠어요?
      아들 IQ는 엄마한테서 온다니, 키도 그럴지도 모르죠.
      울 집안은 할머니께서 할아버지보다 크신데, 아버지와 삼촌들 다 키 크고,
      울 어머니 키가 작아서 그런가, 남동생 키가 작아요.
      유전자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후천적 노력으로 10센티는 너끈히 키울 수 있는 거 같아요. 꼭 키만 가지고 얘기를 하자면, 발레하는 사람들이 다리가 짧아서 무슨 운동을 어릴 때 많이 해서 다리가 길어졌다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 56 68.***.218.60

      코로나를 먹어서 키가 작다… 이거 인종차별적 발언이군요. 뭐 우리끼리 웃자고 말 할 수도 있지만, 어디가서 잘못 얘기하면 큰일날 얘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