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위해서

  • #99422
    소시미 64.***.181.173 2331

    1. 살아온 날이 앞으로 살 날보다 많은 것 같아서 생각이 많습니다.

    2. 남은 인생을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살려면 건강, 돈, 실력 그리고 영어가 필요할 것 같네요.

    3. 건강을 위해서 무슨 운동들을 하십니까? 미국에 오니 걷는 기회가 줄어서 체중은 거의 임산부 수준으로 증가하고, 달리기는 커녕 3 마일 정도 걷기만 해도 허리가 아파서 한 일주일은 쇼파에서 뒹굴어야 하고, 뒹굴면서 피자 반판 정도는 가뿐히 해 치우니 또 살찌고. 좀 심각하네요. 뜬금없이 하얀거탑에 빠져 있네요. 주인공 장과장, 자식 잘 생겼네요. 키만 좀 컸으면 완벽하겠는데. 아줌마들 뿅가실 것 같은데.

    4. 버는 것을 늘릴 수는 없고, 은퇴 후를 대비해야 하는데, 401k 하고 SS 말고 어떻게들 대비하십니까? 주식을 한다고 해도 허구헌날 인터넷 들여다보면서 가슴 조일 수는 없기에 장기 우량주를 사야 되는데, 삼성전자 보니 장기 우량주는 없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고. 미친 척하고 있는 것 다 털어서 마이크로 소프트나 살까 하는 생각도 있고. 도미전 증권사 지점장 하던 친구말 듣고 모은 것 상당부분 털어 넣었다가 홀랑 말아먹었지요.

    5. 별 차이는 없지만 엔지니어링은 나날이 유행을 타는데, 이 유행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들 하십니까? 저널을 읽으시는지 세미나를 자주 가시는지? 근교 대학원가서 한두과목 파트타임으로 들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아예 대학원을 파트타임으로, 예컨대 학기당 한과목씩 들을 수는 있습니까?

    6. 영어, 발음도 발음이지만, 문형 자체가 많이 딸리네요. 완료형이나 수동태, 간접화법, 가정법 등등, 살다 보면 늘겠지 했는데, 전혀 아닙니다. (미국 신참들 참고 하세요. 전혀 안 늡니다.)
    I don’t disagree. 같은 쉬우면서도 멋진 영어는 어떻게 해야 몸에 뱁니까?
    우선 정확한 표현을 위해서 혼자 쪼그리고 영문법 공부를 해야 하는지, 커뮤니티를 다녀야 하는지 조언 바랍니다. (ELS, I am a boy 가 무슨 말인지 아시면 가지 마세요. 시간 낭비입니다. 저 ELS 입학 시험에서 일등했습니다.)

    그리고 발음, 개인 튜터 쓰면 효과 있습니까? 아니면 포기하고 살아야 합니까? 나이 마흔 가까이에 미국땅 밟았으니 포기하는 것이 정석입니까? 튜터는 어디서 구합니까? 이쁜 미국 할머니는 잘생긴 동양 중년에게 관심없는지?

    많은 조언 바랍니다. 같이 잘 먹고 잘 삽시다.

    • 69.***.69.149

      조언은 커녕, 글보고 배꼽잡고 웃다가 갑니다 ㅋㅋㅋㅋ
      같이 잘먹고 잘삽시다에서 ㅎㅎㅎ…이쁜 미국 할머니~~~~아하하하~

      6번은 초공감입니다…(한국에서 쓰는건지, 초超공감이라네요 ㅎㅎ)
      5번은 기사시험을 3년에 한번 보듯이 클래스 하나쯤 계속 들어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있구요. 주변에 대학이 있으면 파트타임으로 등록해서 졸업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공부를 하고 자기개발을 한다는걸 주변에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좋은거야 말할 것도 없겠구요.

    • NetBeans 216.***.104.21

      5번,
      책을 읽는게 좋더군요. 서점에가면 책을 안사더라도 관련책들을 목차부터해서 훓어보며 모르는 부분은 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보곤합니다. 사고 집에서 보면 좋지만, 아직까지는 처자식에게 투자하느라 제 책까지는 살 여력이 아니라서요.

      인터넷으로 하드웨어나,소프트웨어 관련 웹싸이트를 매일보면서 새로운 동향에 대한 기사를 늘 봅니다.

      항상 새로운것을 다 알수도 없고, 다 적용할수는 없을지라도 관련된것들을 늘 봅니다.

      개발자로서 주변에 보다보면, 새로운 기술동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경우를 봅니다. 새로운 기술을 당장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고있어야 필요할때 계획마련이나 빠른 적응으로 기술적용이 가능한거 같더군요.

      폼생폼사를 추구하는 친구중 한명이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위해 별 잡지를 다 보던데 기술자들도 유행에 안떨어지기위해선

      늘 읽고 생각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plus 지난번에 2천불로 평생 소장할꺼 질문하실때 답변할까 말까했지만
      저라면 Times, Newsweek같은거 구독하시라고 하고싶습니다.(이미 봐오고있다면 상관없구요.)

      결론적으로 제 생각은 꾸준한 독서.

    • tracer 12.***.149.67

      i also agree that my english hit the ceiling long time ago and the celiing hasn’t been broken yet.

      i agree with netBeans about reading a lot. youtube and wikipedia are great source if you use it efficiently.

      in terms of confidence and pride, i think it hugely depends on what you know and how deeply you understand than how you talk. it’s matter of whether you have your own opinion or not. i feel much more confident when i talk about things i’m interested and read/thought about it a lot. even though my english is still crappy.
      so i’d add one more thing on your list on #1.
      health, money, skill, english and “knowledge”(understanding of the world)

    • tracer 12.***.149.67

      one more tip,
      i started excercising regulary when i started to read on the treadmill. even though it’s not as effective as you concentrate on exercising only, it resolved my obstacles, boring treadmill and making time to read books. i go to work out to fulfill my intelectual hunger. it’s been working great.

    • 갈까말까 71.***.174.166

      6번은 저도 조언을 듣고싶네요. 회사에서 의사소통이 안되서 갑갑한지 ESL을 들어라고 하도 눈치를 주길래, 동네 ESL에 등록해서 테스트를 받아보니 최상위점수레인지에 들어서 쫒겨났습니다. 사실 말하기가 안되서 문제이지 독해나 문법테스트는 다들 문제없지 않습니까? 소시미님의 “살다 보면 늘겠지 했는데, 전혀 아닙니다”는 말 정말 동의합니다. 저는 4년전 여기올때 그때의 기본대화루틴에서 벗어나질 않는군요.. 무슨 수를 써야 할텐데.. 여기는 동네도 작고 외국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 투터 구하기도 힘든네요.. 학교다닐때는 발음튜터 받은적도 있었는데 그때뿐이더군요. 왠지 발음을 굴리면서 오버하면서 미국식대로 발음하면 저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서, 계속 한국억양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경상도사람이라 억양고치기는 정말 어렵더군요.
      결론적으로,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강압적인 방법이 때론 도움이 될것 같은데요. 한국에서 직장다닐때처럼 언제까지 토익성적 몇점이상 제출하라던가..

      저의 3번에 대한 답은, 와이프 살빼게 할려고 같이 YMCA에 운동다니다가 그게 동기부여가 되어서 이젠 매일 매일 출근하네요. 몸짱을 고대하면서.. 그리고 애도 거기서 여러가지 프로그램 참여하니까 같이 따라다니면서 발룬티어하면서 같이 운동합니다. 아이가 있으시다면 아이와 같이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시면 좋은 동기부여가 될것 같네요.

      5번은, 글쎄 대학원에서 강의듣는 것은 실력배양에는 도움이되지만 유행따라가는 것은 아닌것 같아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저널에서 논문을 읽으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수 있지않을까요. 저는 제분야 유명한 대학의 교수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구프로젝트가 뭔지 웹서핑을 하곤합니다. 그럼 대충 감이 오죠..

    • 치즈 75.***.71.59

      저하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3. : 운동은 무슨! 와이프 쇼핑하는데 따라다니면 3시간 족히 무거운 거 들고서 걷습니다. 식사량을 줄여야 하는데… 저녁 소식하면 밤에 배고파서 맥주와 함께 치킨따위를 먹고 다음날 설사하지요…
      4. : 집 모기지 내고, 유틸리티 비 내고 나면 남는 거 없습니다.
      어차피 늙으면 놀러다니지도 못할텐데 젊을때 많이 놀구 돌아다니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남는 돈 있으면 쓰러 다니지요. 늙어서는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되겠지 싶기도 하구…
      5. : 공부할 시간있으면 집안 청소나 아이 돌보는데 시간을 더 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전혀 책 한권 읽지 않습니다. 신입사원들이야 짬밥으로 누르면 된다 생각하구요..
      6. :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내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그들이 알아 들을 때까지 물어보지요. 내가 그들의 말을 못 알아 들었을때는 내가 알아먹을때 까지 그들을 괴롭히구요. 서로 의사소통만 되면 되지 뭐 영어를 한국말처럼 잘 할 필요 있냐는 생각이구요.

      생각해보니 어쩜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

    • dinkin fli 67.***.10.136

      you all need to get brain washed, then will feel it’s fixed magically.

    • 타고난혀 71.***.163.102

      6번
      >>튜터는 어디서 구합니까? 이쁜 미국 할머니는 잘생긴 동양 중년에게 관심없는지?

      관심 많습니다…워낙 미국남아들이 여자들을 “특수목적용도”로 대하는거에 지친 여성분이 많습니다.. 저는 20대남자들만 이런주 알았더니, 50대의 할머니와 아주머니 중간단계의 분께서 이런 미국 “놈”님들에 지쳤다고 말씀하시는걸 들었습니다.